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수업에서 읽고 싶은 책을 자유롭게 읽게하면, 좋은 점들이 많다. 그 중 하나가 새로운 책을 발굴(?) 할 수 있다는 건데, 도서관 장서를 시시 때때로 들여다 봐서 웬만한 책은 다 알 것만 같은데도, 학생들이 가지고 오는 책을 보면 그렇지가 않다. 나도 관심 있는 책을 읽고 있는 아이가 있을 때면 반가운 생각과 함께 나도 꼭 읽어봐야지 하는데, 이 책도 그렇게 만났다.
어디선가 봐서 읽어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까맣게 잊고 있다가 학생이 읽고 있길래 다시 생각났다. 빌리지는 않는다기에 수업 후 내가 빌려서 읽었다.

사진이 많아서 봤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수도 있다.
근데, 동물들은 피폭 때문이 아니라 굶어 죽고 있었다. 저 정도로 동물이 살아간다면 사람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인간이 없는 곳이기에 소와 말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정말 인간이 이 지구의 가장 큰 폐를 끼치는 존재가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냥 자연의 일부로 우리는 살 수 없는 걸까? 우리는 자연의 일부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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