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 부른 아이 2 : 검은 생명체의 비밀 용이 부른 아이 2
가시와바 사치코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빛에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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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다 읽고 나니 1편이 궁금했다. 사실 해리포토처럼 현실과 연결된 판타지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세상의 판타지 책을 읽고나면 이런 세상이 정말 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도 그랬다. 제목을 왜 용이 부른 아이로 했는지 그것도 조금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골짜기 마을에서 용의 부름을 받고 왕궁에 온 미아. 우스즈의 저택에서 시녀로 일하고 있는 아이이다. 주인공 미아가 용을 타고 다닐 수 있는 것도 신기했다. 용을 탄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세상에 있는 상상의 동물 중 용이 가장 가까운 동물일 것 같다. 드래곤이나 우리나라 신화 속 현무나 주작 같은 그런 동물을 빼고는 용이 가장 편하게 느껴진다. 그런 용을 탈 수 있고, 용과 함께하지만 마음을 주지 않는 그런 인물들을 보면서 용을 가깝게 두고 있을 수 있으면 참 좋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어쩌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과 비슷하려나?


미아는 용의 부름을 받아서 왕궁에서 일하게 되었고, 보물전의 암흑 창고에서 자기가 지켜야 할 존재를 만나게 된다. 미아가 우연히 구해주게 된 어둠에서 태어난 생명은 무엇일까 궁금했다. 작고 까만 동그랗고 털이 가득한 녀석이 하루가 지났을 때 쑥 커버리고, 점점 커가다가 며칠 지나 결국 미아에게서 떠나게 될 때 ‘미아’라고 부를 수 있게 된 생명체 말이다.

그런데 이 생명체를 그냥 얻는 걸로 끝난 게 아니었다. 일주일 안에 그게 무엇인지 알아내라는 마카도의 명령. “열흘 안에 그게 무엇인지 밝혀라. 재앙이라면 너의 몫이다.”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무언가를 선택하고 얻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생각했지만, 어쩌면 그런 것에도 불구하고 구해주겠다고 여기는 미아의 모습이 참 멋졌다.

그 생명체 고키바가 처음에는 용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용이 아닌 사내아이가 되어 있었다. 미아가 깜짝 놀랄만도 했을 것 같다. 마지막에 다시 돌아와 만나려고 기다릴 때, 바뀐 존재가 자기를 닮고 싶어했다는 말에 미아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미아, 너는 지금 꿈이 없을 거야. 아니, 꿈이란 게 뭔지도 모를 테지.”

꿈? 미아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지금은 시녀로 사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꿈은 서서히 자라기도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싹트기도 한단다. 그 꿈을 붙잡을 힘을 길러두렴. 하지만 꿈은 때로 욕심으로 변하기도 해. 그 욕심에 휘둘리지 않고 잘 길들일 수 있도록 네게 힘을 키워주고 싶구나. 천천히 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럴 여유가 없는 것 같구나.”

별의 소리의 짙은 파란색 눈동자가 강하게 빛났다.

미아를 돌봐주는 별의 소리라는 마녀와 우스즈는 미아를 딸처럼 생각하는 것 같아서 따뜻했다. 시녀이지만 돌봐주는 것은 딸 같았다. 그래서 미아가 더 용감하게 결정하고, 몸을 던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물토끼 같은 신기한 동물들, 자기가 사랑했던 용을 잃어버려서 죽은 용에게 고키바를 바치려고 했던 마녀 마도르, 그리고 그 마녀를 아껴서 함께 하려고 했던 울보 용. 많은 등장인물들을 보면서 판타지 세계에서도 따뜻한 중심이 있다는 게 늘 좋았다. 누군가를 아끼는 마음. 그리고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모험 속에서 아슬아슬 탐험을 하면서도 따라갈 수 있는 것 같다. 나도 이렇게 기가 막힌 판타지, 새로운 세계를 그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주인공 미아처럼 단단하게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것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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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채비 마을로 풍덩 책 먹는 고래 65
조연화 지음, 고은지 그림 / 고래책빵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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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도깨비가 사는 마을!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다. 그리고 도깨비를 전라도, 제주도 등지에서는 도채비라고 부른다는 것도 새롭고. 우연히 도깨비가 사는 마을에 들어가게 된다면 어떤 도깨비를 만나면 좋을까? 아이들은 도깨비를 만났을 때 어떤 생각을 할까?

