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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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오베라는 남자'를 쓴 프레드릭 베크만의 새로운 책 “My Friends”, 우리말 제목은 “나의 친구들”이다.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속도가 정말 나지 않아서 조금 당황했다. 소설인데, 인문학 책이나 자연과학 책이면 더디 읽어지는 게 이해가 갔을 텐데 왜 소설이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모르겠다 생각했다.

한참 생각하다 삶의 곳곳에 멈추어 있는 주인공들 때문이라는 결론에 닿았다. 정말 멈추어 있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이해가 어려운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아주 약간 다른 무언가 때문이 아니라, 이야기 속 내가 보고 싶지 않았던 많은 나의 문제들을 아주 눈앞에 들이미는 것처럼 힘들게 마주 대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나의 책 소개를 보면 ‘이건 또 무슨 말일까?’ 이렇게 생각하게 될까? 하지만 오랜만에 이렇게 모든 장면에서 걸리는 책을 만난 탓에 길게 설명을 늘어놓았다. 지루하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니다. 다만 많은 곳에 마음을 딱 멈추게 하는 글들을 만났고 곳곳에 테이프를 붙여서 남겨놓느라 더디 읽었다는 긴 설명을 한 것 뿐이다.

이야기는 루이사라는 이제 막 어른이 되는 열 여덟살 여자아이가 ‘바다의 초상’이라는 작품을 보기 위해 미술품 경매장에 몰래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경매장에서 그림을 망치지는 않았지만, 펜으로 그림 옆 벽에 빨간색 물고리를 그렸고 스프레이를 가방에 가지고 있다는 것 때문에 쫓기게 된다. 도망치는 루이사가 골목에서 만난 한 남자를 만난 것이 이 이야기의 중요한 시작이다. 그를 만나지 않았으면 루이사는 여전히 어딘가의 문을 따고 들어가 하룻밤 잠을 자고 있을지도 모른다.

조만간 만나자. 엄마가. 배낭에 담긴 엽서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엽서 앞면은 C. 야트가 그린 유명한 그림이다. 루이사는 기억이 닿는 아주 먼 옛날부터 그 그림을 실제로 보고 싶었고, 피스켄을 붙잡고 늘 그 얘기를 하며 나중에 같이 보러 가자고 했었다. 하지만 막상 보고 나니? 느낌을 말로 설명조차 하지 못하겠다. 가끔 피스켄과 함께 몰래 극장에 들어가서 영화를 봤을 때, 엄마가 된 기분을 설명하려는 여자들이 그냥 감정에 북받친 표정으로 아무 말도 못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었다. 부모가 된다는 건? 누군가의 표현에 따르면 보이지 않는 엄청난 파도에 강타당해 숨이 턱 막힌 상태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중략)

루이사에게는 그 그림이 딱 그런 느낌이었다.

무언가로 인해 이런 느낌을 받는다는 건 참 특별한 일이다. 루이사에게 이 그림을 보고 싶어했던 오랜시간의 갈망과, 실제로 보았을 때의 감동이 만났기 때문일까? 그렇게 만난 그림과 루이사의 인연이 시작되는 것은 어쩌면 더 특별한 것일 수도 있다.

“루이사를 찾아줘. 그걸 걔한테 줘.” 이렇게 말한 화가의 이야기 덕분에 루이사를 찾은 화가의 친구 테드. 루이사에게 C 야트가 선물한 그림을 주고 간다. 하지만 받는 것에 어쩔줄 몰라하는 루이사는 테드가 타는 기차에 같이 올라서 타고 가겠다고 기를 쓴다. 그리고 같이 기차를 타고 가면서 화가와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주 긴 시간의 이야기를. 몇 년동안 함께 열 세 살에서 열 다섯 살까지 아이들이 쌓아간 시간 속 이야기다.

그래서 25년 전 6월의 그날, 잔교에서 집으로 걸어가던 길에 화가는 딱 하나밖에 없는 소원을 조그맣게 속삭였다.

“너도 같이 갈 수 있어? 여기서 도망치면?”

