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빌려줘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09
허정윤 지음, 조원희 그림 / 한솔수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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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서평을 신청할 때는,

“아빠를 빌려줘‘라는 말이

아이들 사이에 장난처럼 하는 말인 줄 알고,

아빠를 빌리면 무슨 일이 생길까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겠다 궁금했는데,

작가님의 실제 사례라는 유튜브를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너무 죄송했다.

나는 첫 장보다, 두 번째 장에서 느낀

묵직함을 잊을 수가 없었다.

“글러브와 야구공은 모래바람을 숨기고

잠들어 버렸다”

함께 했던 추억을 실행하는 것조차 버겁고,

힘겨웠을 아이의 마음이 느껴져 마음이 아렸다.


아빠가 죽고나서 멈춰버린 시간.

남아 있는 사람들이 죽음을 마음에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인수는 이제 야구를 하지 않는다”

어쩌면 혼자서 못하는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

함께 한 추억마저도 모든 것이 멈춰버린 그 순간과

추억을 찾아, 아빠가 입혀준 겨울바지를

여름에 입는 아이의 행동과

주머니에 야구공을 가져가는 아이의 행동이

혼란스러움을 보이는 것 같다.

그렇게라도 아빠와의 시간을 추억하고픈 아이의 마음. 힘든었을 아이마음이 느껴진다.

만약, 우리 아이들이 내가 죽은 후,

이렇게 느낀다면, 마음이 너무 힘들 것 같았다.

누나가 있어서 다행인걸까?

그래서 야구도 제안하고 동생을 달래보지만,

동생은 막무가내다.

아빠랑 아니면 안 된다말하는 동생과

동생을 달래고픈 누나의 마음이 보였다.

그걸 바라보는 누나는 어땠을까?

누나도 속상하고 힘들었을텐데, 아팠을텐데,

동생을 향한 마음이 느껴져서

이해되면서도 아팠다.

그래서 누나는 되지 않지만,

아빠를 빌리기로 결심하고 힘든 이야기를 꺼낸다.

처음에는 빌리러 간 집의 아빠가

오늘 일일 아빠가 되어 줄줄 알았는데,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상상 못한 반전. 그건 책에서 꼭 확인하세요.



아빠를 잃은 남매가 이웃 친구들과 함께

상실감과 슬픔을 극복해 가는 이야기를 담았어요.

이렇게 소개되는 책입니다.


추천포인트 1. 

표지속의 그림을 보고,

제목과 연결하여 상상하면 책을 꼭 펼쳐보세요.

어떤 느낌이 드나요?

저는 표지와 제목을 보고, 완전 다른 생각을 했어요.

아빠를 빌려달라고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표지이기에,

친구들과 아빠를 빌려서

아빠의 장점들을 살려 신나게 즐겁게 노는 걸 상상했답니다.

여러분은 표지에서 무엇이 느껴지세요?

추천포인트 2.

면지를 넘기면 바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속제목이 나오고 다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시원하게 이야기를 딱 주고 시작합니다.

"아빠가 돌아가셨다. 아빠 없는 아이가 되었다. 나에게도 동생에게도 아빠는 없다"

그리고 제목을 보여준다.

그래서 더 먹먹하다. 너무 실제의 말을 덤덤하게 풀어서.

그러면서 앞면지와 뒷면지를 보면, 어렴풋이 무슨 일이 일어어났는지 보인다.

앞면지와 뒷면지의 변화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추천포인트 3.

아이들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천천히 따라가 보세요.

아빠가 죽고, 아빠와 하던 야구가 멈췄다.

추억이 멈춰버린 것이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서,

아이들의 마음도 야구공처럼 조금씩 표현을 할 수 있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 보세요.

추천포인트 4.

누나는 누나인가 봅니다.

누나의 마음을 잠깐이라도 머물러 주세요.

“아빠를 볼 수 없다는 게 거짓말이었음 좋겠다”

이렇게 말하고 아빠에게 안겨있는 저 행복한 표정 보이시나요?

자신도 힘든데, 동생을 봐라보는 누나가 보이세요?

추천포인트 5

그림책 속의 색감을 따라가 보세요.

