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 찾기
전아리 지음, 장유정 원작 / 노블마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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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배우중의 한 명인 공유...<커피프린스 1호점>이라는 드라마에서 까칠하고 도도하지만 속은 한없이 따뜻한 남자로 나와서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었다. 뭐~나도 여성팬 중의 한명임에 틀림없기에 그가 전역 후 택한 첫 영화인 <김종욱 찾기>는 나 뿐만 아니라 그의 팬들이라면 주목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어떤 모습,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해하면서 말이다.

영화를 보기 전에 원작으로 만나보는 느낌은 참 색다르다. 책에서 표현한 부분들을 어떻게 스크린에 그려냈을지를 비교하는 건 어쩌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여 실망할수도 있는 경험도 될테지만 나에겐 여전히 기분이 좋은 일이다. 무지개 같은 첫사랑 찾기를 떠나는 나의 마음은 벌써부터 설렌다.

"첫 사랑이란 건 조금씩 덜 익거나 부서진 구석이 있기 마련이라 그 모자란 부분 속에 환상을 채워 넣을 수 있다.
환상은 방부제와 같아서 사랑을 쉬이 사라지게 놓아두지 않는다.
잊으려야 결코 잊을 수 없는, 사랑의 기준이 되는 그런 사람 하나쯤은 나도 있으면 좋았으련만..."

효정의 이야기...선을 아무리 봐도 운명의 짝은 나타나지 않은데다 설상가상으로 잡지 회사에서도 잘려 백수가 된 그녀에게 언제쯤 해가 뜰것인가?
친구 결혼 피로연을 참석하고 돌아오다 청첩장 사이에 끼워져 있는 광고지 한장과 그 안의 문구...<당신의 첫사랑을 찾아드립니다>
광고문구에 나온 주소로 찾아간 곳은 다름아닌 성재의 사무실...그렇게 그녀의 첫사랑인 <김종욱 찾기 프로젝트>를 성재와 함께 시작하면서 그들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성재의 이야기...광고 회사 5년차에 조기 명퇴를 당한 성재~사귀던 여자와도 헤어지고 광고회사에서 일했던 실력을 되살려 사업을 시작하지만 번번히 실패하는 그에게 <당신의 첫사랑을 찾아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광고지 한장을 들고 효정씨가 나타난다.
사실 그 광고지는 고리대금을 하는 의뢰인의 부탁으로 만든 문구인데 순진한 효정씨가 철썩같이 믿고 찾아오면서 성재의 마음을 들썩거리게 한다.

많은 이들이 첫사랑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들 한다. 처음이라 상대방을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모르기에 서로의 마음에 흠집을 내려고만 했기에...그러기에 미련이 남아서 잊지 못하고 마음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일게다. 첫사랑과 다시 재회했을때 과연 옛날의 모습을 지켜내고 있을 것인가?...그냥 추억인 채로 마음에 간직해두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지만 한편으론 한번쯤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앞섬을 본다.

 효정과 성재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효정의 첫사랑을 찾으러 다니면서 서로의 삶에 조금씩 스며들어가는 모습들이 참 아름답게 보인다.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첫사랑에 대해 추억하게 될 것이다. 순정만화같은 스토리와 얇은 두께감이 가볍게 부담없이 읽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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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참견 3 - 김양수의 카툰판타지, 뉴시즌 생활의 참견 3
김양수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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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웹툰이 주는 신선함과 재미에 푹 빠져 있어서 <생활의 참견>이라는 책을 보았을때 어떤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올까 기대가 됐어요.

사실 이 책을 제가 읽기도 전에 초등학생인 우리 딸이 "내가 먼저 읽어도 되요?"라고 말하길래 처음 대충 훑어보고는 읽어도 되겠다 싶어서 먼저 읽으라고 줬더니 우리 딸의 키득키득하는 소리가 제 귀에 들려옵니다.

저의 촉각이 저의 딸의 웃음 소리에 꽂히면서 뭐가 그리 재밌어서 웃을까 하고 물어봤더니 "되게 웃겨~엄마도 한번 읽어봐"... 저희 딸의 말에 저도 급 호기심이 발동하기 시작합니다.

 먼저 작가 소개부터 해볼까요? 저는 처음 만나는 작가이지만 이미 다수의 작품들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연재했고 <생활의 참견1><생활의 참견2>를 이미 출간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 제가 소개하는 책은 생활의 참견의 세번째 책이랍니다.

