세상 끝에 살고 싶은 섬 하나
김도헌 지음, 이병률 사진 / 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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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문장- 추크에 가려면 일단 괌으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야 한다.

    

오직 인간만이 이 세상에서 선택받은 종이고 우월한 존재라고 떠들며 세상을 망치고 있지. 심지어는 전혀 필요하지 않은 라는 개념을 만들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관념에 사로잡혀 화폐라는 매개물을 사용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괴롭히고 단절시킨다.---P34

    

색상이라는게 인간의 주관적인 관념인 것 같아. 사실은 이 세상에 색깔은 우리가 볼 수 없이 무궁무진한데 인간이 알고 있는 것만으로 색상을 한계 지어놓은 거지.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것들을 인정 안 하니까 물고기들의 색깔을 이해 못하는 것일 수도 있어---p135.136

 

사물의 본질이란 이 세상은 하나로 출발했고 세상의 모든 것들이 연결돼 있다는 것, 결국 우리는 세상과 연결된 존재라는 것, 세상이 우리와 연결돼 있다는 것, 그래서 나는 구름이 될 수 있고 바람이 될 수 있다는 것, 내가 사자가 될 수 있고 호랑이가 될 수 있다는 것---p267.268

 

아주 먼곳에서 시작된 미약한 흐름은 물과 물들이 합쳐져서 힘을 받는다. 여기에 대지의 흔들림과 해와 달이 더해져, 바람을 등에 지고 깊고 넓은 바다를 건너 깊고 높은 침묵이 장대한 너울로 다가왔다. 그게 어느 하늘이면 어떻고 어느 땅이면 또 어떠랴. 서울살이 50년 저한테는 좀 생소한 추크(Chuuk) , 태평양 남서쪽에 위치한 미크로네시아의 섬에 작가님은 남태평양 해양연구센터에서 근무하고 계시다고 하네요. 태평양 한가운데에 아주 작은 섬에서 보고 느낀 것을 쓴 에세이 <세상 끝에 살고 싶은 섬 하나> 친구 동료의 죽음과 한국을 떠날 수 밖에 없던 과거는 묻어두고 천국의 섬 추크에서 원주민과 이웃이 되고 가족을 만들었다. 불행하지 않아 행복하다는 소박한 제2의 고향이 된 셈이다. 사진은 제가 좋아하는 이병률작가님이 촬영한 것으로 조용한 평화의 섬과 현지 아이들의 순박한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세상 끝에 살고 싶은 섬 하나 관상어를 만나러 추크섬을 여행하고 싶네요.

    

 

이 책은 달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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