톤 다운 된 몇 가지의 색이 반복되어서 나옵니다.

그 속에서 아이들의 슬픔, 아픔, 상실감, 죽음의 느낌이 다 전달됩니다.

아이들의 기 죽은 모습도 느낌으로 선 만으로 표현이 됩니다.

정말 작가님들은 대단하신 것 같아요.


추천포인트 6.

딱 한 장면 등장하는 엄마에게 표정이 없어요.


그래서 더 아리네요. 엄마도 남편없이 일상을 견디며 지내고 있었겠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저녁을 먹지 않아도 무어라 이야기를 건낼 힘이 없었던 거겠지요?

엄마도 견디고 있나봅니다.



추천포인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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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디자인 도서관 - 어린이와 작가를 위한 아카이브
LST Publishing House 엮음, 이현아 옮김 / 미진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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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진사로부터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책을 펼치자 마자 칼라로 된 264쪽의 화려한 그림들로 놀랐다.


어린이와 작가를 위한 그림책 아카이브(개인 및 단체가 활동하며,

남기는 수많은 기록물[1] 중 가치가 있는 것[2]을 선별하여 보관하는 장소,

또는 그 기록물 자체를 이르는 용어.)답게

진짜 많은 그림책의 내용들이 담겨있었다.

 

 

 

추천 포인트 1

한국에서 발표되지 않은

그림책의 다양한 종류들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추천 포인트 2.

그림책의 구도와 구조에서

표지_면지_속표지_본문_뒷표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시작해서 너무 좋았다.


 

추천 포인트 3.

어린이 책을 다양하게 디자인하는 방법에

서체 디자인, 색상 디자인, 일러스트레시션 기법이 있는 것을

자세히 알려주어서 좋았다.

 

추천포인트 4,

독자와의 상호작용하는 읽기를 위해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귀로 듣고,

책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손전등을 사용하는 방법,

입체적인 표현, 독특한 표지 디자인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는 것을 보여줘서 좋았다.


 

추천포인트 5.

그림책에 사용된 다양한 재료를 만날 수 있답니다.

아크릴 물감, , 연필, 수채물감, 유채물감, 사진,

디지털 드로잉, 왁스파스텔, 색연필, 크레용, 연필, 판화 등

재료에 따른 그림의 느낌을 페이지마다 볼 수 있어요.

 

추천포인트 6.

아이들에게 다양한 그림을 보여주기 위해 작가님들마다

콜라주, 색을 절제해서 사용하기, 경계선을 사용한 구도 활용하기,

독특한 신발 표지, 과장된 그림체, 디지털과 아날로그 합치기,

색의 조화, 포토샵, 종이 색깔 선택, 책의 내지 크지 다르게 하기, 팝업북, 판화기법 등 다양한 기법들이 모여 있었다.

진짜 그림책 디자인 도서관이다.

 

추천포인트 7.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속 다양한 배려가 책의 곳곳에 나와있다.

단순한 도형으로 표현하기,

다소 다루기 무거운 주제를 동물의 시각으로 편안하게 바라보게 하기,

단순화된 색깔로 표현하기 등

책 곳곳에 다양한 그림책 요소들이 들어있어

계속 놀라면서 읽는 책이다.


진짜 그림책 디자인 도서관이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강추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1. 그림책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과정을 알고 싶으신 분

2. 그림책에 어떤 다양한 재료들이 사용되었는지 궁금하신 분

3. 그림책을 어떤 형태로 만들 수 있는지 알고 싶은 분

4. 그림책의 다양한 기법들이 궁금하신 분

5. 외국의 다양한 그림책들이 궁금하신 분

6. 아이들에게 그림책으로 어떤 접근을 줄 수 있는지 알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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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도 괜찮아 모든요일그림책 1
황선화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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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서 동물들이 장기자랑을 하는데,

모두들 솜씨를 뽐내려고 합니다.

박쥐, 늑대, 거북이는 각자 자신이 할 것을 찾았는데,

사자는 옆으로 다리 들기를 혼자서 연습하면서도

부끄러워서 발표를 못하겠다고 합니다.