세번째 책까지 나왔다는 건 그만큼 많은 독자들에게 읽혔다는 애기일텐데 아마 네번째 책도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목에서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듯이 생활에서 일어나는 재밌는 이야기를 웹툰으로 구성해 놓은 책입니다.

흔히 우리가 느꼈던 일들을 같이 공감할 수 있어서 읽는 내내 맞어~맞어~를 연달아 외치면서 고개까지 끄덕여가며 저도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의 삶이 녹아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추억들의 에피소드가 고스란히 묻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네 이웃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을 들여다 보며 즐거웠습니다. 결혼식에서 벌어진 웃지 못할 에피소드, 군대에서 있어진 이야기들과 직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한아름 들어 있습니다.

 

작가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들 중에 많은 부분이 지인들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많다고 한다. 아마 그래서였을까? 작가를 보지는 않았지만 친근감이 느껴지며 심하게 공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책 중간중간에 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김양수 작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들이 책의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참으로 유쾌하고 편안하게 읽어내려갈수 있는 책이어서 많은 이들에게 강추한다.

 

 <소담꼼꼼단 1기 리뷰이며 해당 출판사로부터 리뷰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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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의 피아니시모
리사 제노바 지음, 민승남 옮김 / 세계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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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는다는 건...자의가 아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기억을 빼앗겨야 하는 것....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억이 점점 희미해지고 결국엔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차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자신이 변해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봐야 하는 현실..이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사실..??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은 상황들이기에 이런 생각을 하는것조차 불편하다.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에서도 치매걸린 노모에게 자궁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판정받은 엄마가 "애들 힘들게 하지 말고 우리 같이 죽자~"하며 절규하는 장면이 나온다. 치매라는 병이 자신에게도 가혹한 병이지만 가족들에게도 얼마나 큰 고통인지를 알수 있는 대목으로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눈물을 펑펑 쏟게 했었다. 어떤 이야기로 나의 마음을 먹먹하게 할지....

이야기는 한 저명한 하버드대학 교수가 알츠하이머(치매)에 걸려 지낸 700일이라는 시간동안 기억이 점점 사라지는 안타깝고 슬픈 나날들을 그려내고 있다. 책을 쓴 작가는 2008년 브론테상,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로 2010년 주목받은 신인인 리사 제노바이다. 벌써부터 막막해지는 마음을 가지고 숨 한번 크게 쉬고 그녀의 일상으로 들어가본다.

하버드 대학 심리학과 교수 앨리스...가정과 일의 두마리 토끼를 다 잡기위해 열심히 뛰어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50대의 중년.
막내딸의 진로 문제로 조금 갈등이 있긴 하지만 나름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이상한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초청 연사로 강단에 선 그녀...수없이 했던 강의인데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대충 얼버무린 상황과 25년 동안 다녔던 길을 잊어버리는 상황에 이른다.

얼마나 당황했을까? 갑자기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아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성을 잃어버린 그녀...괜찮다고 자신을 위로하지만 불길한 예감 속에 병원을 찾는 그녀에게 돌아온 대답은 조발성 알츠하이머라는 진단... 아직 해야 할일이 많고 젊은 그녀에게 얼마나 가혹한 운명의 장난인가?

하루하루 자신에게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린다는 건 얼마나 끔찍한 일일까? 어떤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앨리스는 자신이 감히 감당하기 힘든 병에 걸렸어도 적극적으로 대처할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가족들보다 더 의연하게~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우리는 배울 점이 많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살려고 했던 그녀에겐 처절하리만치 힘들지만 현실을 직시하는 능력이 뛰어남을 본다.

자신의 병을 고백하는 앨리스의 말에 가족들의 처음 반응은  야박하고 냉혹하다는 생각을 했다. 알츠하이머는 자식들에게 50%유전이 된다고 하는데 혹시나 나에게 그런 병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먼저 하는 자식들...남편도 부인의 아픔을 같이 동참하지 못하고 겉으로 도는 모습들...어쩌면 이해가 가면서도 당황스러워지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앨리스는 그 모든 것을 인정하고 지금의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들이 참 멋있어 보인다.

