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대한제국 100년 후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공감코리아 기획팀 지음 / 마리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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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G20 주요 경제국의 정상들이 모이는 다섯번째 모임을 서울에서 개최하였다. 세계가 당면한 금융시장,세계경제등을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이어서 우리나라가 변방국가에서 중심국가로 발돋움했다는 큰 의미가 있는 모임이었다. 이렇게 세계는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 그에 반면에 국민들은 선진화의 물결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부족하다는 전문가의 평가가 나왔다.

 

이 책은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를 맞아 광화문 해치광장에서 열린 우리에게 낯익은 명사들의 <대한민국 선진화,길을 묻다>라는 공개 강연회 내용을 담았다.

이 시대 지성인들이 "선진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강연함으로 우리가 앞으로 꿈꾸어야 할 선진국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만들어준다.광화문 해치광장에서 공개적으로 강연을 하다보니 시민들과 소통할수 있는 장이 되었다는 점에서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1부에서 5부로 이루어져 있고 22명의 명사들이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선진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1부에서는 <글로벌 코리아를 꿈꾸며>라는 주제로 범국민정치개혁위원회 원장인 박세일 교수가 선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통일의 꿈을 이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국제구호 활동가로 유명한 한비야씨는 우리나라가 더욱 멋진 나라가 될려면 국민 모두 세계 시민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각자가 사회에서 맡은 분야에서 해야 할일은 먼저 자신이 처한 환경 속에서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100도의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먼저 사랑받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이원복 교수는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 해법을 찾자>라는 소제목으로  함평나비축제를 성공리에 추진시킨 이석형 총재가 21세기엔 독자적이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대한민국의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을거라며 자신의 성공담을 이야기해준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스스로를 아직 선진국으로 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고 부정부패,교육,통일드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먼저는 국민 각자가 의식이 꺠어있어야 하고 정부는 국민에게 군림하지 않은 정부로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누구든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사회가 되어 한다고 명사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을 향한 붉은 악마의 함성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목이 터져라 한마음이 되어 새벽까지 응원했고 그 결과 4강의 신화라는 쾌거를 이루지 않았는가! 서로를 얼싸안고 감격하며 울었던 그 떄의 뜨거움을 10년이 지나고 있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을 하고 전율을 느끼는 건 축구라는 매개체로 인하여 온 국민이 하나가 됐다는 점일 것이다. 지금 우리가 다시 하나가 될 떄이다. 이제는 우리가 꿈꾸는 선진화를 향해 나아갈때이다. 우리가 모방한다고 해서 이룰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이 고민하고 이야기하면서 고쳐 나가야 한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일목요연하게 강연을 해서 시민들과 같이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장이었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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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 2
박동선 글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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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으로 사람을 전적으로 모든 부분을 파악한다는 건 조금은 위험한 일일수도 있다. 당신은 B형이니까~O형이니까 이럴꺼야...라고 단정해버리는 사람들도 간혹 있다. 오래전에 아는언니가 점쟁이도 아니면서 나의 성격들을 줄줄이 읆어대는 걸 보고 나는 연신 맞어~맞어~연신 고개를 끄덕거리며 굉장히 신기해 했다가 알고 봤더니 혈액형에 대한 통계학을 보고 떄려 맞춘걸 알았을때의 기분은 참 뭐라고 설명할수 있겠는가!! 그래도 그런게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해서 혈액형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그 언니의 뒤를 이어 점쟁이 노릇을 했었던 웃지 못할 기억이 난다.

 


알파벳도 모르는 초등1학년인 나에게 13이라는 글자를 손등에 써 줬던 양호 선생님~엄마에게 "학교 선생님이 숫자13을 손등에 써 줬어요~" 했었더랬다. 알고 보니 나의 혈액형이 B형이었음을 엄마가 말씀해주셨더랬다. 낙천적인 성격에 간섭하는 걸 싫어하고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부분들이 고개가 끄덕끄덕해진다. 우리 집은 O형과 B형들이 조합을 이루며 살고 있다. 이렇게 첫 페이지에 캐릭터에 대한 소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작가는 통계학으로 나온 혈액형의 특징을 바탕으로 글과 그림으로 혈액형 유치원,혈액형학교,혈액형 회사,혈액형 사생활이라는 네개의 쳅터를 중심으로 재밌는 그림과 글을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이미 인터넷에 연재가 되고 있던 인기있는 웹툰을 책으로 출간했다. 