“나중에 놀러 갈게!” 요아르는 그런 일은 절대 없다는 것을 알기에 거짓말을 했다. 그는 자신의 미래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뜩 구름처럼 텅 비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이런 약속을 했다.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에게 늘 맞고 있는 요아르의 아슬아슬한 생존, 그림을 그리는 재능을 완전히 펼쳐내기 어려워하는 화가, 지하실 방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있는 내성적인 테드. 처음에는 이렇게 3명의 친구들이 함께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한참 지나 같이 하게 된 여자친구 알리. 아슬아슬하기도 하지만 서로에게 온전히 모든 것을 내어주는 친구들.

갑자기 선명해진 우리의 기억은

살피고

곱씹는다

내뱉어지지 않은 다정한 말을

약속해 놓고 가지 않은 산책을.

테드가 죽어가는 화가와 마지막 시기를 보낼 때 읽은 시이다. 화가가 모든 재산을 정리해서 자기가 어렸을 때 그렸던 그 그림, ‘바다의 초상’이라는 작품을 경매에서 사기를 원했다. 고등학교 교사였던 테드가 학교에서 아이로 인해 다쳐서 그만두고 화가와 함께 몇 년을 보냈고, 화가의 마지막까지 함께 했다. 그리고 화가의 소원대로 경매에서 엄청 비싸진 화가의 그림을 사고, 화가의 소원대로 골목에서 마주친, 그림에 대해 이야기 나눈 특이하고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한 그 여자아이 루이사에게 주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비싼 작품을 친구의 유언대로 루이사에게 주는 테드를 보면서도 한참 생각이 멈추었고, 그 그림을 자기는 받지 못하겠다고 그렇게 그 그림을 좋아했던 루이사의 대답도 낯설었다. 하여튼, 그림을 주고 떠나려고 하는 테드를 따라가 같이 기차를 타고 여행을 시작한 것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테드를 통해 4명의 친구들이 보낸 그 시절 이야기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그림을 쉽게 그릴 수 없는 화가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4명의 친구들이 각자 자기가 겪는 어려움들과 함께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참 오랫동안 마음을 붙잡았다.

그가 그렇게 수줍게 말하다니 흔치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테드는 가만히 대답했다. 그는 요아르가 원하는 구절이 뭔지 정확히 알았다. 베타 레이 빌이 한 말이었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것이 이 세상의 전부라면 형제들이여. 좋은 것을 만들어내자.”

요아르는 그 문구를 열심히 외우려는 듯 눈을 감았다. 그는 오래 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없었기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행복이 존재한다는 걸 알았지만 그의 몫은 없다는 걸 알았다. 그는 천국도 믿었고 착한 사람은 영생을 누린다는 것도 믿었다. 다만 그가 그 중 한명은 아닐 뿐이었다. 그가 바라는 건 어머니의 안전과 화가의 성공 뿐이었다.

요아르는 폭력적인 아버지에게 맞으면서 함께 하는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간신히 버텨내면서 벼르고 있었다. 칼을 가지고 있으면서. 하지만 요아르는 결국 아버지에게 무언가를 하려고 했을 때, 칼을 없앤 어머니의 행동에 놀랐고, 또 그때 회사에서 다치는 바람에 완전히 자신을 다 잃어버린 아버지를 만나게 되는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다음날 등교했을 때 나는 어떤 초능력을 갖고 싶은지 밝히지 않았다는 걸 알 리가 알아차렸지. 그래서 그녀는 물었고 나는 빛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거짓말을 했어.”

“거짓말을 하신 이유가 뭔데요?” 루이사는 궁금해한다.

“사실대로 말하면 울음이 터질까 봐 겁이 났거든.”

“원래는 뭐라고 하고 싶었는데요?”

“나는 시간을 멈추는 능력을 갖고 싶었어. 그럼 우리 엄마는 아빠를 잃지 않을 테고, 요아르는 아버지에게 얻어맞지 않을 테고... 그러면 내 곁에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을 테니까.”

루이사가 비싼 그림이지만 자기가 가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해서 함께 기차를 타고 가다 테드가 잠들었을 때 기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루이사를 찾아 내린 테드, 먼저 내린 루이사도 역에 있던 불량배들에게 크게 공격을 당하고 기차를 다시 타기 위해 택시를 타고 가다가 기차 안에서 만났던 인연에 의해 그림과, 짐을 다시 구하게 된다. 다만 화가의 뼈가 담긴 상자만 잃어버린 채로.