저학년 동화로 글씨도 크고 아이들이 쓱쓱 읽어나가기 좋게 되어 있어서 좋았다. 주인공 서문연두가 배가 아파서 ‘서문고수’라고 쓰여진 집에 들어가 화장실에 가는 걸로 시작한다. 특이한 집, 마당의 화장실에 갔다가 현관문 안에 있는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집 안으로 들어가 모험이 시작된다. 집 안에는 여자친구와 강아지, 할아버지가 있었는데, 서문연두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돌로 만들어진 마루가 움직이는 신기한 집, 얼룩강아지가 쟁반을 이고 오는 집. 심지어 빗자루까지 말을 한다. 맛있는 전을 먹을 때, 챙겨주는 할아버지를 보면서 연두는 요양병원에 계시는 할아버지를 떠올린다. 연두가 좋아하는 청국장을 끓여주는 할아버지, 맛난 수정과를 먹고 달을 보는 신기한 체험을 하는 연두는 엄마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는 것도 신기했다.

밤마실 가자는 미미와 함께 도시락을 가지고 떠나는 연두는 빗자루를 타고 또다른 모험을 떠난다. 그렇게 도착한 도채비 마을에서 도채비들과 씨름을 하고, 심지어 정말 커다란 대장과도 씨름을 하게 된다. 누가 이겼을까?



바쁜 엄마 아빠가 따로 살면서 주말에 집에 오거나 만나는 것만으로는 연두의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데, 미미와 할아버지를 만나고 온 날, 연두가 다녀왔던 그 집 ‘서문고수’라고 적혀있던 그 집에서 함께 살기로 결정하는 것으로 신이 난다. 연두는 엄마 아빠가 주말부부를 하지 않고, 함께 살게 되니 얼마나 행복했을까?


“엄마, 아빠는 도채비 믿어?”

이렇게 연두가 물어보는 걸 보니 생각났다. 우리 아이들도 도깨비가 진짜 있을까 열심히 물어봤던 때가 있었는데 말이다. 나는 아직도 도깨비가 있을 것 같다. 이야기 속에서만이 아니라 어딘가 도깨비 마을이 있고, 그곳에서 인간들을 가끔 만나는 도깨비들 말이다. 그런 도깨비들이 이렇게 연두에게 소원을 들어주는 것처럼, 우리의 소원도 들어주면 좋겠다. 아이들이 간절히 바라는 그런 소원을 말이다.

연두가 “할아버지랑 미미, 얼룩이를 만나려면 화장실에 들어가면 돼.”라고 말하는 걸 보고 웃음이 났다. 정말 화장실에 들어가서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주는 그런 누군가를 아이들이 만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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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
김나을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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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빵 냄새가 조금씩 풍겨나오는 멋진 행복과자점에서 자신을 잘 지켜나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해지는 책. 맛있는 빵과 행복한 마음을 함께 선물해주는 것 같아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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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
김나을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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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빵을 좋아하는 탓일까? 행복을 구워낸다는 제목만 봐도 향긋한 빵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표지에 그려진 멋진 빵집도 멋졌고, 어쩌면 도심 한가운데 넓고 사람많은 그런 빵집보다, 아니 베이커리라고 불리는 곳보다 정감있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사람 많지 않은 곳, 하지만 따뜻한 이웃이 있고 빵집을 유지할 수 있는 곳이라면 이런 빵집이 꼭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지금 내가 사는 곳도 시골인데, 빵을 좋아하는 내가 처음 이사와서 제일 먼저 한 것도 빵집을 찾아보는 거였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체인점 빵집 말고 정말 맛있게 빵을 굽는 곳 말이다. 하지만 사실 작은 시골에 개인이 빵을 굽는 곳이 있는 것은 쉽지 않다. 시내에 내가 좋아하는 바게트와 소금빵을 만드는 곳이 한 곳 생겨서 일주일에 한 번은 미리 주문하고 사러 갔었는데, 1년이 지나지 않아 문을 닫았다. 지금도 늘 가는 빵집은 없는 셈이다. 아쉽기만 하다. 그래서 이렇게 ‘행복과자점’이라는 이름의 빵집을 만났을 때 더 반가웠나보다.

행복과자점에는 계속 오는 손님들이 생겼고, 주인이 매일 정한 빵을 만들면 어떤 빵이 나오는지 궁금해하는 단골들이 있었다. 제일 먼저 나온 손님은 노트북을 들고 와서 일을 하면서 빵과 커피를 마시던 손님과 소율과 연준이라고 하는 아이들.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인 은정, 그렇게 자주 오던 아침 손님과 동갑이라고 친구가 되고, 빵을 손님들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늘 동네에 문을 여는 행복과자점 같은 그런 빵집이 있으면 참 좋겠다. 따뜻하게 커피도 한 잔 마시고, 그날의 빵을 사갈 수 있기를 바라는 손님들이 있으니까. 할머니 손님도 있고, 직장인들의 바쁜 점심시간 손님도 있으니 빵집이 문을 열고 계속 빵을 만들 수 있는 게 아닐까?



