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귀신나무 (문고판) - 개정판 네버엔딩스토리 11
오미경 지음, 원유미 그림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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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네버엔딩 스토리의 동화들은 감동을 주며, 또 가슴이 뭉클해지는 시간을 제공하며, 깊이있고 또 따스해지는 동화들이 가득한 것 같다. 이미 푸른책들의 네버엔딩 스토리는 이금이 작가님의 <너도 하늘말나리야>를 시작으로 1-10권까지가 나와 있으며 이번 <신발 나무 귀신>은, 오미경 작가의 첫 동화집 <신발 귀신 나무>를 문고본으로 다시 탄생시킨 열 한번째 구성이라고 한다.

 

이번 책에는 노인과 이웃, 그리고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 등이 담긴 이야기 구성으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동화가 모두 열한번째 동화 답게 11편이 담겨 있다.

 

수몰지역으로 지정이 되어버려서 모두 떠나고 할머니 혼자서 남겨진 마을의 이야기 <제비집>이 그 첫번째 시작되는 이야기다. 봄이 되어 제비들이 찾아와 집을 짓건만 할머니는 처마끝에 집을 짓지 못하도록 제비들을 내쫒으면서도 할머니 본인은 정작 여러 사람들이 찾아와서 떠나라고 해도 그곳을 뜨지 못한다. 인민군에게 끌려간 아들을 기다리며 집안에 둥지를 튼 제비가 새끼들이 다 자라서 둥지를 떠날때까지 기다렸다가 떠난다는 이야기가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또 일기를 안 쓰고 낸 일기장 때문에 가슴 졸이던 세호의 거짓말과 고백이 흐믓한 미소가 지어지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경비서장이라고 불리며 주민들에게 신망이 두터웠던 경비 아저씨가 억울하게 해고당하자 아파트 주민들이 힘을 모아 경비 아저씨를 되찾는 가슴 따스해지는 이야기,  컴퓨터가 갖고픈 석찬이네 암소를 애지중지 자식처럼 아끼던 할아버지를 위해 컴퓨터를 사는 일을 포기하는 <송아지>,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이 된 토박이 농촌 가족들과 귀농한 교수 아저씨 사이에서 벌어지는 실랑이 속에서 우정을 키워가는 두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신발 귀신 나무> 등등 하나하나 어느 이야기도 기억에 나지 않는 이야기가 없을 정도로 가슴에 모두 와 닿았다. 

 

이 책 속에서는 각각의 단편들로 서로 연관성이 없어보이지만 읽고나면 무언가 끈끈한 것이 느껴진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다양한 배경과 인물, 그리고 사건 들을 가진 단편들의 하나로 이어주는 관계를 그 속에서 느껴볼 수 있었다. 인간과 동물이 가진 끈끈한 관계를 지닌 <제비집>, <송아지> 이야기부터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이어주는 이야기까지 그 속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관계도 느껴볼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는 책을 읽는 내내 그 속에 담긴 진한 여운도 함께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깊은 생각도 함께 심어줄 참 따스하고 한편 한편 주옥같은 작품들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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