“그 친구 없이 나 혼자 거기서 살 방법이 없었을 거야. 밤새 뜬눈으로 그 친구가 들어오길 기다렸을 테니까. 달걀을 먹는 사람이 그 친구 혼자라 달걀을 전부 버려야 했겠지만 깜빡하고 다시 샀을 거야. 그가 세상에 없다는 걸 노상 깜빡했을 거야. 욕실 불이 꺼져 있는 걸 보고 화가 났을 거야. 왜냐하면 전에는 그 친구가 계속 켜놓아서 짜증을 내곤 했거든. 그 친구의 신발과 셔츠를 전부 보관했을 테고 봄이 찾아와서 꽃이 피면 화를 내면서 싫어했을 거야. 꽃 향기에 그 친구의 마지막 체취가 묻힐 테니까. 발코니에 항상 2인분의 식사를 차렸을 거야. 팝콘을 나 혼자 먹어치워야 했을 거야. 무슨 영화를 볼지 절대 고르지 못했을 거야.”

화가를 보낸 테드의 마음이 어떤지, 루이사는 친구 피스켄을 보낸 경험이 있었으니, 너무 잘 이해했을거다.

“그 친구는 그 해골을 계속 그렸어. 그러면 자기 손끝에서 크리스티안이 계속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어쩌면 너도 그럴지 모르겠네. 예술은 다른 사람들에게 남기는 우리의 일부분이니까.”

루이사는 같이 길에서 생활하던 하나뿐인 친구 피스켄을 잃어버린 채 살고 있었으니까.

“며칠 밤이 지났을 때 막 해가 뜰 무렵 도서관 청소부가 출근했다. 그녀가 동화책 사이에 웅크리고 누워 있는 피스켄을 발견했다. 위탁 가정에 연락한 경찰이, 사인은 약물 과다복용이지만 잠을 자다가 평화롭게 숨을 거두었다는 의사의 진단을 전했다. 그녀의 몸은 당겨쓴 행복으로 가득했다.”

25년 전 4명의 아이들이 작교에서 지내는 몇 년간의 이야기 속에서 아슬아슬하지만 함께 하는 것이 정말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화가가 강과 함께 아이들을 그린 그 그림이 바로 ‘바다의 초상’이라는 작품이었으니까. 자기는 빠진 채 3명의 아이들만 보이는데, 아이들이 너는 어디 있냐고 물으니, 자기는 나머지 모두라고 하던 말이 기억난다. 다른 친구들이 화가의 그림을 공모전에 내보내서 1등이 되게 하려고 기를 쓰는 이야기도, 하지만 그 공모전이 13세 이하의 아이들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도 픽 웃게 만들었다. 아이들이 서로 위하는 모습이 너무나 필사적이어서 정말 아슬아슬해 보이기만 했다.

늘 때리는 아버지를 죽이고 무언가 큰 일을 저지를 것 같은 요아르. 죽은 줄만 알았는데, 테드와 루이사가 기차에서 내린 후 찾아간 것은 바로 요아르의 집이었다.

“너를 잊는다고?” 테드는 중얼거렸다. “네가 등장하기 전에 어떻게 살았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걸? 우리가 너를 어떻게 잊겠어?”

그녀는 한참 동안 가만히 누워있다가 약속했다.

“나는 너희를 믿어. 앞으로 너희 셋을 믿었던 것처럼 누군가를 다시 믿을 일은 없을 거야.”

“나도” 테드는 말했다.

“나도” 킴킴은 말했다.

“멍청한 것들 같으니라고.” 요아르가 말했다.

“멍청한 건 너지.” 알리는 말하고 그의 손을 잡았다.

그들은 몇 시간 동안 요아르의 방 바닥에 그렇게 나란히 누워 있었다. 그런 다음 킴킴의 그림을 액자에 넣었다.

