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살아가는 지혜 배려 초등 생활 보고서 2
박수경, 윤선 지음, 늘보 그림 / 지식채널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번 ’용기’에 이어 이번엔 ’배려’를 통해서 다시 만나는 더불어 살아가는 시리즈의 두번째 책.

사실 남을 배려한다는 ’배려’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의미는 단순히 사전적인 의미로만 이해하기 보다는 보다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서 몸소 실천할때 비로소 ’배려’에 대해 터득하게 되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의 반장이 생각나서 다시 한번 추억속에 잠기면서 읽어본 책인데, 나 또한 얼마나 배려를 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5학년 2학기, 반장 선거가 있던 날, 1학년때부터 주욱 반장이었던 근태와 주민이의 표가 엇갈리고 35명 중 33명의 표를 얻은 주민이가 반장으로 선발된다. 그런데 근태는 1학기때 30표나 되는 표로 반장이 되었던 것인데 반학기 만에 승패가 갈려버린 것이다. 그런 이변 뒤에는 근태와 주민이의 서로 다른 태도가 있었으니, 궁금해하는 선생님께 아이들은 ’땅콩’이라는 단어와 반친구 대만이를 지목하게 되고, 대만이의 이야기를 통해서 근태의 만행이 속속들이 밝혀진다. 그리고 반면 주민이의 선행과 배려도 속속들이 소개되는데.....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시공주니어(지식채널)에 있습니다> 



전편처럼 서로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구성이라, 아이들이 읽으면서 스스로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참 좋은 구성으로 되어 있는게 특징인 것 같다. 특히, 각자 다른 아이들의 입장에서 동화처럼 구성이 되어 있어서 읽어보기에 참 재미있는 구성이었다.

힘만으로 남을 배려할줄 모르는 근태의 행동과 눈에 띄지 않게 궂은 일도 마다않고 아이들을 도와주는 주민이의 서로 다른 모습을 통해서 배려의 참 모습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구성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사실 권성징악적인 그런 느낌의 동화가 아니라, 뒷 부분에도 근태를 걱정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배려가 무엇인지 제대로 소개하고 있는 느낌이다. 책 속에서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삽화도 많이 들어있고, ㅇㅇ이의 고백 이라는 타이틀로 재미를 더하며, 각 이야기마다 초등생활 보고서가 등장하여 실제 학교 생활에서 겪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또 뒷 부분에는 초등생활 보고서 배려에 대한 특별 부록이 알차다.

 

아주 오래전 읽었고 또 영화화되었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소설도 생각이 났고, 사실 내 어린 시절에도 그런 반장이 있었기에 (물론 그때는 너무 힘을 실어준 선생님도 문제였다고 보지만) 이 책이 더 리얼하면서도 유익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실제로 이런 학교 생활이 있으면 안되겠기에 이 책이 참 소중한 사실을 일깨워준다.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들이기에는, 힘세거나 약함에 의한 권력이 아니라, 이 책을 통해서 진정한 배려를 배울 수 있는 용기도 함께 배워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학교 생활을 하는데 좀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로 실천해볼 수 있도록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각자 읽어보는 것도 좋지만, 이 책으로 학급문고로 활용하거나 도덕시간에 특별수업을 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유익하고 알찬 구성이다. 앞으로도 이 시리즈의 책 출간을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