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 토성이 떨어졌다고? ㅣ 엉뚱하고 발랄한 4
벤디 베르니치 지음, 송순섭 옮김 / 두마리토끼책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날,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미래'라는 이름의 실내 수영장에

난데없이 토성이 떨어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떨이진 토성에 대한 사람들의 다양한 반등들이 무척 놀랍다.

어떤 사람은...뭘 하면 되지? 하며 문제를 해결하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할 수 있는 건 없어!하고 포기하는가 하면

어떤 사름은... 그 와중에 수영장 입장권을 사서 들어온게 맞냐고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

크기가 점점 더 커져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낄 때

자칭 현자라는 남자가 나타나 별거 아니니 기다리면 저절로 사라질거라고 한다.

저절로 해결될 거라던 문제는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였고

토성을 보기 위해 줄을 서서 입장하는 사태까지 오고야만다.

그 사이 토성은 점점 더 커져 급기야는 군인들이 수영장으로 들어와 무력으로 대포를 쏴서 없애려고 하지만 실패로 돌아간다.

 

여기서 우리는 수영장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의 말과 행동이 참 주목할만다.

수영장에 토성이 들어오자 입장권을 운운하고 인기가 많아지자 방문객을 유치하며 이익을 얻는다. 너무 커져 대표로 토성을 없애려고 하자 "이 피해는 누가 보상할건데?하며 자신의 손해를 따져 묻는다.

누군가는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누군가는 모르는 척 방관하며, 또 누군가는 비극적인 미래를 예측하며 우울해하는 등 다양한 인간상을 볼 수 있다.

 

인간의 힘으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해 보았지만

결국엔 토성을 수영장에서 내보내는데 실패했다.

"모든 것을 했지만, 아무것도 못했다."

이 대사가 참 의미있게 다가온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지 토성은 저절로 수영장 밖으로 빠져 나간다.

"그럼, 우리는 뭘 배웠을까?"

"조금? 어쩌면 아무것도....!"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면서 우리는 작게는 개인 혹인 집단

넓게는 국가의 이익에 따라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니 지금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떠 오른다.

무차별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란과 미국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전 세계 국가들은 이 책 속 어떤 모습들일까?

 

이 책은 여러 번 계속 보게 된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내용이지? 생각하며 읽다가

책 속에 나와 있는 사람들 간에 오간 대화들을 읽는다.

그리고 뭔가 비정상적이고 조화롭지 않는 그림들에게도 눈길이 간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토성이 등장하면서 부터 사람들은 도형이 되어 있고, 새가 되어 있다.

그리고 차음 부터 앞면지에 등장하는 카우보이 남자를 장면 마다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구석 구석 찾아 보는 재미가 참 쏠쏠하다.

​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기발하고 엉뚱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어른들에게는 자신은 어떤 모습으로 이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지 반문하게 만드는 책이다.

어제 본 것과 오늘 본 것 그리고 내일 본 것이 다를 수 있는

깊이와 넓이가 참 깊고 넓은 이 책을 모든 연령대에게 추천한다.

내일은 또 어떤 걸 찾게 될까? 상상은 끝이 없는 것 처럼 이 그림책도 참 끝이 없다.

​

​

#수영장에토성이떨어졌다고?#두마리토끼책#엉뚱하고발랄한그림책#벤디베르니치글그림#송순섭옮김#2025볼로냐어린이도서전일러스트레이터선정#2025볼로냐어린이도서전<놀라운책장>선정#카프카소설같은그림책#재치풍자역설의메지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사랑이 어때서? - 제1회 길벗어린이 민들레그림책상 우수상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64
김희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표지에 한 여자 아이가 하트 모양의 도미노를 넘어뜨리기 직전의 장면이 나온다.

도미노의 특성처럼 사랑에 대한 마음이 피어오르면 나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겉잡을 수 없을 만큼 그 마음이 커진다. 표지에 도미노를 넣은 건 이런 의미일까?

주인공 여자 아이인 미쁘에게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다.

그 이름은 바로 김희동!

희동이를 좋아하는 미쁘의 귀여운 행동과 말과 마음이

정말 재밌고 실남나게 표현되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시인이 된다고 그랬던가?

희동이를 향한 미쁘의 마음이 왠지 한 편의 시 같다.

​

널 떠올리고 눈 감으면

꽃바람이 불어.

속눈썹 위에는 살표시 나비가 앉지.

등에는 작은 날개가 돋아나고-.

점점 자라나

네가 자라나.

몽글몽글 피어나

왈칵 터져 나와.

온 세상이 너.

내 머릿속은 김희동!

​

진짜 시 같다...그리고 시 위에 얹어진 그림 또한 예술이다.

짝사랑이 슬프고 가슴아픈 것만이 아니라 유쾌하고 짜릿하고 행복한 시간임을 말해주는 것 같다.

 

시 처럼 중의적인 표현 까지 빼먹지 않았다.

