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총 말고 말사탕 EBS 꿈틀동화 1
윤해연 지음, 이갑규 그림 / EBS BOOKS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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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현실을 잘 조절하기 위해 애쓰는 아이들은 저마다 다르다. 게임이 생활의 주가 되는 환이,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즐거운 현실을 만들어가는 달이. 말총 말고 말사탕으로 따뜻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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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이 말했다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 영어덜트 부문 대상 수상작 스토리잉크
제레미 모로 지음, 이나무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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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길고, 커다랗고, 어려운 질문을 하는 그래픽노블을 접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처음에는 쉬운 만화일까 싶어서 책장을 넘기다가 다시 돌아가고 돌아가고 반복해서 여러 번 보았다. 그렇게 봐도, 어떤 질문을 하는 건지 생각보다 답하기가 어렵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죽음을 계속 말하고 있어서다. 여러 동물들의 만남과, 이동과, 탐구 속에 누군가의 죽음이 연결되어 있었다. 가족이기도 했고, 때로는 내가 공격했지만 친구처럼 죽는 순간까지 함께 한 친구이기도 했고, 나를 외롭게 만든 누군가이기도 했다. 그런 이들의 죽음을 옆에서 겪는 동물들의 이야기다.

내가 가장 마음 아프게 읽었던 이야기는 물소의 죽음이었다. 맨 처음에 등장한 코모도왕도마뱀이 물소 다리를 물었다. 물소는 도마뱀에게 왜 자기를 물었냐고 말하면서 섬을 구하는 중이라고 한다. 섬을 향해 쏟아지고 있는 혜성을 피하기 위해서 섬을 밀고 있다고 말이다. 도마뱀은 물소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하고, 둘은 물소가 죽는 순간까지 함께 섬을 밀어 나간다. 결국 힘이 빠진 둘은 산 꼭대기에서 혜성이 쏟아지는 것을 바라본다.

그러니까 내가 지난 몇 해 동안 섬을 몇 킬로미터나 밀어서 여기까지 왔는데……. 오히려 혜성이 떨어지는 바로 그 지점으로 왔다는 건가?

혜성이 섬에 도달했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다만 마지막에는 물소가 죽었고, 도마뱀은 독수리나 다른 동물들이 물소를 먹지 못하도록 땅 속에 묻는다. 그리고 아무도 먹을 수 없다고 눈물 흘리며 소리친다.



땅속에 머리를 묻고 아무것도 보지 못하다가, 다시 고개를 세상에 내민 타조, 제비를 따라 바다를 건너, 황금빛 대륙으로 떠나는 찌르레기, 죽음을 맞는 할아버지 코끼리와 함께 사막을 건너는 아기 코끼리, 엄마의 임종을 지켜보는 원숭이, 그리고 물소의 무덤을 발견한 현자 표범. 정말 많은 동물들이 등장해서 삶과, 죽음, 헤어짐, 깨달음 같은 것들을 이야기 한다.

조금 낯설지만 동물들이 말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는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표범 현자의 말이 인상 깊다.

죽음은 단순히 상태의 변화일 뿐입니다. 구성과 해체, 태어나고, 죽습니다. 더도 덜도 없습니다. 눈물도, 드라마도 필요 없습니다. 여러분께 바랍니다. 가볍게 살아갑시다. 죽음을 탄생 만큼이나 순수한 사건이 되게 합시다. 소피아가 말했다.

이렇게 죽음을 받아들이게 될까? 잘 모르겠다. 죽음이 순수한 사건이 되게 하는 것은 인간에게 가장 어려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도리어 먹고 먹히는 것이 삶에 깊이 들어와 있는 동물과 다르게,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누군가에게 짓눌리고, 죽임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아닐까?

그래픽노블이지만, 깊은 철학이라 다 읽고도 덮는 것이 망설여졌다. 이제, 죽음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해 봐야겠다. 나에게 죽음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나의 주변 사람에 대한 죽음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그것도 말이다. 마지막 죽은 엄마 원숭이를 안고 가는 아기 원숭이처럼 누군가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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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이 말했다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 영어덜트 부문 대상 수상작 스토리잉크
제레미 모로 지음, 이나무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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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에 대한 그래픽 노블이다. 함께 하는 동물들 사이에 삶과 죽음이 있고, 자신을 극복하는 도전이 있으며, 무언가 세상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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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고양이 요원 캣스코 1 - 무엇이든 잡아드림 출동, 고양이 요원 캣스코 1
박주혜 지음, 홍그림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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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잡아주는 캣스코!

 

캣스코라는 제목에서 느끼듯이 캡스와 세스코가 다 떠오른다. 아마도 고양이의 캣과 세스코를 연결한 것이 가장 맞을 것 같다.

