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도, 인생은 어른으로 끝나지 않아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손힘찬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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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 프렌즈 친구 중에 멋진 로맨티스트 프로도가 전하는 관계의 이야기.

시크할 것 같기도 한 도시남 스타일인 프로도는 어떤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할까요?

이번에 새롭게 안 사실은 패션니스트 네오와 커플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오~~프로도와 네오, 너희들 커플이었구나?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 각자가 전하는 메시지에는 그들만의 방식이 있습니다. 위로를 전하기도 하고, 자신의 내면 바라보기, 친구 등 열거하기에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전해 주었죠. 어쩌면 뻔한 이야기들일 것 같지만, 그 뻔한 것을 알면서도 우리들의 삶에 실제로 적용시키지 못함을 우린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엔 자신에게 집중하는 책이라기 보단 손힘찬 작가와 프로도가 만나 그 영역을 조금 넓힙니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관계에 대한 부분을 더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과연 완벽한 어른은 존재할까?

 

람들은 누구나 결핍 한 개 이상 쯤은 가지고, 그 결핍 때문에 아파하고 좌절하며, 채워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 힘들어합니다.

과연 100% 인간이 있을까? 누구한테 물어봐도 없다 라고 대답할 겁니다. 인간의 인생이란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채움과 비움의 연속이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인간이 될 수 없다면 좀 느긋한 마음을 가지는 건 어떨까,,,조금은 천천히 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걸 하려고 초초해하기보다 한 번에 하나씩, 그렇게 시작하자.

팔굽혀펴기를 하루 1500개 하는 방법은 하나부터 시작하는 거라던 어느 배우의 말처럼, 하나가 둘이 되고 ,곧 셋이 될 거야. (p159)

프로도, 인생은 어른으로 끝나지 않아

아이가 첫 걸음마를 할 때 한 걸음 부터 시작하듯이 우리 또한 욕심 부리지 말고 여유를 가져보기를 프로도는 이야기 합니다.

처음엔 '나만 너무 느린 거 아냐?' 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 시작도 못한 사람도 많고,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과도한 욕심으로 중도 포기하는 사람도 많지요. 처음이 하나하나 쌓이다 보면 자신이 성장해 있는 모습을 보실 겁니다. 자신 스스로를 대견하다고, 잘하고 있다고 , 부끄럽지 않다고 이야기 해주는 프로도는 그 마음이 관계를 좀 더 유연하게 이어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프로도가 네오를 향한 사랑의 꽁냥꽁냥도 달콤했습니다. 이런 남자 세상에 또 없나요? 라고 말할 정도로 말입니다.

하지만 완벽한 사람은 없겠죠? 매일매일 다짐하고 행동하고, 또 배워 가다 보면 어느 새 자신의 변화를 느끼실 겁니다.

배움은 끝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인생이 재밌는 게 아닐까요?

제목에서 말하고 있는 것 처럼 인생은 어른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인생은 우리 생의 마지막 끝자락까지 배움의 연속이고, 관계의 연속입니다.

2019년이 가고 있는 시점에서 자신의 관계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프로도와 갖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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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35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지음, 송병선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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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문학의 선구자라고 불리우는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의 단편집이 현대 문학에서 35번 째로 출간 되었다.

내가 자주 접해 보지 않은 장르라면 기대 반, 걱정 반이지만 현대 문학 단편집은 언제나 기대로 가득찬다. 설사 내가 이해를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말이다. 라틴 아메리카의 책은 마르케스가 쓴 <콜레라 시대의 사랑> <백년의 고독>을 읽은 거 외에는 많이 접하지 못했다. 라틴 아메리카만이 낼 수 있는 분위기, 냄새가 내 주위를 떠도는 듯 하다.

 

 

"이토록 대담한 지성이나 공들이고 애쓴 환상이 또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겠는가?

우리는 판에 박힌 비판적 감각으로 적당히 다정하게 그를 바라본다. 그러면서 그가 길지 않은 우리 문학사에 발을 내딛음으로써 영원히 하나의 상징, 즉 시인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

 

14개의 단편이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는 것 같으면서도 또 다른 양상을 보인다. 환상의 선구자답게 조금은 이해하지 못할 시공간을 왔다갔다 한다. 현실의 눈으로 바라보다 보면 핀트가 어긋나고, 또 좀 더 이상적으로 바라보면 그것도 어긋난 선상에 있다.

여튼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의 책은 현실과 환상의 중간 어디쯤 속해 있는 것 같다.