알츠하이머(치매)라는 병을 앓고 있는 앨리스의 입장에서 서술해 놓은 이 책은 환자의 심리와 상태를 들여다 볼수 있어서 환자 자신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짧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치매라는 병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어쩌면 이 책은 모든 연령대의 독자들이 봐도 좋을 듯하다. 병에 대해서 서로의 관점을 토론해도 좋을 듯하고 책에서 직접 서술하지 않은 "내가 딸이라면 어땠을까? "내가 남편의 입장이라면?"...등등 환자 가족들의 마음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처한 상황을 인정하고 당당한 앨리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내가 뭘 찾고 있는지는 아는데 뇌가 그걸 못 찾는 거지. 물을 마셔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손이 말을 안 듣는 것과도 같아.
좋은 말로 달래도 보고 협박도 해보지만 손은 꿈쩍도 않는 거야. 
그러다 마침내 손을 움직일 수 있더라도 물 잔 대신 소금통을 잡거나 물 잔을 쳐서 쓰러뜨리게 되지.
그러다 물 잔을 입에 가져갔을 때쯤엔 목안니 간질거리던 게 없어져 물을 마실 필요가 없게 돼. 물이 필요했던 순간이 지나가버린 거지." 



희망과 근심,공포와 불안가운데
그대 앞에서 빛나는 하루하루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라.
그러면 예측할 수 없는 시간은 그대에게 더 많은 시간을 줄 것이다-호레스


<이 책은 세계사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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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 듀크 우리집 새 식구를 소개합니다
누리아 로카 지음, 로사 마리아 쿠르토 그림, 이근애 옮김 / 꿈소담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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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고개를 뺴꼼 내미는 모습이 참 귀엽네요.

제가 원래 어릴적에 키우던 개에게 물린 기억이 있다보니 그 떄의 기억이 나서 이제까지 개를 키워보지 않았습니다.

저의 영향이었을까요? 저희 애들도 좋아라하는데 무서워하더라구요~

근데 몇달전에 시골 할머니 댁에 가서 갓 태어난 강아지를 보고 어찌나 좋아라하던지~

저도 귀여워서 한참을 바라보았는데 우리 애들도 하트 레이저 광선을 강아지에 쏘아 대더라구요.

그 뒤부터 강아지~강아지~노래를 부릅니다.

자신이 뭐든 다 알아서 키우겠다고 호언장담을 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아이들과 애완견을 키우느냐 마느냐하는 기로에 섰을때 이 책을 만났습니다.
 

 

털이 복슬복슬한 강아지가 약간은 긴장된 모습을 하고 있어요.

새 주인을 만나는 강아지도 새 식구를 맞이하는 가족들도 모두 기쁜날이네요~

우선 새 식구가 된 듀크에게 필요한 게 길을 잃어버릴 경우를 생각해서 이름표를 달아주구요.

사료와 간식,장난감뼈다귀,물그릇,그리고 중요한 개집까지...

정말로 필요한게 많네요.



개를 키운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알려줍니다.

같이 놀아주기도 해야 하구요.

아프면 약도 발라줘야 하구요.

해야 할일과 하지 말아야 할일에 대해서 엄격하게 가르쳐야 하기도 하구요...

후~~~~~세상에 쉬운 것은 없으니까요!!

특히나 요즘 애완견들을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이 처음에는 애완견을 이뻐하다가 병들고 귀찮아지면 버린다네요.

그래서 애완견을 입양할 땐 신중하게 생각을 해야 함을 아이들에게도 가르치면 좋겠죠?

듀크가 아직 어리기에 어떻게 안아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도 자세히 설명히 되어 있구요.

정해진 곳에 볼일을 볼수 있게도 가르쳐야 한답니다.

그리고 아프지 않은지 동물병원에네도 데려가야 합니다.

털이 많이 자라면 집안에 털이 많이 떨어지기에 털도 깎아도 줘야 하구요~

눈이나 귀에 염증은 없는지 항상 살펴야 하는걸 세세히 그림과 함께 보여주네요.

 

듀크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수 있도록 "공부할까요?"라는 코너가 있어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꾸며 놓았어요

 

개가 하는 일이 애완견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도 그림을 통해 알려주네요.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두 눈이 되어주기도 하구요.

냄새를 잘 맡아서 마약이나~그리고 잃어버린 사람들을 찾기도 하지요.

