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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토피아 - 행복한 개들의 세상
김여진 지음, 이혜인 그림 / 초록귤(우리학교) / 2026년 9월
평점 :

김여진 작가님의 글과 이해인 작가님의 다정한 그림이 만난 그림책 <개토피아>는 제목 그대로 행복한 개들의 세상을 이야기한다.
페이지 마다 등장하는 개들의 학대에 가슴이 먹먹혀져만 갔다.
환불이 되냐고 묻는 사람들....
개들이 짖고 못하도록 목소리가 안나오게 만드는 수술을 하게 하는 사람들....
불쌍한 투견들......
이렇게 인간들에게 상처 받은 개들이 간 곳은 바로 개토피아....
개토피아에서 그래서 다들 행복하게 살았다고 끝날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중 한 마리 양파라는 개가 개토피아를 떠나 한 소녀의 품으로 간다.
유기견 보호소에 있을 때 자신을 데려다가 키워 준 소녀이다.
이 부분에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눈물이 나왔다.
이 책은 단순히 이 세상에 떠난 개들의 유토피아를 찾고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여기, 이곳에서 현실에서 동물권을 지키며 함께 살자는 다정한 메시지를 전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동물복지의 핵심 원칙이자 모든 생명이 누려야 할 동물의 5대 자유가 참 인상적이었다.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을 자유
춥거나 덥지 않은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자유
아플 때 적절히 진단받고 치료받을 자유
달리거나 뛰고 냄새 맡고, 소리 내어 짖을 자유
공포와 스트레스로부터 자유
강아지들이 원하는 것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비싼 사료나 화려한 집이 아니라 기본적인 생명의 권리를 존중받고 존재 자체로 있는 힘껏 사랑받는 것 뿐이다.
이 책은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생명 존중과 공감 능력을 키워주기에 딱이다. 반려동물을 단지 예쁘고 귀여운 대상이 아닌 다정하게 보호하고 끝까지 책임져야 할 하나의 생명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열어준다. 그리고 말 못하는 존재의 상처에 공감하고 내가 누군가에게 온전한 사랑과 안전지대가 되어주는 가치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개토피아>는 개들만의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상상 속 이야기인 동시에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을 어떻게 더 다정하고 따뜻한 곳으로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동물을 사랑하는 모든 어른, 그리고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이들에게 가만히 위로를 건네는 따뜻한 선물같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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