 

14개의 단편 중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이라고 하면 <눈의 위증>이다. 인간의 본질이 얼마나 나약한 것인지 , 스토리 안에 녹여 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몇 단편들은 죽음, 자살, 절망,,,,이라는 주제를 넣어 짧지만 임펙트 있게 무엇이 진실인지 아무도 모르게 버무려 놓았다.

특이했던 단편은 <오징어는 자기 먹물을 고른다> 였다. 메기의 모습을 하고 있는 외계인,,,독특한 스토리다.

 

조금은 색다른 라틴아메리카의 소설. 색달라서 더 꽂혔던 책이다. 이해는 완벽히 하지 못했지만 새로운 나라를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여행은 낯섬과 설레임이 한 몫 먹고 들어가는 거니까.

이 책은 이해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괜찮다. 우선 분위기로 익히고, 느낌으로 익히길 추천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라틴아메리카 어느 지방을 눈으로 여행하고 있는 자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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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영 ZERO 零 소설, 향
김사과 지음 / 작가정신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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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군가 각별한 타인의 불행을 바란다.

각별한 타인의 불행을 커튼 삼아 자신의 방에 짙게 드리워진 불행의 그림자를 가리고자 한다."

 

 

확한 이름이 나오지 않은 '나'로 지칭되는 그녀의 이야기이다.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성연우, 그 앞에서 가련한 여주인공이 되는 그녀. 그녀에겐 모든 게 완벽한 순간이다. 주위의 시선도 자신의 편이다.

그녀의 렌즈로 보여지는 시점으로 쓰여진 소설은 자신의 행동과 말을 대변하고 있다. 독자들의 시선을 마구잡이 식으로 흔들어 놓아 어떤 것이 진실인지 알지 못하게 한다.

 

상대의 불행은 자신의 불행이 좀 더 나음을 인지시켜 주는 것이고, 위안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상대의 불행이 전제가 되어야만 한다는 게 아니러니하다. 책 속의 문장처럼 사람들은 타인의 불행으로 인해 자신의 불행을 가리기도 한다. 하지만 가리는 것이지 없어지지는 않는다. 세상은 참 모순덩어리다. 그 모순 속에 기생하며 살아가고 있는 그녀.

 

 

"잡아 먹히지 않기 위해 타인을 잡아 먹는 것이 그녀의 방식이다."

 

장면에서도 보았던 것처럼 그녀는 타인을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기준과 방식으로 사람을 가르고 판단한다. 그것이 그녀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소설 중반 쯤엔 나오지만 절대로 옹호하고 싶지 않다. 누군가가 숨어있던 자신의 어두운 성향을 어떤 상황에 의해 돌발케 했을 뿐, 성향은 언제든 돌출 되었을 것이다. 스위치가 켜지지 않길 바랬다. 진심으로.

 

그녀 안에는 사람을 배려하고 연민하는 감정이 있지 않다. 즉 그녀의 행동과 말은 입 속에서 나오는 입김처럼 사라져 버리는 연기 같다.

자신이 사냥할 대상을 점 찍고, 조금씩 야금야금 사냥 대상의 삶을 피폐하게 한다. 식인종이 사람을 먹는 것처럼, 영혼을 피폐하게 하는 식인종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다른 식인종에게 잡아 먹힐 테니까.

 

영혼을 헤치고, 더 나아가서는 몸을 헤칠 수도 있는 사람이 내 옆사람일 수도 있다는 게 참 무섭다.

그녀의 행동을 보면 소시어패스와 사이코패스의 중간 어디쯤 되는 것 같다. 그녀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권력을 명예를 가진 사람이다.

명예와 권력을 가진 사람이 소시어패스라면 그 사냥감은 휘몰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녀의 학교 제자 세영이처럼 말이다.

권력을 가지고 사람을 어두운 바닥까지 끌어 내리는 행태는 소름이 끼치도록 무섭다. 자신이 피할 구멍은 만들어 놓고 "내가 잘못한 게 있어?"라고 어깨를 으쓱이는 그녀가 괴기스럽기까지 하다.

 

전남친 성연우가 말한 것 처럼 그녀의 영혼은 제로다. 값이 전혀 없는 수인 제로, 심장이 없는 허수아비다.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정체를 모른다.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는 귀신 들린 허수아비라고 누가 생각하겠는가?

 

갈수록 입을 다물 수 없는 스토리에 점점 빠져 든다. <0. ZERO> 라는 작품으로 만난 김사과 작가는 새롭게 내 맘을 강타하며 관심작가로 등극했다. 어쩜 글을 소름 끼치게 쓸 수 있을까. 작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독자들을 이리저리 끌고 갔다가 제자리에 둔 격이랄까.

