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6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2018. 10. 19. 단편모임]

까뮈의 소설 이방인을 거의 20년만에 다시 읽었다.
단편 모임은 발제를 맡은 분이 소설을 고르는 시스템인데 이번 발제였던 영님께서 이 소설로 발제하시겠다고 말씀하셨을 때 헉 했다.

왜 난 이 소설을 발제할 생각하지 못했을까 하고...
그리고 이상한 평행이론....

현재 장편에선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고 있고, 이번엔 이방인을 읽었는데, 두 책은 모두 고1 때 작문 선생님께서 숙제로 읽으라고 했던 책이다. 남자셨고 나이가 많으셨던 선생님은 지금도 내 뇌리에 강하게 남은 교사 중 한 분이시다.
정말 여러모로 나에겐 충격을 주셨던 분이기도 하고, 책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신 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열정도 넘치셨고... 아직도 수업의 한 장면이 떠오를 정도니까~

간만에 다시 읽은 이방인은 생각보다 주인공 뫼르소가 너무 이해가 잘 되었다. 사람마다 다 다르니, 누군가를 애도하는 방법도, 사랑하는 방법도, 살아가는 방법도....
결국엔 자신을 찾은 거 같기도 하다.

실존주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나도 고1때 그리 배운 거 같은데, 막상 까뮈는 자기는 실존주의 소설을 쓴게 아니라고 하기도 했다고...
무엇으로 규정하기 보단 읽히는 대로 읽는 것도 좋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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