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고마워 동심원 8
민현숙 지음, 조경주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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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놀았던 기억이 어른이 되어서도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참 흐믓해지곤 한다. 그런 부분 우리 아이에게는 자연보다도 인위적인 것이나 유치원이나 학교라는 단체생활에서 정해진 시간을 보내는 것에 더 익숙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자연에서 많이 보고 느끼고 깨달은 것들이 자란 이후에도 참 많은 기억과 유익함으로 남는데 말이다. 

 

그런 자연의 느낌을 가득담은 이렇게 예쁜 동시집을 통해서 자연에 대해, 그리고 이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참 유익한 동시집을 만났다. 이 동시집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빨간집게, 해님이 가는 곳이 실려 더 친수한 민현숙 시인의 신작 동시집으로 아이들의 생활도 일부 반영이 되어 있지만, 시인이 어릴적 보고 자랐던 자연의 느낌도 함께 담은 풀향기와 자연의 향기가 쏙쏙 나는 그런 동시집인 것 같다.

 

 

꽃아, 내가 지나다니는 길목에 피어 줘서 고마워
새야, 내가 슬플 때 노래 불러 줘서 고마워
엄마 아빠, 나의 엄마 아빠가 되어 주셔서 고마워요
친구야, 많고 많은 아이 중에 내 짝꿍이 되어 줘서 고마워
신호등아, 내가 무사히 길을 건널 수 있도록 파란 불을 켜 줘서 고마워
옆집 개야, 내게 꼬리를 흔들어 줘서 고마워
신발아, 내 발 대신 흙탕물을 밝고 걸어 줘서 고마워....

 

(중략. 고마워 고마워 동시 중에서)

 



 

33편의 동시 한편 한편이 하나하나 참 정겨우면서도 마음이 따스해지는 느낌이었다.

동시의 참맛은 읽었을 때 그 느낌을 잘 공감할 수 있어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이 동시집은 내 어릴때의 기억을 되짚어가며 읽어볼 수 있었던 부분도 있었고, 요즘 아이들의 일상이나 생활에 대해서도 느껴볼 수 있는 동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하나같이 아!하고 감탄하게 되는 참 주옥같이 예쁜 동시들이 가득 들어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미처 생각지도 못한 부분들이나 존재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여운을 안겨준다. 따스한 봄햇살 같은 동시를 시작으로 씨앗과 바람,나비, 자연, 할아버지댁 염소, 참새, 꿀벌 등의 자연을 담은 동시와, 후반부에는 엄마에 대한 고마움 등등 미처 느끼지 못했던 고마움을 한껏 느껴볼 수 있는 참 좋은 동시 구성이 아이들에게 읽히기에도 참 좋은 것 같다. 삽화도 곁들여져 한층 더 사랑스러운 동시집이다.

 

<책 속 일부분과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와 원작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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