친구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사자를 위로합니다.

 

과연 사자는 장기자랑을 했을까요?

 

추천포인트1.

여러분, 사자의 용기에 집중해 주세요.

작가님은 이미 사자의 마음속에는 진짜 용기가 자리 잡고 있었을지 모르는데,

부끄러움이 조금씩 들어왔다고 해요.

부끄러움이 많은 사자가 자신이 못하겠다며 울어버리는 장면에서, 사자는 어쩌면, 이미 마음안에 용기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님의 말처럼 이미 있는 그 용기를 자꾸 부끄러움이 슬금슬금 놀러와서 그렇지. 벌써 용감한 사자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 질 수 있는 건, 어른인 저도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사자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또 하나는 배웁니다. 또 어른이 되어 갑니다.

 

추천포인트 2.

친구들의 노력을 바라봐주세요.

늑대는 가면을, 박쥐는 세수를 권합니다.

책 소개를 읽는데, 마음이 울컥하고, 거북이의 말에 눈물이 납니다.

 

"그런데 거북이는 말한다. 얼굴이 빨개도 괜찮다고, 해가 질 때, 세상도 온통 빨갛다고, 그러니 함께 해를 보자고..."

이렇게 위로를 건낼 수 있는 거북이가 있어 사자는 얼마나 든든했을까요?

 

추천포인트 3.

사자가 나오는 페이지에 개미가 나와요. 사자가 혼자 연습할 때도 계속 꽃과 함께 사지를 응원하는 것 같아요.

 

추천포인트 4.

면지의 변화를 보면 개미가 나와요. 개미도 사자를 보면서 다리들기를 연습하는 것 같아요.

 

추천포인튼 5.

모든요일그림책 출판사의 첫 그림책입니다. 모든요일그림책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이 그림책을 통해, 사자에게도, 누구에게도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어른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사자의 친구들은 그걸 벌써 아는 친구들이네요.

첫 그림책인데, 이렇게 찡하고, 관계속에서 중요한 핵심을 넣은 그림책이라니! 좋네요.

 

참 이쁜 이야기에, 감동과 성장과, 위로와 괜찮다는 따스한 말이 들어있어요. 종합선물셋트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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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이, 안뾰족이
김유강 지음 / 오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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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다보면,

“스토리가 이렇게 끝나겠지?”라고

예상되는 경우가 있고,

“오잉? 작가님 대박?”하면서

소름 끼치는 경우가 있다.

전혀 결말을 예상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이 내겐 다른 의미로 “오잉?”하는 작품이었다.

결말을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했다.

다른 사람의 리뷰를 보아도,

뒷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이

서평이 끝나서 나만 이런 느낌인가 싶어,

아이랑도 이야기를 해 보고,

그림책 좋아하는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해 봐도,

끝장면에서 무언가 이야기가

더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관계속에서 그림책은 선명한 결론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작가님이 전하려는 의도가 뭘까?”를 궁금해 하면서

다시 읽고 또 읽고 또 읽었다.

여러번 보고 또 보니,

약간 이런 걸 전하고 싶으셨구나.

느껴지게 되는 깊은 의미.

동반자 어른의 역할,

조금씩 방법을 찾아가는 아이.

그런 시간안에 알아주는 오각이.

나는 이 그림책을 보면서 오각이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오각이 덕분에 뾰족이가

어쩌면 용기를 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뾰족이의 약간의 변화를 알아차린 사랑스런 아이.


뾰족이는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이다.

하지만, 뾰족한 모양 덕분에

아이들에게 의도하지 않게 피해를 준다.

노력해도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기만 한다.

안 뾰족이는 안이 뾰족해서 안 뾰족이다.

안 뾰족이 주변에 친구들이 많다.

그런데 의도하지 않게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는 모습이 나오면서

본인이 스스로 친구들을 거부한다.

어느 날 둘이 만나게 되고,

그 속에서 서로 조금씩 관계를 배워나간다.

상처를 내기도 하지만, 사과할 줄도 알게 되고,

울면서 토닥거릴 줄도 알게 되면서,

조금씩 천천히 친구들에게 다가간다.

