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태치먼트
토니 케이 감독, 마샤 게이 하든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어떤 책이나 영화는 운명인 듯 다가오는데,이 작품이 나에게 그랬다. ‘책 읽기의 중요성‘이라는 짧은 영상을 봤는데, 그게 이 영화의 한 부분이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 후에 두 번이나 다른 곳에서 이 영화를 마주쳤다.내가 처한 환경과 이 영화의 배경이 비슷하기도 했다.
디태치먼트라는 영어 단어를 그대로 따온 제목은 낯설었다. 모르는 단어라 사전을찾고서 뜻을 알게되었다.
이 영화는 끝에 강한 인상을 남긴다. 그리고 나에게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난 극도로 남의 일에 끼어 드는걸 싫어하고, 최대한 무관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사람을 좋아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는 싶지만, 또 너무 가까워지는 건 왠지 피하고 싶다. 책임지는 것도 싫어 한다. 그냥 내 할일만 욕 먹지 않을 정도로 하고 싶다. 그림자처럼 눈에 안 띄고 싶지만, 또 인정받고 싶어한다. 이런 두 마음이 삶에거 나를 힘들게 하는게 아닌가 싶다. 누군가에게 더 따뜻한 관심을 주는 것이 필요하겠다. 근데 지금 이 생각을 하면서도 마음 속엔 엄청난 저항감이 몰려오네.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이 피곤함이 뭘까 탐구를 해봐야겠다.
날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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