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게 가고 있어
피터 H. 레이놀즈 지음, 김여진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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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꿈에게 가고 있어>가 참 마음에 든다.

왜냐하면 [꿈이 있니?]와 [꿈에게 가고 있어]라는 문장은 느낌이 참 다르기 때문이다.

성장하고 있는 아이에게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 꿈이 무엇이니? 라는 질문은 참 어렵다. 꿈에게 가고 있다고 하는게 더 맞는 표현이 아닐까?


여기 꿈을 찾고 있는 주인공 찰리가 있다.

수업 중 선생님께서

" 커서 무엇이 되고 싶나요?"라고 물어 보신다.

아직 꿈을 찾지 못한 찰리는 이 질문이 참 어렵다.

서슴없이 장래희망을 적어가는 아이들 틈에서 찰리는 당황스럽다.

그런 찰리에게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어요. 엄청 커다른 질문이니까요!"

우리는 간혹 질문을 하고 나면 바로 대답을 하기 원한다.

나도 가만 보니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고 답이 나오지 않으면

많이 기다리지 않고 답을 말해주는 경우가 있었다.


멋진 선생님 덕분이었을까?

고개를 떨구고 고민을 하며 걷고 있던 찰리에게 엄청 커다란 질문에 대한 답을 얻는다.

생각도 못한 지점에서 찰리는 질문에 대한 방향을 찾는다.

실물책을 보고 그 해답을 함께 찾아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을 깨닫는다.

바로 그건 계속 나아가는 것이라는 것이다.

작가는 말한다.

어딜 향하고 있는지 꼭 항상 알아야만 하는 건 아니에요. 그저 멈추지 말아요.

앞으로 나아가요. 뚜벅뚜벅 앞으로. 있는 힘껏 커다란 꿈을 꿔 보아요!

이 책을 읽고 이 책과 <나는 ( )이에요> 책과 콜라보레이션으로

교과서 <사람들> 수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딱 적절한 시기에 이 책을 운명과도 같이 만난 것 같아 너무 반갑다.

학교 진로 수업 시간에 이 책을 잘 활용해 보시길 추천한다.

그리고 책 장면 장면 마다 벽에 붙어 있는 말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침 수업 시간에 한 학생이

"너무 어려워서 생각이 안나요."라고 말하길래

바로 이 책에 있는 말을 인용해서 해주었다.

그건 바로 [상황이 힘들어지면 창의력은 자라기 시작한다.-피터레이놀즈]라는 글귀였다. 바로 이 페이지를 보여주며 말을 해주니 신기하게도 학생이...

"선생님, 생각이 떠올랐어요."하며 창의 그림을 제일 먼저 완성했다.

백마디 말보다 이렇게 책의 페이지를 보여주면 아이들은 더 잘 흡수한다.

책 속에서 보물을 찾고 그 보물을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오늘도 참 뿌듯하다.



#꿈에게가고있어#피터레이놀즈글그림#김여진옮김#초록귤#꿈#진로교육#방향성#응원#성장#책잇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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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ㅣ 작은별밭그림책 3
후지노 가오리 지음, 다카바타케 준 그림, 장지현 옮김 / 섬드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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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 철학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무릎을 탁! 치게 하는 철학 그림책을 좋아한다.

여기 초등학교 1학년도 이해 가능한 철학책이 있다.

1학년 담임인 나는 너무 반가웠다.

한 사람의 성장이야기를 다뤄도 주변 환경과 나의 관계를 다루기에도 딱이다.

​


 

깊은 고민에 빠진 한 아이가 있다.

그리고 그 아이를 쳐다보고 있는 컵이 있다.

​

나는 우유야.

네가 컵에 따른 우유야.

넌 날 좋아해.

나도 널 좋아해.

앗, 마시면 안돼!

내가 사라지잖아.

 


과연 정말 우유는 사라지는 걸까?

바로 다음 장에 답이 있다.

​

오? 내가 있네.

네 안에 있네.

 

그 다음으로 빵, 주인공 아이가 좋아하는 책, 사과로 화자가 바뀐다.

빵, 사과, 우유도 먹으면 사라지지만 내 안에 있다.

그럼 책은?

고양이가 손톱으로 갈고 물어 뜯어서 너덜너덜해진 책을 엄마가

쓰레기통에 버리셨다.

그럼 책은 사라진걸까?

 

마지막 장에서 큰 감동과 깨달음이 밀려 온다.

 

어?

그렇지만 나는 있어.

아, 드디어 알았다!

나는 너야.

넌 내가 아니지만

나는 언제나 너야.

너와 늘 함께 있을거야....................