 

마지막 장에는 우리집의 강아지를 위해 쿠키를 만드는 방법이랑

강아지를 잘 키우기 위해 어떤 것을 유의해야 하는지 동물병원 수의사님의 주의사항이 적혀져 있네요.

 

그냥 단순히 아이들이 보는 동화라고 하지만 저도 배우네요.

아이들과 엄마가 같이 그림 보면서 이야기하면서

지금 애완견을 키우고 있다면 더욱 책임감있게 키울수 있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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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상 1 : 사라진 도시 다른 세상 1
막심 샤탕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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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작가의 책을 접할 때 이름이 재밌어서 혼자 키득키득 웃었던 기억이 난다. 최근에 <약탈자>라는 작품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된 작가는 <악의 영혼><악의 심연><악의 주술><악의 유희>인 악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고 프랑스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장르 소설가이다. <약탈자>에서는 전쟁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인간의 숨어있는 악한 본성과 조합시켜 숨막히는 빠른 전개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동안의 전작들이 인간의 마음속의 숨어있는 악한 본성들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스릴러물이라고 한다면 이번에 출간된 <다른 세상>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요소에 환타지적인 양념을 더하여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인간을 향한 자연의 심판인가?

 

열네살인 맷은 사나이다움을 증명하기 위해 이상하다고 소문난 발타자 영감이 운영한 골동품 가게를 찾아가게 된다. 그 곳에서 발타자 영감의 혀가 뱀의 혀처럼 두 갈래로 갈라진 환상을 보고 충격을 받은 맷...그리고 또 한번의 환상을 보게 된다. 파란 섬광이 사람을 덮치자마자 사람은 온데 간데 없고 옷 더미만 남아 있는 광경을 목격하고 더 이상 환상이 아님을 깨닫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

 

떄 아닌 거대한 폭풍설이 온 도시를 덮치자 모든게 사라졌다. 내가 사랑하는 부모님..친구들...옷만을 남긴 채 모두 어디론가 가버리고 그동안의 내가 살았던 도시가 아니다. 더이상 익숙한 도시가 아닌 낯선 도시가 되었다.아이들만 남기고...모든게 변했다....완벽하게!

폭풍설과 함께 찾아온 푸른 섬광은 사람들만 증발시켜버린게 아니라 변종인간들과 변종 동물들을 만들었다. 거대한 개가 출현하고 거대한 뱀장어~거대한 지네~두꺼비 가죽으로 된 변조인간까지,,,,!! 그리고 무엇인가를 찾고 있는 두 눈에서 섬광을 내뿜는 훌쭉한 괴물인 에샤시에...

 

"스스스슈. 그가.......이곳에.......있었어!스스스슈~"(P72)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주인공 맷을 쫓고 있는 정체모를 괴물들...맷과 남아있는 아이들을 쫓는 그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꿈에 자주 나오는 무시무시한 존재...자꾸 자신에게 오라고 부르는 로페로덴!!

익숙한 세상에서 다른 세상이 되버린 곳에서 아이들만 남았다.자연은 어린이들에게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어떤 일을 하기 원하는 것일까?

 

마지막 희망인 아이들

 

세상에 괴물들이 득실거리고 목숨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만 존재한다면.....그들은 과연 어떤 싸움과 선택을 할것인가?

어른들의 보호아래 살다가 갑자기 사라져버린 부모들의 부재를 아이들은 과연 이겨낼수 있을까?

더이상 부모들에게 의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아이들이 어떤 모험을 하게 될지 흥미진진하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전면에 내걸고 함부로 파헤쳐지는 자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게 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그동안 작가가 보여준 스타일과는 사뭇 다른 판타지 세상을 그려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으로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지루할 틈이 없이 빠른 전개의 스토리와 알수 없는 괴물 생명체들과의 싸움~그리고 독자들의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독자들의 눈을 시원케 하는 책이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자연은 점점 파괴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을 전해주고자 하는 작가의 다른 세상을 빨리 만나보기를 고대해본다.

 

"왜 지구는 우리 어린이들을 많이 살려주었을까요? 저는 지구가 우리를 믿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구의 자식입니다. 물론 우리는 수천 세대의 후손이지만 아무튼 인류는 지구의 자식입니다.

 지구는 아직도 인류를 믿고 싶은 겁니다.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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