인절미 시폰케이크, 가나슈, 에그타르트, 브라우니. 이렇게 빵 이름이 나올 때마다 빵 모양을 떠올리게 된다. 막 구워내서 맛있는 냄새가 가득한 빵집. 물론 빵집의 사장님도, 손님들도 아픈 과거와, 고민이 많다.

“있지. 내 이름은 할머니가 지어주셨어. 내가 막 태어났을 때, 가장 좋은 걸 이름에 담아서 주고 싶었대. 그래서 운이라고 지으셨다. ‘행운’에 들어가는 그 운이라는 의미를 담아서.”

“그래서 행복과자점으로 지었어. 할머니가 나한테 주고 싶다고 하신게 행운이 아니라 행복이라고 하신 게 생각나서.”

주인공 윤오의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보니 신기했다.

가나슈는 옛날에 과자 공장에서 일하던 견습생이 초콜릿이 담긴 그릇에 실수로 끓는 우유를 쏟아서 만들어진 거라고. 그래서 이 맛있는 게 프랑스어로 바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며 웃었다. 꼭 세상엔 똑똑한 사람만 필요한 게 아니라고. 운은 제이에게 그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정작 그녀는 잊어버렸지만.

“사실 지금에서야 ‘아, 그땐 그걸 그렇게 고민했는데. 이젠 별것 아니었던 이야기가 됐네’ 하면서 이렇게 말하지만, 당시엔 엄청나게 고민하면서 한 달이 넘도록 잠도 제대로 못잤거든요. 혹시라도 내 선택이 틀린 건 아닌가 하고요. 그런데 다른 친구가 그러는 거예요. 고작 한 학기 다녀놓고서 고민이 깊다고. 그만뒀다가, 아닌 것 같으면 다시 대학원으로 돌아와서 석사 하면 되지. 해보고 싶은데 안해보고 후회하진 말라고, 한 학기는 정말 인생에서 점처럼 작은 시간이라고. 생각해보니까 맞는 말이더라구요. 꽤 복잡한 고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 말을 듣고 나니까 엄청 단순해졌어요. 돌이켜보면 인생 대부분의 문제가 그랬던 것 같아요.”

자주 가는 좋아하는 카페 사장인 현서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았다. 엄청 고민하고, 큰일인 것처럼 결정을 어려워했는데, 지나고 나니 정말 단순한 한 문제일 뿐이었던 많은 일들이 생각났다. 주인공 운도, 함께 이야기하고 마음을 나누게 되는 남자친구가 된 윤오도 다 아픈 기억들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에 얽힌 것일 수도 있고, 스스로 진로를 찾아가면서 겪은 것일 수도 있다. 그런 마음들이 함께 따듯한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와 빵으로 나누어지는 것 같다.

마지막에 다시 운과 윤오가 만나서 하는 이야기가 한참 마음에 남았다.

“나는 원래 남들이 말하는 것들에 맞춰서, 그걸 얻어서 행복하고 싶었어. 그러다가 남들 기준이 아니라 내 기준에서 행복한 걸 찾고 싶어서 여기에 왔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늘 불안했어. 그저 현실의 문제를 회피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내 기준의 행복을 찾는답시고, 실은 여기에서 적당히 게으름 피우며 지내고 싶은 게 아닌가 하고. 그런데 멀어져보니까 알겠더라. 남들 눈에 어떻든, 나는 여기에서 이 일을 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는 걸.”

떠나 있다가 돌아온 운에게 윤오가 “잘 왔어. 유운.” 이렇게 등을 두드리는 것 같은 말을 던졌을 때 마음이 따뜻해졌다. 나에게도 이렇게 윤오처럼 기다려주는 누군가가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고. 빵과 함께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어서 좋았고, 그 중심에 젊은이들의 고민이 함께 해서 새로웠다.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어서 좋은 책이기도 했다.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위로를, 나이 들어 담담한 사람들에게는 평온한 마음을 선물해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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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생존 - 지구상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 피어난 생명의 경이로움
알렉스 라일리 지음, 엄성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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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정말 혹독한 환경에서 피어난 생명의 경이로움에 대한 책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책이다. 물, 산소, 먹이 없이 살 수 있는 생명, 극저온, 극고온, 극고압과 극저압 등 도저히 살 수 없을 것 같은 곳에서 살아가는 생명의 놀라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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