처음엔 무슨 소설이지? 라고 의아해하다가, 3분의 1일이 지날 쯤엔 점점 휘몰아치는 전개와 일인칭 시점의 그녀의 심리를 담담하게 묘사한다.

 

악마는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다. 그래서 주위에 있어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사람의 얼굴을 한 악마는 누군가를 사냥하기 위해서 두리번거리고 있겠지. 영혼 없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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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버니, 어디서든 나를 잃지 마
에스더 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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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분홍한 표지에 귀여움이 묻어 있는 에스더버니.

표지로 봐서는 아이들의 그림책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만화적인 인상이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책입니다.

LA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인 에스더 김은 10대를 도쿄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여러 나라에서 살 수 있다는 건 어떤 면에서는 행운이기도 하지만 어떤 나라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다는 불안감도 동시에 갖게 되지요.

에스더 김은 자신의 정체성에 생각하게 됐고, 단점도 장점도 모두 자신 안에 있음을 알고 자신을 사랑해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 안에 있는 수많은 감정들 즉 버니들이 있음을 인정하고, 타인이 아닌 자신의 내면의 눈치를 보기로 했대요.

그래서 이 책이 탄생을 한 거겠지요.

 

 

으로 어떻게 살아가는 게 좋을까? 미래를 생각한다는 건 그만큼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거고, 성장 시키고 싶다는 말입니다. 반대로 미래만 생각하다 보면 놓치고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 내가 있어야 가족이 있고, 친구가 존재하고 세상이 존재한다는 걸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책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제목에서처럼 "어디서든 나를 잃지 마"라고.

 

 

리 안에는 무수한 '나' 가 존재합니다.

오늘은 이랬다, 저랬다, 감정이 널띄기를 하고, 낯선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때면 그 모습에 당황하기도 하구요. 낯선 감정도 내 안에 있기에 인정하고, 가만히 들여다보라구요. 머리를 싸매며 '난 왜 그럴까?' 가 먼저가 아니고, 이런 감정도 있었구나, 들여다보고, 그 모습도 다독다독 위로하고 사랑해 주라고 말합니다.

타인에게 난 어떻게 비춰질까? 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 '지금 넌 행복한 거야?' 라고 나에게 초점을 맞추는 게 먼저입니다.

작가는 자신에게 큰 소리로 사랑한다 말하기, '척'하지 않기, 자신에게 좋은 것 선택하기, 자신만의 공간 만들기 등,,,자신에게 집중하라고 합니다.

인간은 100% 완벽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감정 하나에도 쩔쩔 매고, 울기도 하고, 화도 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상처 주는 사람들은 굳이 만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합니다.

세상이 내 맘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우리 마음에서 지우는 정도는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자신의 내면을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봐 주고 , 사랑한다고 말하자.

랑스러운 책을 만났습니다. 가볍지만 , 자신을 갈무리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바삐 살다 보면 자신을 들여다 보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이번 기회에 귀여운 버니 한 마리 집에 들여 놓으셔도 좋습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작가는 진심을 담아 그림과 함께 녹여 냈습니다.

요즘 제 자신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하고 있는터라 도움이 됐던 책입니다. 쳅터 글들이 짧아서 좋은 부분은 필사해도 좋을 책입니다.

타인을 사랑하기 전에 항상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하길 바랍니다. 당신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팬은 당신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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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이런 정신과 의사는 처음이지? - 웨이보 인싸 @하오선생의 마음치유 트윗 32
안정병원 하오선생 지음, 김소희 옮김 / 작가정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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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병원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하오선생이 자신의 일상을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놓은 책입니다.

하오 선생은 중국의 웨이보 즉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고 하네요.(저의 관심도 받게 됐습니다)

먼저 밝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머리가 벗겨진 50대 하오 선생이 이웃에 사는 아저씨 같은 느낌이 들어 꽤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당신도 버섯인가요?>,,,이 책의 원제라고 합니다. 제목만 보자면 어떤 이야기지? 라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됩니다. 하오 선생의 동료분들 또한 추상적인 제목이라고 했기에 바꾸게 됐다고 합니다. 출판사에서 지은 <어서와, 이런 정신과 의사는 처음이지?> 는 작가의 마음에 드는 제목이기도 하지만 제 맘에 듭니다. 입에 착 달라붙을 뿐 아니라 내용을 이해하기 적절한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버섯이 들어가는 제목을 왜 지었을까요? 그 사연을 알고 나니 마음이 아려오는 원제였습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의사의 마음이 느껴졌거든요. 이 책은 따듯함이 묻어나는 책입니다.

 

 

"그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정신 질환은 두려운 것이 아닙니다.