여전히 상처주고, 상처받지만,

그림책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뾰족이와 안 뾰족이는 성장하고,

다가가는 방법이 바뀐다.



그렇게 조금씩 천천히 변한 뾰족이와 안 뾰족이를

알아주는한 아이가

이 두 아이를 쳐다본다.

추천포인트 1

다양한 친구들의 모습과 이름을 매칭해서 보세요.

어떻게 이름을 이렇게 찰떡같이 지으셨을까요?

멋지십니다.

모양도, 색깔도 환상입니다.

추천포인트 2

배경으로 가끔 사용된

하늘빛, 분홍빛, 초록빛을 한 번 해석해 보세요.

배경으로 분홍이 한 번 나와요.

초록과 하늘이 같이 나올때도 있고,

초록만 나올때도 있고, 하늘만 나올때도 있어요.

무언가 작가님의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궁금해 집니다.

추천포인트 3

뾰족이와 안 뾰족이의 행동 변화를 살펴봐주세요.

뽀족이의 노력하는 모습과

조금씩 달라지는 태도들을 눈여겨 봐주세요.

행동먼저 하던 아이가,

표현을 먼저 하는 아이로 바뀌어 가요.

그리고 천천히 다가갈 줄 아는 아이가 되어가요.

뾰족이의 표정과 표현을 보면,

뾰족이의 마음이 느껴져요.



안 뾰족이는 표현하지 않던 아이가 뾰족이를 만나,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고,

타인을 토닥여주기도 하고, 화를 표현하기도 해요.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쉬운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일일 수 있다는 것을

뾰족이와 안뾰족이가 알려주네요.

저는 이런 생각도 들었답니다.

뾰족이는 행동하는 아이이고,

안 뾰족이는 마음을 망설이는 아이일까?

우리가 행동과 마음이 부딪힐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둘이 일치할 때 행복하잖아요.

추천포인트 4

오각이의 따뜻한 시선과 몸짓을 봐 주세요.

오각이같은 친구가 있으면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조금씩 마음열고, 성장해서 다가가고 있는

뾰족이와 안 뾰족이의 마음을

제일 먼저 발견해 준 친구예요.




추천포인트 5

뾰족이와 안 뾰족이가 둘이 합체를 했잖아요.

그런데, 선이 남아있어요. 선명하게.

비슷한 듯 아닌 듯.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너무 깊게 와 닿았어요.

결국 하나가 될 수 없다는 거죠.

너는 너, 나는 나.

그렇게 편한 친구를 만날 수 있지만.

때론 편하지 않은 공동체 안에 살아야 하기에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걸 의미하는 것 같아요.

추천포인트 6

뒷면지에 왼쪽이와 오른쪽이 나와요.

이건 무엇을 의미할까요?

ㅎㅎ

추천포인트 7

작가님의 시선을 따라가 보았어요.

작가님의 이야기가 보이시나요?

작가님의 생각이 궁금해서 인스타를 찾아가봤답니다.

작가님은 안 뾰족이를 뾰족이의 동반자로 생각하셨어요.

안 뾰족이는 겉으로 보기엔

둥글둥글 완벽해 보이잖아요.

그런데 결국 작가님이 표현하시고 싶었던

안 뾰족이 어른도

관계에 대한 고민을 한다고 하셨어요.



작가님은 결국 동반자로 인해 서로 배우고,

함께 그 안에서 조금씩 성장하면서,

같이 살아야 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 같아요.

날카롭다고, 혼자 상처 받는다고

혼자 사는 게 편하다고, 혼자 살 순 없잖아요.

결국 공동체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모습과

함께 보듬어 주고 안아주고 성장시켜 주는

누군가가 옆에 있다면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아요.

내가 그런 어른이 되어주면 좋을 것 같고,

내 옆에 있는 아이들에게 배운 지혜를

어른이지만 삶에 적용시켜 보고 싶네요.

