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힌 것 같은 상황에서도 독서가 좋은 탈출구를 열어준다. 책은 단순하고 손에 들어도 눈에 띄지 않고, 아무리 빠져 살더라도 (질투 같은) 감정적 흥분을 야기하지 않는다. 그저 책 한 권에 불과할 뿐, 새로운 남자와의 밀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 금세 마음이 안정되고, 독한 욕이나 심한 언쟁도 문장의 멜로디를 통해 부드럽게 흡수된다. 또한 책은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을 열어준다. 숙달된 독자일수록이 문은 더 빨리 열린다. 첫 문장을 읽는 순간 벌써 전쟁터 같은 거실에서 멀리 떠난다.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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