다른 나라로 떠나게 된 알리와의 마지막을 보내는 이야기다. 그렇게도 킴킴, 화가를 아끼던 요아르와 다시 만나는 것이 어려웠던 이유는 참 어려웠다. 하지만 만나지 않았어도 서로에 대한 마음이 그대로 있다는 것을 느끼는 건 어렵지 않았다.



마지막, 떠난 루이사와 테드의 이야기가 끝을 맺는다. 마지막 그림의 방향은 이야기하지 않아야 할 것 같다. 그 비싼 그림을 가장 필요한 곳에 두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화가가 인정한, 자기 그림을 가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 잠깐 마주친 아이 루이사는 그림을 그리는 길을 가게 된다.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가는 과정이 참 어려웠다. 일생에 함께 한 시간은 길지 않은 몇 년 뿐이었고, 흩어지고, 다시 만나는 일이 있던 과정 속에서도 그 4명이 함께 한 2년의 모든 기억들은 너무나 소중하게 그들의 삶 곳곳에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삶을 붙잡고 있었다.

문득 물어보게 된다. 나에게도 이렇게 소중한 친구들이 있는지, 그리고 함께 한 시간들이 평생 가져갈 만큼 소중하게 남아 있는지. 어쩌면 삶을 빨리 마무리한 화가 킴킴이 불행하게만 보이지 않는 것도, 학생으로 인해 죽을 뻔 했던 탓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테드가 다시 교도소에서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마음 먹게 한 것도 모두 친구들이 마음을 지키고 있어서였던 게 아닐까 싶다. 참 길게 책 이야기를 쓰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있을만한 책을 만나는 것도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서 살짝 미소짓게 된다. 책 속 인물들과 이야기들이 마음 곳곳에 오래 남아서 한참 누르고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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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를 지킨 아이들 베틀북 고학년 문고
이수연 지음, 고광삼 그림 / 베틀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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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배다리를 지켰다는 제목과, 그림, 그리고 배경을 볼 때 배다리가 어떤 모양의 다리라는 것은 알았지만, 정말 배로 이어진 다리라는 것을 알았을 때 깜짝 놀랐다. 그럼 조선시대에 왜 이렇게 배로 다리를 이었을까? 아니면 무언가 귀중한 것이 강을 건너야 할 필요가 있는데, 다리를 짓거나 할 필요가 있는 건 아니거나 그런 것일 거라는 짐작은 딱 맞았다.

처음 강호의 아버지가 숲을 태운다고 했을 때, 조금 의아했다. 숲을 태워서 농사를 짓는 것이 가능한지 몰랐으니까. 하지만 윗불을 놓는다고 했던 강호의 아버지가 불길에 몸을 다쳤을 때, 강호는 화전민터를 떠나야 했다. 다행히 강호의 아버지는 뚝섬나루에서 배를 모는 사공이 되었다.

그리고 배를 타기 위해 두 양반이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인은 다리를 놓고 성을 쌓는 기술을 배울 겁니다. 그래서 더 이상 무시당하지 않고 살겁니다.”

집안 형편 때문에 서당을 선뜻 가지 못한 강호가 가진 꿈이다. 그리고 두 양반은 강호에게 작은 실학자라고 칭찬을 했다. 강을 건너던 배가 무언가에 부딪혔을 때, 누군가 그 어른에게 “전하”라고 불러서 깜짝 놀랐다. 임금이었을까?

강호에게 친한 친구들이 있는데, 은화라는 동네 친구와 반쪽만 양반인 경서다. 이 두 친구는 서당을 다니는데, 강호는 그럴 수 없으니 강호는 “신분”이라는 고약한 뿌리가 자기 발목을 잡아당기고 있다고 느꼈다.

그렇게 두 양반이 배를 탔던 이유가 이야기되었을 때, 깜짝 놀랐다. 임금이 강 건너 수원 행차하는 데 다리가 필요하다는 거였다. 그럼, 다리를 만드는 걸까? 하지만 한강 다리는 외적의 침입 때문에 섣불리 놓을 수 없다고 했다. 결국 궁금해하는 강호에게 지난 번 왔던 두 양반 중 한 사람이 다시 나타났고, 임금이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으로 옮기려고 하기 때문에 만드는 것이고, “신령의 다리”라는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80여척의 경강 나룻배를 모두 동원해서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놔 진다는 것을 보면서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있었다. 배가 만든 다리 말이다.

