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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숨바꼭질 - 꼭꼭 찾아라, 아이 마음 닫힌다
권일한 지음 / 지식프레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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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읽어달라고 외치는 아이, 아무도 듣지 않아서 서서히 마음을 닫아버린 아이, 기다리다 지쳐 웅크린 아이, 누군가 다가와 손 내밀어주기를 기다리는 아이.

마음을 꼭꼭 숨긴 아이들과 술래가 된 선생님의 아름다운 숨바꼭질 이야기.

 

책에 소개된 문구가 인상깊었다.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동안에도 꼭꼭 숨는 아이들이 몇 명 있었다. 어떤 해에는 여러명이어서 힘에 부치기도 했고, 어떤 해에는 숨는 녀석이 한 명도 없다고, 올해는 살맛 난다고 하기도 했다.

 

'하지마' 아니면 '무슨 일 있어?'

나는 어느쪽을 묻는 교사일까? 단연코 아직도 하지마가 많다. 십년이 넘은 경력에도 무슨 일있어를 하려면 내가 아이에게 마음이 다치지 않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어쩌면 집에서도 내 아이에게도 하지마가 훨씬 많다. 남과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는걸 잘 알고 있어도 쉽게 비교하는 실수를 매번 반복한다.

 

책을 읽으면서 아.. 나는 왜 이런 선생님으로 자라지 못할까? 경력이 더 쌓이면 조금 더 달라질까?

생각했다. 숨는 아이들과의 숨바꼭질을 포기하지 않는 선생님이 되어야 할 텐데.. 아이들의 마음을 먼저 읽어주는 선생님이 되어야 하는데 나는 여전히 내 화를 참지 못하고 먼저 화를 내는 엄마, 선생님일 떄가 더 많은 것 같다. 개학하면 만날 아이들에게 하지마 보다는 무슨 일 있냐고, 그냥 던지는 말이 아니라 아이가 어디에 어떻게 숨어 있는지 마음으로 살피면서 이야기를 건내면 좋겠다.

 

아이들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교사나 학부모가 읽어가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를 줄만큼 마음을 움직여주는 책이다. 한 번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에 겁내지 않고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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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과 함께 사는 집 - 마지막 한 마리가 행복해질 때까지 생각이 커지는 생각
아네테 펜트 지음, 수잔네 괴리히 그림, 김현희 옮김 / 책속물고기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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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물을 키우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지만 그만큼 버려지는 반려동물의 문제도 만만치 않다. 책을 보면서 그런 우리 나라의 현실이 떠올랐다.

프랜치가 아냐와 플리치네 옆짚으로 이사를 온 것은 몇달 전이었다. 엄청 큰 트럭을 타고, 몇마리의 개를 데리고. 빈 농장으로 이사를 와서는 혼자서 농장을 고치고, 다듬고, 사람이 사는 곳처럼 만들기 시작했다. 프렌치는 빼빼 마른 닭들을 농장에서 훔쳐오기도 했고,돌보지 않는 토끼도 데려왔다. 멋지게 페인트칠한 농장을 부러워한 아냐와 플리치는 학교 색깔을 바꾸기로 하고, 학교 벽면을 칠해놓기도 한다.

또, 레스토랑에 갇혀 있는 새들을 구하기도 하고 프랜치가 만들어낸 동물들과 함께 하는 은혜의 집을 구하기 위해 시위를 하기도 하는 여러 가지 동물을 구해내기 위한 일들을 해낸다. 마을 사람들도 모두 함꼐 하게 되고, 방해를 하던 사람까지 결국은 인정을 한다.

 

책은 초등 중학년 이상이면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과, 어른들이 바보처럼 굴어대는 사건들을 보면서 크게 웃을 수 있는 즐거운 이야기다. 동물들과 함꼐 하기 위한 인간의 작은 노력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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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에 꿀꺽! 뉴스 속 세계사 - 신문 보면서 맛있게 역사 공부하기 사고뭉치 15
공미라 지음 / 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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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세계사는 잘못하면 지루한데 재미있을까?'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짧게 나누어진 이야기, 그리고 현실 세계에서 벌어진 뉴스를 기반으로 해서 연결된 세계사라 때로는 흥미진진하고, 때로는 이런 일도 있었구나 감탄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중1짜리 아들녀석도 재미있다고 한참동안 책을 못놓고 읽었다.