 

고자질을 해도 어쩌면 성격에 맞게 그려놨는지~읽으면서 맞어~맞어~끄덕이는 사람이 나 말고 또 한사람 바로 옆에서 같이 보고 있는 딸이다. 엄마와 딸이 같이 고개를 끄덕이는 진풍경을 보여주는 책이다. 어린 아이들과 재밌게 읽기에 참으로 유쾌한 책이라 할수 있겠다. 많은 상황들을 그림과 함꼐 담아서 읽는 시간을 행복하게 한다. 

동화인 <잠 자는 숲속의 공주><잭과 콩나무><인어공주><아기돼지 삼형제>를 혈액형별로 재밌게 각색해서 새로운 웃음을 창조했다. 읽는 내내 즐겁고 유쾌하고 행복하게 한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어른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 온 가족이 같이 읽어도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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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저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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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인 추리작가라고 하면 히가시노 게이고를 빼놓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을 것 같다. 책이 재미있든 아니면 조금은 흥미가 덜한 작품이더라도 출간이 됐다하면 기본이 2쇄이상이니 무슨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매일 밥먹는 시간 외에는 글만 죽어라 쓸것 같은 작가의 다작에 항상 놀래고 감탄할 따름이니 새로운 책을 내기가 무섭게 또 다른 책을 선보이는 작가의 능력은 어디까지일까? 다작을 하기에 약간은 억지스런 스토리가 간혹 있어서 실망할때도 가끔 있지만 작가의 책이 출간이 되면 유심히 쳐다보게 되고 관심어린 눈으로 나의 책장에 고이 모시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작가가 독자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실로 크다 할수 있겠다.

 

이 책은 <명탐정의 규칙>의 완결편이라고 하는데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전편을 읽지 않았다고 해서 <명탐정의 저주>라는 작품이 이해가 안되거나 하지 않으니 걱정하진 않아도 되겠다.형체만 보일뿐 전체적으로 검은 실루엣의 한 남자가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건 내용의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서일까? 일본 추리 소설계를 발칵 뒤집은 양심 선언적 소설이라고 말하는 책의 스토리로 들어가보자.

 

원고를 재촉하는 편집장의 전화로 미스터리 작가인 이 책의 주인공은 발걸음을 도서관으로 향한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도서관 3층으로 향하는데 가도 가도 계단은 보이지 않고 마치 미로 속에 갇힌것 같아 걷다가 뛰어보지만 출구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 순간 여자아이가 떡~~하니 자신 앞에 서 있지 않은가! 그것도 모자라 덴카이치 탐정이 아니냐고 물어보기까지 한다. 자신은 절대 덴카이치 탐정이 아닌데도 말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이곳은 현실 세계가 아니다. 내가 있던 세계는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이렇게 어리둥절하면서도 자신이 마치 덴카이치 탐정인것처럼 느껴지는 건 뭘까 혼란스러워하는 주인공... 어떤 물건을 되찾고 싶어하는 시장의 의뢰로 이상한 세계로 들어와버린 그는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 그럼에도 낯설지 않은 이 느낌은 마치 우연이 아닌 필연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가 없는 정체불명의 마을 즉 정체성의 부재로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마을의 기념관의 지하에 발견된 동굴...그 곳에 150년된 미라가 발견된다. 그런데 며칠 후 기념관 지하에 도굴범이 나타난 흔적이 있지만 무엇을 훔쳤는지 알길이 없는 상황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이제까지 읽어왔던 작가의 책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주는 책이다. 전작들은 거의 현실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기준으로 사회의 만연한 악들을 소개하고 사건을 해결하는데 반면에 <명탐정의 저주>는 주인공이 현실세계가 아닌 또 다른 세계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통적인 추리소설의 진미를 맛볼수 있는 책이어서 진한 향수마저 느끼게 한다.

 

 "나는 전에 살던 세계에서 내가 해 왔던 일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대체 무엇을 그리도 열심히 해 온 것일까.

  소설을 통해 매력적인 세계를 구축해 보려 했지만 매력적이란 게 과연 무엇일까.

  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세계? 그렇다면 언제쯤 만족하게 되는 걸까."  -p309

 

또 다른 세계로 온 덴카이치 탐정의 역할을 하고 있는 주인공의 고백이다. 글을 읽으면서 이 책을 쓴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가 자신을 향해 물음을 던지는 것 같았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던 작가의 고백을 책의 주인공을 통해 투영시켜놓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자신이 지금 어디만큼 와 있는지~과연 잘 가고 있는지~끝없이 고민했던 흔적들 즉 작가의 고뇌를 책의 주인공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했다.창조적인 일을 해야 하는 작가의 모습을 "또 다른 세계"로 표현한 부분이 굉장히 독특하다.