서평 신청으로 하고,

오올로부터 제공받아 저의 생각을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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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를 잡는 아버지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현덕 지음, 김환영 그림, 원종찬 해설 / 길벗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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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를 잡는 아버지>
현덕 글/김환영 그림/원종찬 해설 | 길벗어린이 | 2021년
130쪽 | 528g | 263*245*10mm


그림책 서평단을 신청할 때,
아버지의 무게감에 대해서 언급을 했다.
나도 돈을 버는데, 우리 엄마도 돈을 버는데,
여전히 우리 아빠도, 내 남편도
가장의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나비를 잡는 아버지라니!
나비를 잡는 것이 직업일까?
표지속에 나비와 두 남자, 어떤 관계일까?
첫 페이지를 넘기면, 밀짚모자가 나오고,
나비가 팔랑거린다. 뭐지?
궁금증으로 책을 읽었다.

아버지는 빌린 땅에 참외 농사를 짓는데,
아들 바우가 땅을 빌려준 집의 아들 경환이와
싸우면서, 경환이의 서울학교 숙제인
나비를 잡아주는 것으로
해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바우는 잘못이 없어 나비를 잡아줄 생각도,
사과할 생각도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버지가 바우를 야단치면서도
스스로 나비를 잡는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과
행동이 나옵니다.
말도 좀 예쁘게 해 주지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ㅎㅎ


추천포인트 1.
먹으로 그려진 선의 하나하나를 잘 감상해 보세요.
작가님의 멋진 그림이 그림책이 끝나는 내내,
한 장 한 장 펼쳐져요.
먹으로 표현된 옛 정서가
왜 이렇게 멋지고 좋은지 내용은 짠한데,
뭔가 그림에 홀려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추천포인트 2.
캐릭터의 특징을 한 번 따라가 보세요.
내 주위에 한 명쯤 있을법한 캐릭터가
정겹게 나옵니다.

특히, 아버지의 캐릭터는 정말 정겹습니다.
참외논밭을 지키려다 망쳐놓은 아들의 모습을 보며 소리도 지르고, 내쫒으라고 말은 하지만,
경환이가 나비 잡는다고 남의 논밭 망쳐놓은 것을 투덜거리는 아버지가 보인다. 그러면서 행동은 밀짚모자로 나비를 잡고 있는 모습이 보이시죠?
말로는 툴툴거리면서, 행동은 다 해 주는 사람 있잖아요. 혼자서 아버지 보며 큭큭 웃었습니다.

서울서 전학 간, 경환이는
얄밉게 애들 끌고 다니면서,
바우의 아픈 부분만 살짝 건드립니다.
요렇게 얄미운 애들이 있지요? ㅎㅎ

바우의 어머니는 아빠에게 혼난
아들을 밥 먹이고, 뒤에서 위로해 주며
따뜻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각각의 캐릭터를 꼭 따라가 보세요.
주인공 바우는 우직하고, 지켜야 될 것 지키고,
얄미운 놈한테는 제대로 된 한 방을 보여주고,
뜻을 굽히지 않는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멋진 아이. 강단이 부럽습니다.

가족과 생계사이에 고민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봐 주세요.
바우와 경환이가 싸운 나비 일도,
경환이가 밭을 건드린 일도,
일부러 그런 것임을 아버지도 알았을 것이다.

그러니 바우가 나비를 잡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고,
경환이를 대신해 밭으로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니,
나비를 잡고 있었으리라.

말로 나비를 잡으라고 해야 하는
바우 아버지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렇게라도, 경환이의 밭에서 일해야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가장의 무게에서,
우러나오지 않는 사과를 해야하는

바우네의 상황이 안타깝고, 화가 난다.

추천포인트 4.
이 책은 길벗어린이에서 작품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의 문학 그림책의 하나입니다.
책의 뒤에 원종찬님의 작품해설과
현덕 작가님이 이 책을 어떤 이유로
개정판으로 다시 내었는지 나옵니다.

작업을 끝내고 자료를 상자에 담아서 옮기는데,
바우가 집에서 꾸벅꾸벅 땅을 파고 있는 그림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상하게 저 그림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초판본에 없는 장면을 다시 그리면서
그림책 개정판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강단있는 바우와 따뜻한 엄마, 투박하지만 진짜 아빠를 만나서 행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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