감기에 걸리거나 열이 나는 것처럼 우리 몸이 아픈 것일 뿐이죠.

우리가 정신 질환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면, 정신 질환 환자들을 좀 더 바르게 대할 수 있을 것이고,

그들이 자신의 병을 마주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겁니다.

동시에 여러분은 곧 알게 되실 거예요. 정신 질환 환자들에게도 귀여운 구석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P9)

 

정신과 의사인 하오 선생이 현장에서 직접 겪은 상황들을 풀어 놓은 책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편협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주고 , 굴곡된 렌즈를 통해 있는 그대로 보지 않음을 알려 줍니다.

저 또한 정신 질환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았습니다. 대중 매체를 통해 알려지는 살인범이 알고 보니 정신 질환을 앓았다더라,,이런 문제가 제기되다 보니 이해한다기 보단 회피하고 마는 문제가 되었죠. 사실 무섭기도 하구요.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모든 환자들이 귀여운 건 아니겠지만, 아는 것 부터가 그들을 이해하는 거라고 말하고 있는 하오 선생.

하오 선생을 만나보고 싶은 열망이 생기네요.


하오 선생

은 현장에서 만난 환자들과의 이야기와 주변의 동료들, 가족들의 이야기를 쳅터별로 재미있게 풀어 놓았습니다. 재미만 있었다면 제가 별 다섯 개를 주진 않았겠죠. 재미와 감동, 읽는 시간 동안 저를 행복하게 했답니다.

저를 무장해제 시킨 사연들이 참 많았습니다. 마음을 녹였던 사연들이 많아서 어떤 것 하나를 뽑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남편을 잃고 혼란형 조현병에 걸린 환자, 205호의 시인(환자) 과의 대화(코멘트까지 해주는 하오 선생)

여친의 SM (성적 쾌감과 고통이 함께 연결된 특수한 성적 활동) 때문에 고민에 빠진 여친의 남자,

요리의 대가(리텐샹)과 간호사의 바넘러브, 바오 간호사의 치열한 다이어트 일상,자폐아를 앓고 있는 친구,발 담그는 무좀약을 커피인 줄 알고 마실 하오 선생,,,,이러다 쳅터를 다 열거하게 생겼습니다.

특히나 빵더와의 추억에선 울 뻔 했어요. 빵더는 하오 선생이 데리고 온 유기견이랍니다.

30년 전의 추억을 더듬는 부분에서 그리움과 애정이 묻어났습니다. 서로에게 편이 되어 준 하오 선생과 빵더, 그 사연은 책에서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우울증 환자에게 가장 잔인한 행동은, 죽은 환자를 향해 무책임하다고 손가락질하는 게 아니라 환자가 살아 있는 동안 그의 고통을 무시하는 행위인 것이다."(p171)

 

저 또한 우울증을 경험해 본 사람입니다. 그 때 당시엔 우울증인지도 모르고 왜 화가 나는지, 왜 감정이 널띄기를 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괜히 자책하고, 우울한 감정에 쌓여 괴로운 나날들을 보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오 선생은 친한 친구를 떠나 보내야 했습니다. 자신이 정신과 의사임에도 친구를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이 아픔이었을 하오 선생.

하오 선생이 정신 질환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강조하는 게 이런 건가 봅니다.

# 결론

정신 질환에 모르는 부분들이 참 많습니다. 내 애기가 아니니까,,,라며 관심을 갖지 않는 이유겠지요.

그 부분에 대해 자신의 일상 사례를 들어 웃음 코드를 적절히 배합하여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정신 질환에 대한 진지한 코멘트도 잊지 않았습니다. 책의 핵심은 정확하게 아는 것부터 출발하자는 것이니까요.

우울증, 조현병, 자폐아의 정확한 정의 등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면 좋을 지식들도 서술해 놓았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등장 인물들에게 애정이 생기게 됩니다.

저오 실장, 바오 간호사, 펑의 친구, 천 선생, 황 부인, 루 경비원, 조카 샤오저우,,,그들 모두가 옆집에 사는 분들 같거든요.

혼자 키득키득 웃느라 힘들었습니다. 먹먹한 마음을 선물했다가, 그 뒤에 바로 빵빵 터트려주는 하오 선생의 솔직한 행동과 입담에 넉다운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정도면 세 마리 토끼는 다 잡은 듯 합니다.

재밌는 책을 읽고 싶으신 분들, 긴 호흡이 아닌 짧은 호흡이 필요한 에세이가 읽고 싶은 분들, 정신질환에 대해서 가볍게 출발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아재 개그 코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안성 맞춤입니다.

감동 + 지식 + 웃음 = 어서 와, 이런 정신과 의사는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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