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한 제목의 '자본론'입니다.
이책은 풀빛출판사에서 청소년용으로 나온 책입니다.
원래 자본론은 6권쯤 되고 분량도 굉장히 많은 책입니다....
이책은 읽기쉽게 풀어쓴 요약본입니다.
우선 책내용에 들어가지 전에
저는 올해부터 성과연봉제 대상이 되었습니다.
급여에 대한 설명은 실제 총 급여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왠지 모를 찝찝함과 성과연봉제라는 단어가 주는 거부감은 어쩔수 없었습니다.
이책을 읽으며 왠지 모를 찝찝함과 거부감의 정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성과급제 임금의 본질은 성과가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임금을 지급하겠다는 이야기 입니다.
바꾸어 보면 일정 성과를 내지 못하면 더 적은 임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입니다.
성과급제 임금이 얼마나 효율적인 노동착취인 방법인지 이책은 설명합니다.
임금은 곧 노동의 대가라는 일반적인 상식이 얼마나 폭력적인 시각인지도 설명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본소득이나 청년수당 등의 소득보전에 대한 정책은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임금은 노동의 대가이기도 하지만 이익의 분배기능도 해야하는데 점점 노동의 대가로써의 임금만 강조되는 것이 안간성을 얼마나 말살하는 것인지에도 생각해 보게 합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신봉하고 있는, 공공기관까지 확대운영을 추진하고 있는 성과급제 임금에 대한 19세기 학자의 비판은 한번쯤 곰곰히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의 배경은 산업혁명을 거치며 나타난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이었습니다.
마르크스는 그들의 삶을 통해 '자본주의'를 분석하여 문제점을 신랄하게 분석합니다.
마르크스의 예언대로 산업혁명으로 거대자본이 생산설비를 확대하고 노동력을 가치는 떨어지고 생산설비의 확대로 재화의 생산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였으나 소비의 주체인 노동자의 임금은 턱없이 낮아 생산과 소비의 순환이 어긋나게 됩니다.
1차 세계대전, 대공황, 2차 세계대전은 원인은 자본주의 폐해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자본이 자본순환을 통해 끊임없이 잉여자본을 축적하려면 지속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계층이 있어야 합니다. 노동자 계급의 임금이 증가하여야만 소비기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19세기에 씌여진 책에 21세기의 지금을 그대로 반영하기는 어렵겠지만.
자본주의 라는 이름의 행해지는 인간의 억압, 노동 소외, 비인격적 차별에 대한 마르크스의 통찰은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자본, 대량생산, 노동착취의 시대의 악순환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21세기 우리는 마르크스의 제기한 자본주의의 한계를 얼마나 극복했는지, 과연 극복할 의지는 있는것인지
하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아마도 마르크스는 인간이 인간으로 차별받지 않고, 인간의 노동과 자본의 평등한 관계를 꿈꾼 사람이 아니였나 생각됩니다.
그래서 공동생산 공동분배라는 기치로 "공산주의"의 선언했을 겁니다.. 그러나 공산주의는 공산주의를 실현하지 못하고 독재나 전체주의로 변질되고 결국 "공산주의"는 실패한 이념이 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마르크스가 놓친 부분은 바로 인간의 "이기심"이라고 생각됩니다.
"인간은 공산주의를 실현할 만큼 선하지 못하고 자본주의를 실현할 만큼 이기적 이다"라는 너무나 인간적인 슬픈 현실입니다.
어릴적 주일학교에서 배웠던 찬양 한구절이 생각납니다.
"이상하다 동전 한닢, 움켜잡으면 없어지고 쓰고 나눠주면 풍성해져 땅위에 가득차네~~"
깊은 뜻을 이제야 이해합니다. 진리의 말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