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았다 놓쳤다 : 아기 고양이의 하루 고인돌 그림책 2
미루아루 글, 박소정 그림 / 고인돌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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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하면 일본 그림책들이 떠오른다. 실제로 일본에 가서 보니 고양이를 키우는 집들이 참 많았다. 개나 강아지는 아침 저녁으로 산책도 시켜야 하고 밖에서 변을 시키려면 꼭 비닐봉투를 준비해서 들고 다니며 치워야 하고 목줄을 묶고 다녀야 하는 등의 제약이 많아서 그런지 애완동물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고양이를 더 선호하는 분위기였다. 그래서그런지 고양이가 등장하는 그림책이 참 많이 나오고 담겨진 고양이의 그림도 조금씩 다르면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 만나본 고양이 그림이 담긴 이 책 <잡았다 놓쳤다: 아기 고양이의 하루>에는 자주 보았던 고양이의 모습과 조금 달라보이는 고양이가 등장을 한다. 이름도 ’나비’, 고양이 이름으로 가장 대표적인 이름을 가진 우리의 고양이가 바로 책 속 주인공이다.  

"나비야, 나비야" 사랑스러운 엄마의 소리를 듣고 엄마에게 한껏 몸을 비비거나 어리광을 피우는 아기 고양이의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엄마를 찾다가 자기의 이름과 같은 진짜 나비를 쫓는 얼룩덜룩 고양이 나비의 움직임과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의 습성, 실타래를 가지고 신나게 노는 모습 속에서 고양이의 특징을 한껏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었다.

 

사실 고양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털이 있는 아기 동물들은 어떤 동물이라도 참 귀여운 느낌이 들던데, 아기 고양이 나비도 참 사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아이는 강아지나 개는 자주 접해봤어도 고양이를 별로 접해보지 못해서 아무리 작은 고양이라도 낯설어하는 경향이 있다.

엄마인 내 자신이 동물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대하면 아이에게도 그런 느낌이 전달될 듯해서 좀 조심스러운 느낌도 드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고양이도 참 좋아보인다.

 

사랑스러운 고양이 나비와 함께 즐겁게 놀 수 있는 그림책이다.

고양이의 동선을 따라가면서 고양이의 습성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엄마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의 유대관계를 통해서 엄마랑 즐겁게 책읽기 할 수 있는 아주 유익한 구성이 아닐까 한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우리의 작가들이 만든 고양이 나비를 이 책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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