 

책은 크게 정치와 국제, 경제, 사회 교육, 문화 스포츠 과학, 종교 이렇게 분야별로 나누어서 쓰여졌는데 시대순으로 써내려간 것과는 조금 다른 구성 방식을 취하고 있다. 맨 처음 파라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도 2017년 5월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를 이야기하면서 이집트의 파라오 이야기를 풀어냈다.이야기 구성도 쉬고, 내용도 재미있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세계사를 접하게 하는데 좋을 것 같고, 중학생에게도 아주 쉬운 책은 아니니 쉽게 읽어내려가는데 괜찮을 것 같다. 더운 여름날, 진짜 세게여행은 아니지만 한바퀴 세계를 돌아보는 책 여행도 흥미진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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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코믹스 : 로봇 & 드론 - 현실이 된 상상 사이언스 코믹스
마가렛 스캇 지음, 제이콥 섀벗 그림, 김의석 옮김 / 길벗어린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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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코믹스는 아이들이 읽기 쉽지 않은 내용들을 만화로 엮어내어 읽기 쉽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다. 일반 학습 만화보다는 조금 내용들이 많이 압축되어 있지만 전체적은 흐름을 파악하기에는 아주 좋게 잘 구성되어 있다.

이 만화를 보기 전에 몰랐던 아주 오래된 과거에도 로봇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시도와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 그때는 간신히 성공했던 로봇의 능력들이 지금은 너무나 당연해지고 있으니 우리가 과학의 시대에 살고있기는 한가보다. 얼마전 달에 대해서 과학시간에 아이들과 이제 얼마 안있으면 우리가 달이나, 화성 같은 다른 행성에서 살게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정말 그런 일들이 꿈만이 아닐 것 같은 과학의 발전이 정말 놀랍다.

이 책은 로봇의 발전 과정들을 다양한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가 알지 못하던 시대에도, 또는 로봇이라고 생각지 않았던 기계들도 끊임없이 발전하여 지금의 다양한 기술을 만들어내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가끔 영화에나 나오는 기계들의 반란이 이런 속도로 거침없이 반전해간다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만화지만 내용의 이해를 위해서는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과학의 세계를 설명해 주고 있으며, 많은 내용들이 만화라는 특성을 빌어서 쉽고,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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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자치 - 어린이들이 만들어가는 학교 민주주의
이영근 지음 / 에듀니티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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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자체가 자치라는 개념을 초중고 전체를 통털어서 경험해 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학생자치를 실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실제로 아이들에게 스스로 맡겨보면 의외로 아이들이 많은 힘을 가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첫번째 장의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선거에에서 하는 선거라고 대충 실시하지 않고, 실제 선거와 유사하게 규정을 정한 홍보 및 선관위의 바른 역할, 입후보자들의 토론회도 개최하고, 전자선거까지 준비하여 아이들이 진지하게 학생회 임원을 스스로 선출해낸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법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실제 학교에서는 번거롭기도 하고, 간단히 치루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아이들이 스스로 진행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렇게 아이들이 스스로 모든 선거의 과정을 책임진다면 뽑은 학생회가 겉모습만 갖추고 활동하지 않게 되는 점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 같다.

 

두번째 장에서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살아있는 회의를 통해서 전교어린이회, 다모임, 운영위원회, 대토론회 등 아이들이 학교와 학부모와 함께 회의를 진행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모임과 체계를 통해 아이들이 학교의 주인이 되는 회의들을 안내하고 있다.

 

그 외 할 떄마다 즐거운 정기행사, 언제 하든 재미있는 반짝행사 등 학급에서 교사들이 많이 운영하는 학급 행사들도 아이들이 어떻게 참여하고, 스스로 행사를 진행하고, 행사의 주체가 되는지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가끔, 교사가 교실의 주인이 되지 않고, 아이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고, 해결하고자 한다면 참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 방법들이, 체계들이, 혹은 모임들을 통해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실제 예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자치라는 이름이 딱 적합한 학급과 학교가 된다면 아이들이 더 많이 자라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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