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허밍버드 클래식 7
진 웹스터 지음, 한유주 옮김 / 허밍버드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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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였던 소녀에게 기적처럼 한 자선가가 나타난다. 여성이 교육을 받을 기회가 거의 없었던 19, 20세기에 대학에 다닐 기회를 얻게 된 주인공 주디. 대학에 다니면서 친구들에 비해 부족한 교양이 드러나지만, 그 중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소설은 전반적으로 주디가 자선가인 키다리 아저씨에게 쓰는 편지 내용으로 전개된다. 주디는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받았지만, 동시에 그 과정에서 어려움도 겪게 된다. 대학생활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편지로 쓴다.

많은 매력을 지닌 소설이지만, 주디가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를 쓰고 사랑을 느끼는 점에 주목하였다. 인간이 타인과 함께하는 기쁨은 매우 큰 것 같다. 가끔은 사람이 싫기도 하지만, 그래도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인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모 가수의 노래에 ‘사람없인 사람으로 못 살아요’라는 가사도 있지 않은가. 소설 설정상 가족이 없는 고아인 주디에게 키다리 아저씨의 존재는 자선가를 넘어 할머니였다가, 언니였다가, 동생이었다가, 삼촌이었다가, 가족 모두가 되기도 한다. 주디가 키다리 아저씨를 사랑한 것은 그의 무조건적인 자선 행위에 대한 고마움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큰 것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할 상대가 되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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