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김원영 지음 / 사계절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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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더 사랑하게 해주는 책]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싶다면, 자기계발서 말고 이 책을 추천한다.

우리는 각자 모두의 서사가 있고, 모두 존중벋고 사랑받을 만한 존재임을 전해준다. 그게 장애인이든, 성소수자든, 여성이든, 약자인든 말이다. (사실 이러한 부류가 아니더라도, 우린 얼마나 많은 열등감에 괴로워 하는가.....)

책 지원해주는 프로젝트에서 이 책을 선택했으나,떨어져서 빌려 읽었다.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제목이 끌려서 선택했고 읽게 되었다. 역시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난 장애인 친구가 세 명이 있는데, 그들과 함께 다니면서 우리나라의 이동권이 엉망진창이라는 사실에 분노한 적-역에서 지상으로 올라갈 때 40분이 소요된 적이 있다-은 있지만,

내가 그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친구란 이름이지만 은근한 시혜의 마음이 있었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가 ‘잘못된 삶이라고 규정된 나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조건을 받아들이려는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정말로 청각장애나 골형성부전증, 연골무형성증이 객관적으로 좋은 가치를 가졌음을 우리 부모에게, 나자신에게, 이 사회에 입증해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것들은 분명 (사람들의 통념과 달리) 얼마간은 객관적으로도 산물적인 가치를갖지만, 설령 이러한 질병과 장애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부정적인경험에 불과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그것을 수용하기 위해 애쓸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애쓰는 모습이야말로 나 자신에게, 나의 부모에게(연인에게, 친구에게,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이 사회에게 내가 사랑받을 자격이 있음을 보이는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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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8-12-25 1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붕붕툐툐님 메리 크리스마스^^
즐거운 성탄절 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붕붕툐툐 2018-12-25 13:42   좋아요 0 | URL
어머, 후애님~ 친히 방문하여 댓글을 남겨주시니, 성탄절이 안 즐거울 수가 없네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