​

나는 오늘도 너를 쓰고,

너를 쓰고,

나는 너가 쓰고.....

​

여기서< 쓰다>의 의미가 다 다르다.

직업병인가? 국어 시간에 다의어를 가르칠 때 이 장면을 써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불쑥 올라온다.

이 책....단순히 아이의 사랑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수업 시간에 다양하게 활용할 요소 요소들이 숨어 있다.

 

마지막 또한 국어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장면이 나온다.

체육대회의 꽃 계주에 희동이가 선수로 출전한다.

미쁘는 목청이 터져라 희동이를 응원한다.

희동이는 과연 계주에서 이겼을까?

미쁘와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이들이게 뒷야이기 꾸미기를 해도 재밌을 것 같다.

독자를 창작자로 초대하는 것이다.

​

초4 아들과 함께 이 책을 읽었는데 초4아들도 무척 공감하며 읽었다.

아이들의 사랑을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풀어낸 이 그림책을 자녀와 함께 읽어 보시길 추천한다. 학창시절 부모님의 경험도 이야기 나누며 이야기 꽃을 피우는 시간이 되시길...

​

 

#사랑이어때서?길벗어린이#김희연그림책#제1회길벗어린이민들레그림책상우수#첫사랑#설렘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잊어도 괜찮아
오모리 히로코 지음, 엄혜숙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잊어도 괜찮아>는 반려동물인 고양이의 시선에서

한 남자 아이의 성장을 바라 본 사랑 이야기이다.

 

첫 장면, 창가에 앉은 고양이가

"여기는 내 자리."라고 하며 이야기는 시작 된다.

여기서 말하는 자리의 의미는 무엇일까?

책을 읽으며 자리의 의미를 찾아가 본다.

 

고양이와 아이는 함께 성장한다.

그런데 고양이는 금방금방 커지고

아이는 느릿느릿 커지니 고양이 쪽이 형아라고 하는 부분이 무척 귀여웠다.

​

그리고 책의 중간 쯤 창가가 "내 자리"에서 "여기는 우리의 자리."로 변한다.

우리의 자리에서 고양이와 남자 아이는 서로 나란히 앉아서 바깥 구경을 하고

때론 누워서 책도 보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모습이 비치는 하얀 천으로 된 커튼을 등에 지고 앉아 있는 이 모습이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이다.

창가에 앉아 있는 이들의 뒷모습이 너무 따뜻해 보인다.

고양이와 소년은 마치 친구와 같이 느껴진다.

커튼이 고양이와 소년을 따뜻하게 감싸안고 있는 것 같다.

 

소년이 점점 성장하면서 함께 있는 둘의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이제 창가에 나란히 앉을 수 없을 만큼 소년이 자랐을 때

둘은 우리의 자리에서 마지막 아름다운 노을을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소년은 독립하여 집을 떠나고 이제 고양이만 남았다.

고양이는

" 요즘 너 안보이데."

"너, 새로운 자리를 발견했구나." 하며

이제 다시 우리의 자리에서 내 자리로 자리의 의미가 바뀐다.

그리고 "잘 지내. 나는 잊어도 괜찮으니까."라는 인사를 남긴다.

 

이 책은 한 아이의 성장에 대한 고양이의 오롯한 사랑에서 왠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인 내가 고양이의 사랑에 감정이입이 된다.

혼자 살았던 내가 부모가 되어 아이를 낳고 키운다.

우리의 자리에서행복한 시간을 보낸 아이는 언젠가 독립을 하겠지...

그럼 다시 내 자리에 나는 홀로 남게 되고........

그래도 나는 자신의 자리를 찾아 떠난 아이를 응원할 뿐,

오롯한 사랑을 줄 수 밖에 없다.

부모는 아이에게 늘 댓가 없는 사랑을 주는 존재이니,

어떻게 보면 슬프지만 당연한 말 책 제목인 "잊어도 괜찮아."는 왠지 훗날 내가 할 말일 것 같다.

이 책을 읽어 보니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중학생 아들의 독립을 어느 정도 응원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갑자기 내 품을 점점 떠나는 것 같아서 서운하고 슬펐는데 아들이 자신의 자리를 찾아 간다고 생각하니 아들을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 그리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모든 집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잊어도괜찮아#초록귤#오모리히로코글그림#엄혜숙옮김#우리학교#자녀성장응원#부모님께적극추천#일본아마존베스트셀러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 때문이야! - 토닥별 마을의 코코 ㅣ 토닥별 마을 2
야나 지음 / 노란상상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도가 토닥토닥 어루만져 주는 따스한 섬.

그 안에 있는 작은 마을, 토닥별, 이름도 너무 예쁘다.

마침 오늘 교실에서 <다다다 다른 별 학교>를 읽어주었는데

우리반 이름도 토닥별이었음 좋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토닥별에는 덩치가 가장 큰 코끼리 토토가 산다.

