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스케치 (스프링) -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를 위한
박민식 그림 / 애플비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어릴적 초등학교 시절에는 그림을 좀 그리는 편이었다고 자부하는데,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스케치 그림이 참 어렵게 느껴졌다. 크레파스로 그리는 그림은 알록달록 색을 섞어가며 그릴 수 있었지만, 연필로 그리는것은 밑그림 그리기가 고작이었으니, 연필 하나로 사물의 음영을 넣어서 그린다는 일이 참 쉬워보여도 어렵게 느껴졌었던 그 시절 이후로 그림을 멀리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엄마가 되고보니 그림을 잘 못그리는게 아쉽기만 하다. 아이가 그려달라는 것을 척척 그려주면 참 좋을텐데 말이다. 비행기나 탈것 종류의 그림들을 그려달라고 떼를 쓰는 아이를 보고 대충 모양을 잡아 그려보기는 하는데 실물이랑은 참 차이가 많아서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우리 아이는 조금 더 그림을 어려워하지 말고 잘 그렸음 싶은게 또 부모의 마음이기도 한데, 이런 엄마를 닮으면 그림 솜씨도 별로 없는게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이제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요즘은 아이들을 위한 그림 그리기 방법을 아주 쉽게 알려주는 책들이 눈에 띈다. 이번에 애플비에서 나온 두 종류의 스케치 중에서 <사물 스케치>를 만나게 되었다.




스케치북 모양으로 구성된 책이라 아들래미가 이 책을 보자마자 그림을 그리겠다고 난리였다. 하지만, 크레용이나 크레파스 그림이 아닌, 스케치 하는 그림이라서 망설이는 눈치였다.

함께 한장 한장 넘겨보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해서 그런지 금새 눈이 반짝반짝.




이렇게 <스케치 방법>이 처음 과정부터 소개되어 있어서 천천히 따라그려볼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게다가 소개된 사물도 주변에 아이가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라 더 관심을 가지고 보는 듯했다.




하나하나 짚어가며 사물의 이름을 말해보고, 한장 한장 넘겨보며 무얼 그려볼까 함께 보았다.

아들래미가 좋아하는 자동차, 그리고 공구놀이로 재미있게 가지고 놀았던 망치의 실물 그림 등, 좋아하는 그림들이 가득해서 정말 신나했다.



이렇게 그림을 모두 살펴보고 난 후에 살짝 연필을 들고 조금씩 따라 그려보기를 했다.
아직은 연습이 많이 필요해서 선 긋기부터 해야겠지만, 사물을 관찰하는 능력도 길러질 것 같고
연필을 쥐는 법도 조금씩 발전하는 것 같다.

스케치북 윗면에 그려진 그림을 보며, 아래에 희미하게 밑그림이 그려진 부분을 조금씩 칠해가면서 그림을 완성해 갈 수 있어서 쉽고도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는 구성이다.

연습을 많이 하면, 이 책 속에 나타난 그림 이외에도 다른 사물에도 관심을 가지고 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애플비에서 다음 시리즈로 크레용 그림의 노하우나, 그림 물감을 이용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그림그리기로 이 시리즈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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