하지만 역시 이렇게 다리를 놓는 과정이 간단할 수가 없다. 그리고 방해하는 누군가가 있을 것이 뻔하고 말이다. 누군가 연결하기 시작한 배 바닥에 구멍을 뚫어 놓은 것을 강호가 발견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일꾼들에게 아무리 말해도 받아주지 않자, 처음 만났던 관리 어른인 정학사를 만나기 위해 애를 쓴다.

평민인 강호가 창덕궁에 들어가서 정학사를 만날 수 있을까? 그 과정에 도움을 준 엿파는 아이를 보면서 빙긋 웃게 되었다. 그 필복이라는 아이를 때리려는 아저씨를 막아준 강호와 경서에게 다시 필복이에게 도움을 주게 되니 말이다.

“그래도 사람들이 제가 파는 엿을 먹고 즐거워하면 좋죠. 어떤 어르신이 말했어요. 돈과 명성은 사라질 수 있지만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만족감은 오래 가는 거라구요. 참, 두분 들어가고 바로 그 어른이 들어가셨는데..... 그 분이 전에 제가 엿판을 들고 있는 모습을 그려주시면서 그렇게 말했어요.”

강호와 경서는 규장각에 가서 정학사를 만나는 과정이 신기했다. 그리고 위험에 처했던 배들을 구하는 과정도 말이다. 사실 정학사에게 말만 하면 다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던 거다. 강호는 아버지의 배가 맥없이 강물 위를 흘러 다니는 상태를 보고 스스로 배를 지켜야겠다고 생각하고, 아버지의 배와 친한 김사공 아저씨의 배까지 헤엄쳐 칡꾼으로 묶어내는 것에 성공한다. 목숨을 걸고 아버지의 배를 지키려는 강호를 보면서, 이렇게 용기를 내는 것이 참 대단해보였다.



 



그리고 경서의 반쪽만 양반인 것 때문에 했던 일, 다리를 망가뜨리려고 했던 인물들, 경서 아버지의 위기 이런 것들이 배다리를 만드는 것을 위험하게 했지만, 결국 성공하게 된다.

지켰다. 우리가...” 이 말을 듣는데 눈물이 덜컥 났다. 그리고 강호와 은화도 양반이 아니지만 서당에서 글을 배우게 되었다. 강호의 용기와, 은화와 경서의 친구에 대한 마음, 그리고 올바른 것을 선택한 몇 명의 어른들을 보면서 마음이 단단해졌다.

조선의 이야기지만 어쩌면 신기한 배다리라는 것을 빼고는 현실과 딱 닿아 있으니, 역사동화이지만 아이들이 읽기에는 어렵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소중한 것을 어떻게 지켜내야 하는지, 용기를 내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이들이 한 번 더 생각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배다리를 지켜낸 강호와 경서, 은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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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일맨 - 뉴욕의 컨설턴트에서 시골 우체부로, 길 위에서 찾은 인생의 진짜 목적지
    스티븐 스타링 그랜트 지음, 정혜윤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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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동안 시골우체부로 살면서 자신의 생각을 아주 세밀하게 그려낸 에세이, 길 위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인생에 대해 깊이 생각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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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일맨 - 뉴욕의 컨설턴트에서 시골 우체부로, 길 위에서 찾은 인생의 진짜 목적지
    스티븐 스타링 그랜트 지음, 정혜윤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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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버즈니아주 블랙스버그, 그곳에서 우편배달부로 지낸 주인공의 글이 참 깊고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마케팅 컨설팅 일을 하던 주인공 스티븐은 경영대학에서 소비자 행동론도 가르치는 교수 일도 함께 했었다. 어머니가 미생물학자, 아버지도 같은 학교 교수였다. 그런 스티븐은 전화를 통해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렇게 자기 직업을 잃게 되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스티븐이 건강보험이 만료되기를 걱정하는 것은 암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집의 대출금과 아이들과 아내가 있는 스티븐에게 실직은 참 커다란 암초였을 것 같다.