꽃과 식물 가꾸기를 좋아하는 토토는 친구들도 무척 좋아한다.

그런데 큰 덩치 때문에 친구들을 다치게 하거나 힘들게 할까 늘 걱정이 앞선다.

토토의 마음과는 달리

친구들을 놀라게 하고 옷을 젖게 하고 부딪히고 만다.

토토는 그래서 늘 친구들에게 ....미안해...나 때문이야!라는 말을 달고 산다.

그런데 물에 젖은 친구들의 표정이 이상하다.

화가 나거나 당황하지 않고 웃고 있거나 정말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

왜 그런지 생각해 보니

친구들은 토토를 정말 잘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 때문에 불편할까봐

같이 놀지 못하겠다는 토토를 붙잡는 친구들의 말이 참 예쁘다.

코코, 잠깐 기다려! 글씨만 알록달록하다.

색이 다양한 이유는 모두가 함께 다정히 코코에게 말을 해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친구들은 한 명씩 코코에게 다정히 말해준다.

"코코가 일부러 그러지 않았다는거....."

"누구나 실수를 다 한다는거...."

"너 때문에 힘든게 아니라 네 덕분에 할 수 있는 것도 많다는거....."

코코는 친구들의 다정한 말에 울음을 그치고 함께 놀이터로 놀러 간다.

놀이터에서 진짜 코코 덕분에 할 수 있는 장면이 나온다.

그 장면이 참 시원하고 재밌어 보였다.

코코가 있어야 친구들이 재밌을 수 있는 장면은 실물책을 통해 꼭 확인해 보시길 추천한다.

그리고 작가님의 말씀처럼 실수는 누구나 하는 것이고, 어린이에게는 배우고 자라는 과정의 일부이다.

나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지면 불안보다는 즐거움을 느끼며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서로 어울리며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감정을 아는 것을 넘어 서로 다른 마음을 존중하고 소통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지금 학교라는 공동체 생활을 시작하는 우리 반 친구들에게도 읽어줘야겠다.

#나때문이야#야나글그림#노란상상#문해력전문가최나야교수추천#실수해도괜찮다#정서문해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우리 아빠는 러너 -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 도서 ㅣ 길쭉 그림책
부이 프엉 탐 지음, 지트 즈둥 그림, 김민영 옮김 / 기린미디어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치 사계절을 품고 있는 표지, 따뜻한 노란 면지가 반갑게 인사하는 책!

 

따뜻한 봄이 오고 있는 이 계절에 <우리 아빠는 러너> 책을 만났다.

 

​

 

한창 러닝 붐이 일어났을 때

 

나는 그 틈에 끼지 않았었고 붐이 사그라들 때 쯤

 

나도 한 번 달려봐야겠다 싶어 집 근처 공원을 달렸다.

 

건강히 나의 일상을 지켜내고 싶어 시작한 러닝을

 

지금 3개월째 시간 나면 이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반가웠다.

 

​

 

거실에서 부터 시작된 아빠의 러닝의 범위는 점차 넓어진다.

 

집주위, 호숫가 , 산을 넘고 개울을 건너 끝이 보이지 않는 들판을 달린다.

 

때론 지치고 힘들지만 아빠는 포지하지 않고 끝까지 달린다.

 

낯설고 불안하 곳까지 아빠를 달리게 하는 힘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늘 아빠를 응원하고 기다려주는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다.

 

달리기를 마치고 돌아 온 아빠는

 

아이가 잠들기 전 책을 읽어주신다.

 

그리고 아침 햇살이 눈부신 날 반갑게 아이와 아내와 인사를 나눈다.

 

아빠는 소소하고 행복한 이런 일상을 가족들과 나누기 위해 열심히 달리셨나보다.

 

 

여기서 달리기는 단순한 달리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하고 있는 일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그 일이 어떤 날은 잘 될 때도 있지만 잘 되지 않을 때도 있다.

 

남들과 비교하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만의 속도로 꾸준히 하다 보면

 

나는 어느새 나만의 길을 걸어 가고 있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

 

이 책은 특히 색을 강조하고 대비시키는 멋스러움을 발산했다.

 

그리고 또 주목할 점은 사람의 얼굴을 형태만 넣었을 뿐 구체적으로 그리지 않았다.

 

그 안에 얼굴은 우리 모두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아닐까?

 

여기서 끝까지 달리는 러너는 나도 너도 우리 모두 될 수 있다.

 

 

바쁜 3월 옆 반은 벌써 저만치 가는 것 같은데

 

왠지 나만 느린 것 같은 생각이 들 때 딱 이 책을 만나서 참 다행이다.

 

자신이 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달리는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그 분들을 응원하는 모든 가족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우리아빠는러너#부이프엉탐글#지트즈둥그림#김민영옮김#기린미디어#달리기#가족의사랑응원#화이트레이븐서선정도서#삶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