​

나는 그냥 혼자서 자란게 아니다.

물론 부모님께서 키워주셔서 내가 자란 것이지만

부모님 뿐 아니라 나를 자라게 한 건 참 많다.

건강한 음식을 먹고 자랐고, 좋은 책을 읽으며 자랐다.

거대한 자연 환경이 나를 키웠고,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내가 자랐다.

그러고 보니 내 안에는 참 많은 것들이 있다.

덕분에 내가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까지 밀려온다.

​

짧지만 강한 제목 <나는> 뒤에 붙을 수 있는 말은 참 수 없이 많을 것 같다.

그래서 제목이 두 글자<나는>인가보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서 뒤에 붙을 수 있는 말이 다 다르다.

내 안에 나는 또 어떤 것으로 채울까?

그것에 따라서 나는 어떤 사람으로 자랄까? 살아 갈까?가 결정되지 않을까?

간결하지만 확실한 메시지를 주는 이 책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추천한다.

내가 보는 것도 나. 내 눈안에 가득 채우는 풍경도 다 나라는 사실을 잊지말아야겠다.

​

 

​

#나는#후지노가오리글#다카바타케준그림#장지현옮김#작은별밭#철학그림책#성장#관계#나#사람#전일본학교고서관협의회선정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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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만난 눈사람 ㅣ 보랏빛소 그림동화 49
안수민 지음, 안예나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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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도 녹지 않는 눈사람이 있을까요?

여기, 봄에도 녹지 않는 눈사람이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눈다람쥐라고 해야할까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눈사람을 함께 만나 보자.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되어 숲속 동물학교에도 겨울 방학이 찾아옵니다.

여우 선생님께서는 친구들에게 특별한 계획을 물어 보셨어요.

가족온천을 즐기고 고구마를 구워 먹을 거라는 원숭이,

썰매도 타고 얼음 낚시도 할 거라는 토끼,

눈사람을 만들거라는 청설모,

눈싸움을 할거라는 노루까지....

모두가 신나서 재잘거리는데 다람쥐만 고래를 떨구고 있어요.

겨우내 겨울잠을 자는 다람쥐만 특별한 계획이 없기 때문이에요.

​

드디어 기다리던 겨울 방학이 시작되고

다람쥐를 제외한 친구들은 따뜻한 온천도 즐기고

썰매도 타는데....

친구들은 다람쥐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다람쥐가 보고 싶은 청설모와 노루는 다람쥐를 닮은 눈사람을 만들었어요.

다람쥐 눈사람을 보니 다람쥐와 더욱더 함께 놀고 싶은 마음이 커져요.

그래서 친구들은 방학동안 모여 다람쥐와 함께 겨울을 즐길 방법을 고민합니다.

 

그 사이 봄이 찾아 오고 다람쥐도 긴 겨울잠에서 깨어 나요.

학교에 가 보니 이게 왠일이지요?

교실 안은 여전히 겨울이에요.

과연 친구들은 다람쥐에게 어떤 선물을 한 걸까요?

그리고 봄에도 녹지 않는 눈사람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친구들의 따뜻한 선물 덕분에 다람쥐는 이제 겨울잠을 자도 외롭지 않아요.

 

여러분도 이렇게 함께 하고 싶은 친구가 있나요?

아니면 내가 누군가에게 항상 함께 하고 싶은 친구인가요?

<봄에 만난 눈사람> 그림책을 읽고 다람쥐가 부러워졌습니다.

누군가 날 생각하고, 날 위해 다정한 마음을 써주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이 세상을 다 가진 부자이지 않을까요?

반대로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라면 또 나는 또 얼마나 행복할까요?

점점 관계가 어려워지고 연대라는 의미를 찾아 보기 힘든 요즘

이 책은 우리에게 조용히 말을 건냅니다.

사람의 온기가, 순수한 마음과 다정함이 우리를 살아가게 합니다...라고 말입니다.

​

#봄에만난눈사람#글안수민#그림안예나#보랏빛소어린이#우정#연대#힐링동화#겨울잠#선물#책잇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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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낙하
유청 지음, 최산호 그림 / 발견(키즈엠)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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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표지가 참 특이하다.

고래가 구름 위를 헤엄친다.

해 질 녘 아름다운 노을이 진 하늘을 행복하게 날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구름 위 하늘은 반짝이는 별들로 가득하다.

왜 고래가 반짝이는 별들이 떠 있는 하늘 위를 날고 있는지는 이 책을 다 읽고 서야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거대한 고래가 수명을 다해 바다 깊은 곳으로 낙하해

오랫동안 분해되는 과정을 시처럼 표현하였다.