    주인공은 참 신기하게 고향으로 돌아온 뒤 우편배달부가 되었다. 시간당 18달러 50센트, 그리고 일주일에 하루만 일하면 된다고 생각한 우편배달부. 스티븐의 생각처럼 우편배달부는 쉽지 않았다. 우편물을 차례차례 분류하고, 그 우편물을 가지고 배당받은 마을에 배송하는 건, 길을 다 외워야만 하고, 제대로 분류한 물건들을 잘 싣고 다닐 수 있는 트럭 등 필요한 게 많았다.

    스티븐이 자기가 일하던 연구 단지에 우편배달부로 가게 되었을 때의 기분은 어땠을까? 그리고 스스로 제대로 배워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 다른 지역으로 배당을 받았고 제대로 배달을 끝내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스티븐을 도와주는 동료 덕분에 간신히 배달을 하는 힘든 순간도 있었다.

    스티븐의 이야기는 참 자세하고, 하나 하나의 사건마다 느낌과 생각이 참 깊게 느껴졌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연구원이던 어머니가 치매로 일을 할 수 없고 달라지는 모습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마음이 딱 멈춰섰다.

    테크랩에 우편물을 배달할 때면 그 모든 테스트를 감독하며 수백만명의 식수를 안전하게 지켜온 그 치밀하고 엄격한 여성을 떠올렸다. 그런 일을 해내는 데는 대체 어떤 마음이 필요한지도. 어머니는 늘 두목이었고, 실험실은 그녀의 권좌였다. 만약 그때의 어머니가 지금의 자신을 볼 수 있다면, 위험한 제국의 당당한 여왕이었던 이가 지금의 쪼그라든 자신을 본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어머니의 빈틈없던 두뇌는 이제 사라지고 없었다. 그녀는 당황하고, 방향 감각을 읽고, 절차적 기억마저 흐려졌다. 혈관성 치매에 이 모든 것을 빼앗긴 것이다.

    스티븐은 그 처음 배달을 시작한 10번 구역에 자신의 사무실을 가지고 있었다. 상상속의 석유 경영인과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상상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자신이 우편배달부가 된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을까 싶었다.

    그렇게 살아 있는 중년의 이글스카우트 스티븐이 책상에 앉아, 죽은 이글스카우트 석유 경영인과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여기 우편배달부인 내가 있었다. 나는 알 수 없는 새로운 시간대를 걸어가는 참이었다. 겹겹의 시공간 속에서 기릉ㄹ 잃었지만, 동시에 그 어느때보다도 편안했다.

    내가 누구인지, 어느 시점에 와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어도 내가 어디에 있는지만큼은 정확히 알았다. 나는 밖이었고, 혼자였으며, 고향에 돌아와 있었다.

    그러다 휴가를 간 사람을 대신해 3번 구역을 맡았을 때, 복잡한 그 지역에서 제대로 배달을 마칠 수 없는 스티븐은 “나 이거 못하겠어요, 캣”이라고 도와주는 동료에게 소리칠 정도가 되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많은 순간 새로운 일을 하려고 할 때, 그것도 나이가 들어서 시작하면 이렇게 좌절할 때가 많다는 것을 공감하게 된다.

    ‘시니어 전문가’라고 불렸던 나는 일을 이렇게까지 못하는 데 익숙하지 않았다. 그런 건 이미 아주 오래전 일이었다. 어쩌면 자만이 지나친 말로 들릴 수 있겠지만, 수십년 간 나는 꽤 일을 잘하는 사람이었다.

    더 중요하게는 이렇게 힘든 일에는 익숙지 않았다. 유능함의 단계를 무능함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 즉 내가 얼마나 못하는지 이해할 능력조차 없는 상태부터 전문가의 경지로까지로 나눈다면, 나는 적어도 무능함을 인식하는 단계까지는 도달해 있었다. 내가 우편물 배달을 썩 잘하지 못한다는 불타는 자각의 황야에서 길을 잃은 터였으니 말이다. 이는 도저히 참기 힘든 일이었다.

