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김 -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동심원 5
신형건 지음, 이영림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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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여름으로 향하는 계절이지만 생각해보니 올 봄은 유난히 변덕스러운 날씨때문에 봄이 늦게 왔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봄이라는 계절보다 겨울이 더 길게만 느껴졌는데, 이 동시집 표지를 보다보니 겨울이 지나간게 얼마전인데도 까마득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봄이 더디게 오고 여름이 갑자기 찾아오는 것 같은 요즘, 입김을 호호 불던 겨울을 추억하며 읽어보기에 참 좋은 동시집을 만났다.

물론 이 동시집은 겨울을 주제로 한 것이 아니라, <입김>이라는 제목의 시가 제일 처음 수록이 되어 대표 제목으로 된 것이겠지만, 그래도 참으로 따스하게 다가오는 동시집이다. 그

리고 대표가 된 이 입김이라는 시가 올해 새로 나온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하였다고 하여 개정판으로 청소년들이나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시'로 동시집으로 새로 출간하였다고 한다(작가의 말 중에서).

 

입김





 

미처

내가 그걸 왜 몰랐을까?

추운 겨울날

몸을 움추리고 종종걸음 치다가

문득, 너랑 마주쳤을 때

반가운 말보다 먼저

네 입에서 피어나던

하얀 입김!

그래, 네 가슴은 따듯하구나.

참 따듯하구나.

 

-입김 동시집에서 인용-

 

표지 제목처럼 따스한 목도리를 두른 삽화와 함께 참 따듯하게 전해져 왔던 시로 구성된 이 책에는 무려 35편의 동시가 수록이 되어 있다. 작은 책으로 구성이 되어 있지만, 아이들이 보기에 참 좋은 사이즈와 동시와 함께 삽화도 곁들여져서 동시의 맛을 더욱 살린 구성이다. 사실 동시라고 하면 좀 더 어린 연령대의 어린이를 연상하게 되는데 이 동시집에 수록된 시는 좀 더 수준이 높은 듯한 느낌도 든다.

 

작가님의 이야기가 담긴 <시인의 말>에는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을 연애시라고 부를 수 있지만 사전적 의미로만 한정될 시들이 아니라고 소개하며, 남녀 간의 애틋한 사랑만 그린 것이 아니라 친구나 가족 또는 뭇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소개하며 세상의 모든 소중한 존재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소개한 것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동시집에서는 따뜻한 느낌이 났다. 그중 우리 아이의 마음에도 쏙 들어했던 동시를 꼽아보라면 <모두모두 꽃>, <흰나비가 민들레에게>, <물음표 하나>.....등등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어도 참 따스하고 예쁜 마음이 드는 동시들이 가득해서 아이들 선물로도 딱인 것 같다.

 

<이미지와 동시의 저작권은 원작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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