 

말 그대로 무엇이든 잡아주는 고양이 그룹의 이야기다. 네 명의 요원 이름이 무엇과 이든, 잡아, 드림 이렇게 정해졌다. 자꾸 누가 누구인지 헷갈릴 때는 책 앞에 있는 그림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고양이들이 등장하는 동화들이 점점 많이 나온다. 사람들과 그대로 말을 나눌 수 있는 점도 재미있고, 자기들이 무언가 쓸모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 길고양이에서 의뢰를 받는 캣스코를 만든 것도 흥미진진했다.

 

대장인 무엇 역할을 하는 고등어냥은 자기가 바퀴벌레를 잡지도 못하면서 셋스코를 만들어서 웃겼다. 미래에서 왔다는 이든 역할에 바오, 바오는 다음 편에서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었다.

 


턱시도냥, 삼색이냥까지 네 마리의 캣스코는 첫 번째 임무로 바퀴벌레 잡아주기에 성공해서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 외에도 계속되는 임무 성공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켓스코의 다음 임무가 기대된다. 큰 이야기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켓스코의 사건 해결이 기대가 되니 말이다. 다음에는 어떤 임무를 맡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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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쓰왕과 공포의 눈폭탄 빤쓰왕 시리즈
앤디 라일리 지음, 보탬 옮김 / 파랑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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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라일리의 빤쓰왕 시리즈는 읽으면서 신나게 웃을 수 있어서 좋다. 아이디어도 기발하고, 마음도 시원하다. 외국 동화는 가끔 우리나라 동화와 참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동화는 진중하고, 문제의식을 가진 동화들이 많기도 하고, 재미있는 동화라도 어느 정도 선이 그어져 있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빤쓰왕 같은 이야기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감정과 약간 결이 다르게 느껴진다. 그래서 외국 동화를 읽을 때는 또 다른 맛이 있는 것 같다.

 

빤쓰왕은 10살 정도밖에 안된 아주 어린 왕이다. 신기한 것은 왕과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가 아니라, 바닷가에서 발견된 아기였다. 원래 빤쓰왕 왕국의 왕이 죽고 나서 아들이나 딸이 없었고, 사촌 둘이 싸우고 있었다. 그 사이에 빤쓰왕이 옛날 책에 왕이 죽고 아무도 없을 때는 갈색 삼각형 점을 가진 아이를 왕으로 삼으라고 하는 것이 기록된 탓에 왕이 되었다.

 

빤쓰왕은 자기가 진짜 왕인지, 그리고 제대로 왕 노릇을 하고 있는지 여러 가지로 생각한다.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도자가 아닐까 싶다. 살기 힘든 너비스니아에서 온 백성들도 맞아주고,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나서는 왕. 빤쓰왕은 어리지만 그렇게 나라를 지키는 왕이다.

 

갑자기 전 세계가 추워져서 얼음 종족이 아래로 내려왔고, 너비슨 황제를 만나게 된다. 너비슨 황제는 자기 백성들이 따뜻하게 지내는 것을 모두 빼앗았고, 백성들은 빤쓰왕 왕국으로 떠난다. 빤쓰왕을 미워하는 너비슨이 얼음종족에게 거짓말을 해서 빤쓰왕 왕국을 다 부셔버리려는 계획을 꾸미는 이야기다. 과연 너비슨은 성공했을까?

 


빤쓰왕이 모든 일을 하는 순간 순간 만나는 웬디라고 하는 상상의 걱정인물이 있다. 문득 어른들에게 있는 많은 걱정이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옆에서 귓속말을 하는 어떤 상상인물로 존재하는 것이 진짜 같이 느껴졌다. 늘 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는 끊임없이 떠오르는 마음 속 걱정들이 있지 않을까? 웬디가 옆에서 속삭이듯이 말이다. 빤쓰왕이 웬디를 없애는 용기는 사람들에게서 인정받는 것에서 나왔다.

 

문득, 나도 웬디같은 걱정을 하는 또다른 나를 발견하게 된다. 얼마나 걱정이 많은지, 문자를 쓰면서도 다른 사람이 이 문자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그런 생각까지 하고 있다. 때로는 지나가야 할 것들에 머물러 있는 어른들의 모습, 그런거다.

 

빤쓰왕은 용감하게 부딪히고 주변 사람들에게 소중한 존재로 인정받는다. 그래서 유쾌하고, 때로는 황당하고, 조금 유치한 것도 있지만 기분 좋게 책을 덮게 된다. 아이들이 이렇게 엉뚱하고 즐거운 책을 많이 읽으면 좋겠다. 막 웃을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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