조금 아쉬운 것은 작가만의 놀랍고 신선한 범죄트릭을 경험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겐 정통적인 범죄형식이나 스토리가 다소 지루할수도 있겠다. 작가의 자전적인 소설이라고 말하는 이 책을 통해 앞으로 더 발전적인 모습들로 독자들에게 좋은 작품들을 쏟아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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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보통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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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에쿠니 가오리라는 작가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나 또한 그녀의 이름을 많이 들어왔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읽어야지 생각했던 작가였더랬다. 그 와중에 지인이 그녀의 작품중에 하나인 <냉정과 열정사이>를 선물해줘서 작가의 책을 소장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흐뭇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많은 이들이 말하기를 그녀의 작품은 참으로 편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반면에 작가가 어떤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평도 나오는 호불호가 갈리는 책이 많다고들 한다. 예전부터 그런 말을 많이 들어서였을까? 뭔가 주저되는 느낌에 이제서야 그녀의 책을 펼쳐보는 내 마음은 아직 가보지 않은 새로운 미지의 여행을 가는 여행객의 기분이 든다.

 

살다 보면 남에겐 별일 아닌것이 나에게나,가족에게나 참으로 부산스럽게 지나갈 떄가 있다. "내가 살아온 인생을 이야기하자면 하룻밤을 새도 모자라~책 몇권은 써야 할걸?" 하며 친구들과 침튀기며 울고 웃었던 적이 생각이 나는 것처럼 각자의 삶을 떄로는 힘차게 떄론 비틀거리면서 한발짝,한발짝 걸어나간다. 겉보기엔 아무 문제도 없이 평탄할것만 같았던 사람도 알고보면 이 책의 제목처럼 소란한 보통날인것처럼 말이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맏언니인 소요~둘쨰언니 시마코,이 책의 1인칭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고토코, 그리고 막내 리쓰. 그들의 소란스러운 보통날의 가족 이야기가 시작된다.

가족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아빠...어떤 일이든 사리에 맞는걸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시집간 맏딸 소요가 집에서 하룻밤 잘라고 치면 극구 집으로 보내는 원칙에 충실하신 전형적인 가장의 모습을 보여 주신다. 또한 가족의 중심에 있는 엄마는 일주일에 한번은 잎사귀나 나뭇가지,솔방울 그리고 자잘한 돌들로 식탁을 꾸미는 로맨틱한 분이시다.

가족의 중심인 부모밑에 각기 개성이 다른 자녀들이 올망졸망 모여 산다. 별다른 이유없이 이혼할려고 하는 맏딸 소요, 남자취향이 참 독특한 둘쨰 시마코, 무직으로 집에서 빈둥하는 고토코, 그리고 말없고 별난 아이인 막내 리쓰의 이야기들이 작가만의 편안한 문체로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가족이라는 단어는 사람의 마음을 울컥하게 하는 뭔가가 있다. 가족의 구성원이 된다는 건 내 편이 있다는 것일테고 그건 대단한 빽을 가진거나 다름이 없으니 더이상 어떤 말이 필요하겠는가? 가지 많은 나무에는 바람잘날 없다고 했던 속담이 생각이 난다. 둘째 시마코가 두번이나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고 큰딸인 소요는 별다른 이유업이 남편과 이혼할려고 하고 세째 고토코는 집에서 빈둥빈둥 노는 상황이지만 역시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그들을 따뜻하게 포근히 감싸안아준다.그들이 어떤 선택을 하던간에 되돌아갈 곳이 있다는건 당장 느끼지 못할수도 있지만 엄청난 큰 행복이라는걸...

 

"하루 중에서 언제가 가장 행복해?.."목욕하고 나와서 이제 자야지 하는 떄 아니니? 이런 소소한 대화들이 내 맘에 콕 와닿는건 왜일까? 일상적인 대화들이 낯설지 않아 입가엔 미소가 지어진다. 우리 가족은 어떤 습관이나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그냥 지나치고 말았던 사소한 부분들까지도 새삼 소중한 추억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다.