    원래 그 구역을 맡았던 동료는 근무 시간안에 널널하게 배달하고 끝냈는데, 자신은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어떤 마음이었을지 상상이 갔다. 게다가 더 높은 수준의 직업을 가졌었던 스티븐이 몸으로 하는 우편배달부를 하게 되면서 정말 좋기만 하지는 않았을 것 같았다. 우리도 이런 순간이 많지 않았을까? 내가 내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 시작한 일에서 나의 한계를 만나는 일, 제대로 벌어 먹고 살 수 있을지 의문스러운 상황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스티브의 힘든 상황을 보면서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졌다.

    그렇게 많은 순간, 힘든 일 뿐 아니라 누군가를 도와주는 상황, 부모님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할 기회 등 우편배달부 스티븐은 많은 사건과 상황을 겪어나갔다. 다시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게 되기까지 말이다. 새로운 직장에 들어가기 전, 건강보험이 필요해서 우편배달을 한 해동안 했다고 생각한 주인공이 발견한 건 궂이 우편배달부가 되지 않아도 건강보험이 가능했다는 사실이었다.


    마지막 11번 구역을 돌고, 함께 했던 동료를 만나고 일을 마무리하면서 그만둔다는 말을 하자, 신기하게도 상사는 말해줘서 고맙다고, 내일부터 나오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원하면 아무 때다 다시 돌아와도 좋다고 하는 말도. 많은 순간에 우리는 이런 곳을 만나고 있지 않을까? 내가 필요하지만, 언제든 떠나도 괜찮고, 다시 돌아와도 괜찮은 곳. 스티븐은 다시 우편배달부가 되고자 할 때가 있을까?

    마지막 그의 우편배달 일에 대한 생각이 새롭게 느껴졌다. 아마 이런 마음으로 사람들은 나에게 주어질 어떤 물건들, 편지들, 그리고 소포 같은 것을 기다리고 있는게 아닐까 싶었다.

    사람들은 기다린다.

    온 세상이 전적인 필연성과 함게 온다. 지켜진 약속, 깨진 약속, 요리책, 소설, 사용설명서, 멀고도 가까운 과거의 역사들이. 살아있는 병아리들과 살아있는 귀뚜라미들. 20킬로그램짜리 자루에 담긴 과학적으로 배합된 개사료. 사랑하는 이들의 사진, 졸업앨범, 합격과 불합격 통지서. 다른사람들을 위한 기도와 돈이 필요하다는 간청. 생일카드, 크리스마스카드, 연애편지, 투표용지, 신문, 각종 고지서와 통지서.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삶의 모든 것이 충만한 그대로 온다. 그것은 진입로 끝 검정 철제함 속에서 우리가 집어 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에게 우편물은 이런 마음을 전해주는 것이 아닐까 나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잠깐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직업인 우편배달부를 했지만, 그 속에서 참 많은 생각들을 한 작가를 보면서 이렇게 깊은 사고를 하고,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돌아볼 수 있는 것이 부러웠다.

    “회사는 나를 버렸지만, 오늘 내가 배달한 혈압약과 개 사료는 이웃의 내일을 지탱한다. 그해, 나는 죽여주는 우편 배달부였다.”

    책 소개 문구를 보면서 한참 생각이 멈춰있었다. 나는 뭐라고 나를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자신을 돌아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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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를 위한 함께 길을 찾는 연대 이야기 생각쑥쑥 지식학교 7
    강미숙 지음, 김푸른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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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대라는 말이 아이들에게는 조금 낯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책을 열어보는 순간 그런 생각이 딱 멈춰버렸다. 고라니를 위해 뭉친 아이들, 정크 푸드를 몰아낸 마사 페인, 월경 해방을 외친 아미카 조지 등 이렇게 한 챕터씩 이야기를 보다 보니 ‘연대’라는 것이 ‘함께 하는 사람들’을 말하는구나 싶었다. 어쩌면 ‘서로 있는 위치와, 하는 일이 조금씩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일에 같은 마음을 가지고 손을 잡는 것’이라는 말이 더 연대에 맞을지도 모르겠다.