분해되는 과정에서 여러 생명들에게 자신의 몸의 일부분을 내어 주고

새로운 생명이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

책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시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글 한 줄 한 줄이 참 의미 있게 다가온다.

글 한 줄에서 따뜻함이, 생명력이. 신비로움이 위대함이 느껴진다.

'작가님은 어쩜 이렇게 감동적으로 쓰셨을까?' 감탄하며 읽게 된다.

​

작은 숲이 생겼어!

어둠을 뚫고 산호가 번지고

빛을 머금은 물고기가 길을 내고

바람을 품은 새우가 숨을 불어넣고

내마지막 숨결은

바다와 하나가 되어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돼.

................................................................

 

나는 섬이야.

나는 숲이고.

나는 바다야.

가라앉지 않는 빛이야.

​

책 표지에 고래가 반짝이는 별들 사이를 헤엄치고 있는 장면의 의문이 풀리는 순간이다. 고래는 수많은 생명들에게 삶의 빛을 선물하는 바다의 별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빛이 되어 수많은 생명체와 인간들을 살게 해주는 고래들이 있는 반면 인간들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은 고래들은 낙하하지 못하고 해변이나 얕은 바다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해변이나 얕은 바다에서 죽은 고래는 심해로 내려갈 수 없기 때문에 그 몸이 깊은 바다 생물들에게 나누어 질 기회도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대왕고래 한 마리가 생을 마감할 때마다 33톤의 탄소를 해저에 가둔다고 한다. 이렇게 저장된 탄소를 대기 중으로 다시 올라가지 않아 지구가 더 빨리 더워지는 것을 늦춰 준다고 한다.

바다 생태계 뿐 아니라 지구 환경에도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

 

고래를 많이 사랑하는 우리 1학년 아이들에게도 꼭 읽어줘야겠다.

아이들과 함께 고래를, 지구를 지키고 싶다.

고래를,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초등학교 교사인 작가남께서 만드신 독서활동책을 잘 활용해 봐야겠다. 프로젝트 수업으로 해도 될만큼 유용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우리에게 묵직하게 되묻는다.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미래를 물려줄 것인가?

​

 

 

#고래낙하#글유청#그림최산호#키즈엠#환경그림책#고래#발견#플라스틱쓰레기#생명#순환#환경보호#책잇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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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빌딩 245 ㅣ 노는날 그림책 37
안오일 지음, 신진호 그림 / 노는날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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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던 1980년 5월의 광주를 떠올리게 한다.

<기억 빌딩 245>는 광주에 실제 존재하는 전일 빌딩을 모티브로 만든 그림책이다.

 

빌딩이 화자가 되어 그 날의 기억을 되살린다.

빌딩 안은 다양한 사람들의 소리로, 일상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상의 소리가 멈추고 군홧발 소리가 들려온다.

그 날 빌딩 안에 감돌았던 냉기와 긴장감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그리고 등장하는 사람들의 얼굴의 형태는 있지만

이목구비를 그리지 않은 점이 참 인상적이다.

어떤 특정한 사람을 정의하기 보다 계엄군에 맞선 평범한 시민 모두를 상징하는 것 같다. 그리고 독자로 하여금 인물의 표정을 직접 상상하게 함으로써 훨씬 더 깊게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만든다.

그래서 그런지 이때의 상황에 더 집중하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읽을 때는

" 이 사람들은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라고 물어 보며 각자의 시선으로 인물의 마음을 읽어 보게 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다.

왼쪽에는 초록색 헬멧을 쓴 군인들이 일렬로 배치되어 위에서 아래로 누르는 듯한 압박감을 준다. 개개인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무기나 헬멧 같은 집단적 무력만 강조되어 매우 차갑게 느껴진다. 반면 오른쪽에는 종이들이 흩날리고 있다. 정형화된 군인들의 대영과 달리 자유롭게 춤추듯 떨어지는 종이들은 시민들의 목소리와 생명력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

​

"신문기사 대신 유언비어가,

뉴스 대신 계엄령이,

숨겨주고 치료하는 서로의 손길

끝없는 헌혈 행렬

함께 만든 주먹밥"

​

무력은 강해 보이지만 결국 역사를 움직이는 것은 소박하지만 진실된 시민들의 마음이라는 점을 시각화 한 것이 아닐까?

다가오는 5월 아이들과 이 책을 꼭 읽어 보려 한다.

기억 빌딩은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역사이기 때문이다.

역사를 단순히 사실적 지식으로 배우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읽는 역사 의식도 함께 기르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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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빌딩245#안오글#신진호그림#노는날출편사#5월광주#민주항쟁#역사#민주주의#책잇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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