타인의 집을 엿본다는 건 가슴떨리기도 하면서도 최고의 구경거리가 아닌가 싶다.우리 가까이에 있는 이웃들의 이야기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의 이야기를 풀어내서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쉽고 편하게 읽어 내려갈수 있을 것이다. 물흐르듯한 편하고 따뜻한 문체와 스토리로 당신 가슴에 어떤 감동을 줄지 기대가 되지 않은가? 그들만의 소란스러운 보통날이 오늘도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떄로 인생에 대해 생각한다.

태어나서 죽을 떄까지의 시간에 대해, 그동안의 생기는 일과 생기지 않는 일에 대해,

갈 장소와 가지 않을 장소에 대해 그리고 지금 있는 장소에 대해  -p188

 

"바로 옆집이라도 타인의 집은 외국보다 멀다. 다른 공기가 흐른다.

 계단의 삐걱거림도 다르다. 비상약상자에 담긴 약의 종류나,곧잘 입에 담는 농담,금기사항이나 추억도.

 그 사람들 사이에서만 통하는 룰,그 사람들만의 진실.

 소설의 소재로 '가족'이란 복잡기괴한 숲만큼이나 매력적이다.    -작가 에쿠니 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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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스 문도스 - 양쪽의 세계
권리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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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철학적인 냄새가 나는 이 책의 제목인 <암보스 문도스>..사회학을 전공한 작가의 이력만큼 많은 생각을 가슴에 품고 글을 써내려간것 같다. 각자 사람들은 자기 안에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고 끊임없이 부딪히기를 수십번 하며 많은 물음을 자신에게 던지며 삶을 살아간다. 나 또한 하루하루의 삶 속에 지금 내가 속해 있는 세상과 부딪히며 한발자국 걸어나가고 있다. 그런 치열한 세상 속에서 잠시 휴식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작가가 어찌나 부럽던지...읽는 내내 가지 못하는 대신 작가를 통해 대리만족을 얻는다

 

작가는 이 책을 여행기가 아니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다. 어쩌면 작가가 말한 것처럼 여행기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작가는 많은 곳을 여행한다. 참 웃음이 나는 지점이 아닐 수 없다.작가는 수동적인 삶을 택하기보단 자신의 인생을 능동적인 형태로 만들어가길 원했기에 번듯한 직장을 택하는 대신 끝없는 길을 하염없이 떠나 이제까지 약 45개국을 여행했다고 한다. 자신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대책없이 떠나는 작가의 여정의 끝엔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을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기 취미만 즐기는 당신, 얼마나 행운인지 아는가?"라고 물어온 여행에서 만난 프랑스 친구...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한 작가의 면모를 보여준다. 여행 중에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사람은 외로운 존재라는거,사물의 작은 부분 하나에 의미 부여하기를 좋아하는 작가를 통해 내가 생각지도 못한 단어들이 하나의 의미가 되어 나에게 온다.

브라질,아르헨티나,스페인,핀란드,파라과이등 여러 곳을 다니면서 고생도 마다 하지 않은 여정기로 인해 그만이 그려내는 독특한 색깔을 보여준다.

 

여행한 도시중에 브에노스아이레스는 내가 가보고 싶은 도시다. 지금은 생각이 나진 않지만 책의 배경이 됐던 곳이라 그곳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유럽과 남미의 문화가 신비롭게 섞여 있고 과감한 벽화들이 가득한 참으로 매력적인 도시를 작가를 통해 가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주목할 점은 직업이 작가이기도 하겠지만 모든 도시의 중심에는 책이 있다.

루이제 린지의 <생의 한가운데>, 조지 오웰의 <파리,런던 방랑기> <호밀밭의 파수꾼> G.마르케스의 작품등 작가는 책과 함께 여행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어느 도시에 가면 꼭 봐야 할 명소는 어디인가라는 여행지를 소개하는 여행서가 절대 아니다.여행기가 아니라고 말했던 이유를 읽어가면서 독자들은 이해할 것이다. 여행을 빌미로 세상속에 속한 세계와 또 다른 자신만의 세계를 탐험하고 온 작가 덕에 몇나라나 돌고 왔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어쩌면 거울을 맞대듯이 훤히 보이는 부분들에 자신의 잣대의 의미를 부여한 책이 아닌가 싶다. 그러기에 기분 전환상 가볍게 책을 읽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부합한 책은 아닐 것 같다. 조금 독특한 작가의 여정기가 낯설기도 했지만 그럼으로 색다른 여행이 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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