    동물 보호, 부실 급식, 월경 빈곤, 에너지 빈곤, 학교 폭력, 환경 오염을 이야기할 때 사실 실제 사례가 있지 않으면 그냥 꼭 지켜야 하는 것,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도와줘야 하는 것이라고 형식적으로 이야기할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고라니가 계속 죽는 것을 막기 위해서 도움을 달라고 환경 단체와 생태 연구원, 고라니 찻길 사고를 연구하는 박사님께 메일을 보냈을 때, 다같이 도와주겠다고 선뜻 아이들 손을 잡아 주었다. 그건 전문가만 하는 일이 아니라, 이렇게 누군가 마음을 열고 이 일에 찬성하고, 움직이겠다는 결심을 한다면 함께 해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때문일 것 같다. 결국 아이들은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필요한 예산을 모으고, 법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법까지 찾아간다. 참 연대라는 이름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 생각엔 아주 좋은 방법인 것 같아. 우리 사회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단다. 지금 우리가 고라니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처럼,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곳곳에서 ‘연대’하고 있어. 우리 생각에 동의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도와주실 거야.”

    “연대? 그게 뭔데요?”

    그때 누군가가 물었어요. 모아도 연대란 말은 처음 들어서 고개를 갸웃했지요.

    “쉽게 말해서 같은 마음을 가지고 서로 돕는 거야. 예를 들어볼까? 눈이 많이 와서 길이 막혔다고 생각해 보자. 만약 선생님이 혼자 눈을 치우면 엄청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릴 거야. 그런데 너희가 함께 도와준다면 금세 치울 수 있을 거야. 꼭 물건이나 힘을 나누지 않아도 친구의 고민에 공감하면서 위로해 주는 것도 연대의 한 모습이란다.”

    어쩌면 함께 무언가를 해주는 것만이 아니라, 공감하고 위로해주고, 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는 것만으로도 연대라고 하니 마음이 찡했다. 마사는 학교 급식이 형편없어서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할 때, 아이들 스스로가 정크푸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급식 사진을 블로그를 활용해서 알리며 한걸음 나아갔다. 그런데, 블로그를 사용할 수 없게 하고, 급식 사진도 찍지 못하게 하는 의회의 명령은 마사를 좌절하게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마사에게 댓글을 달면서 힘을 주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블로그를 강제로 사용할 수 없게 했다는 걸 알리자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움직여주었다. 결국 이런 여론에 지방의회는 손을 들게 되고, 마사가 학교 급식이 건강해지게 하도록 길을 열어주게 되었다.

    에너지 빈곤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폐식용유를 모아서 바이오디젤이라는 연료를 만들어내는 것을 해내게 된 카산드라 이야기도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가장 아끼는 가구를 부수어서라도 집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을 본 카산드라는 난방 연료가 없는 집에서는 그게 얼마나 큰 일인지 알게 된다. 그런 빈곤을 연대로 맞선 아이들의 이야기에 어르신들의 영정 사진을 직접 찍는 청소년들의 프로젝트 이야기가 나왔다. 청소년들은 봉사단을 만들고, 사진촬영과 메이크업 등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서 모금을 통해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고, 어려운 어르신들의 영정사진, 미혼모 시설 아기들의 돌사진 촬영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냥 몸만 쓰는 봉사가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는 재능과 그것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비용 모금까지 정말 아이들이 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마지막 장에 “나 자신과 먼저 연대해요.”라는 말이 오래 생각났다.

    연대는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마음에서 출발해요. 인정한다는 것은 상대방도 나와 똑같이 소중한 사람이면서, 동시에 나와는 다른 개성을 가진 존재라는 걸 받아들이는 거예요. 그런데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인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줄 알아야 해요. (중략) 나의 부족한 점까지 포함해 다양한 내 모습을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사랑할 때, 우리는 비로소 다른 사람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어요. 연대의 가장 단단한 뿌리는 바로 ‘나를 믿고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나를 믿고 사랑하는 단단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한 연대를 스스럼 없이 해나갈 수 있다는 말이 ‘연대’에 대해 아이들이, 청소년이 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더 확실하게 해준다. ‘연대’는 나와 우리 주변을 변화시크는 가장 똑똑하고 강력한 선택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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