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계약결혼 살림지식총서 282
변광배 지음 / 살림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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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계약결혼

20세기 초 프랑스의 지식인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이야기입니다.
두사람의 50여년간의 긴 계약결혼 기간이 대해 자세히 서술합니다.

...

얇지만 어렵게 생긴 책인데 생각보다 여렵지 않습니다.
글을 쓰신분의 사르트로와 보부아르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이 각별해
보이기도 합니다.
작가가 이해한 만큼 독자는 읽기가 쉬운것 같습니다.

사실 사르트르나 보부아르는 이름만 들어봤지 책을 읽어봤다거나
관심을 갖고 찾아본 작가들은 아닙니다.

물론 두 사람을 작가의 범주로 묶기에는 그 폭이 넓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자신들의 생각과 철학을 삶에서도 실천하고자 했고 그 방법이 둘의
계약결혼이었습니다.

계약조건은 3가지였죠.
1. 서로를 사랑하고 관계를 지키는 동시에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것을 허락한다.
2. 상대방에게 거짓말하지 않고 어떠한 경우에라도 속이지 않는다.
3. 경제적으로 서로 독립한다.

부부라는 공동체이기전에 각각의 개인의 개체성을 100% 존중한다는
의미로 읽혀지기도 합니다.

두 사람의 이상한 결혼생활이 순탄한 것 만은 아니였지만 50여년간을
부부이상의 영혼의 동반자로 함께하게 됩니다.

꼭 부부가 아니라도 서로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일 겁니다.

두사람은 각각 둘의 관계를 모티브로 삼은 소설을 출간하기도 합니다.

자신들의 사상을 삶에서 실현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던 두 사람의
삶이 부럽기도합니다.

자신이 제도권에 의해 규정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노벨문학상을 거부했다는 사르트르가 조금은 이해되기도 합니다.

몽파르나스 묘지에 두사람이 함께 누워있고 묘비에는 연인들에
키스마크가 오늘까지도 계속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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