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아트센터에서 매년 기획하는 연극 ‘만원‘
상반기 작품들이 미투운동에 휘말리며 다 취소되는 바람에 오늘 본 ‘자메이카 헬스클럽‘이 올해 첫 작품이었다.
12월 중순까지 총 6번의 공연을 티켓 오픈날 다 예매했다. 연극 만원은 좋은 작품을 엄선하는데다 가격까지 착해 늘 챙겨보는 편. 그 중 4편은 나홀로 관람이다.
이 여섯 편 중 가장 기대가 안 되었던 게 바로 오늘 본 자메이카 헬스클럽이었는데, 역시 연극 촉은 잘 발달되었는지, 실제로도 재미는 그닥 없었다. 스토리도 별로였고, 웃음도 별루였고...
그런데 배우들이 너무 열심히 하는 바람에 욕을 할 수가 없고, 열렬한 호응과 박수를 보내게 되는 마력이 있는 연극이었다. 그동안 내가 본 연극을 통털어 배우들이 가장 애썼던, 힘들었던 연극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역시 완성도가 높진 않아서, 추천 하거나 다시 보고 싶은 연극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