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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불시착 1 - 진짜 백석의 재발견
홍찬선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사심 가득한 서평입니다
백석의 불시착 1
#홍찬선 #스타북스
눈 감은 사내와 그의 머리 위 나비. 자유로움을 꿈꾸는 듯한 표지에 끌렸다. '불시착'이라는 단어와 표지 그림을 보며 시인 백석이 살아내야 했던 그 시간을 떠올렸다.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난 시인 백석 시인'에 대하여 막연한 안타까움이 일었다. 사실 백석 시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에 이 책을 읽고 싶었다. 백석을 사랑한 소설가의 상상 속에서 백석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날까 궁금해졌다.
<백석의 불시착>은 작가가 2023년 5월 창간된 『월간시인』에 연재하던 글을 엮은 책이다. 작가는 서울 광화문과 소공동과 뚝섬, 그리고 통영을 비롯하여, 백석이 일본유학했던 청산학권대학과 졸업여행을 갔던 이즈반도, 만주와 여순 203고지 등을 답사했다. 그 장소를 찾아간 소설가는 백석의 시선이 머문 곳들을 더듬었을 것이다. 백석이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시상을 떠올렸을지 상상했을 것이다.
<백석의 불시착>은 작가가 2023년 5월 창간된 『월간시인』에 연재하던 글을 엮은 책이다. 작가는 서울 광화문과 소공동과 뚝섬, 그리고 통영을 비롯하여, 백석이 일본유학했던 청산학권대학과 졸업여행을 갔던 이즈반도, 만주와 여순 203고지 등을 답사했다. 그 장소를 찾아간 소설가는 백석의 시선이 머문 곳들을 더듬었을 것이다. 백석이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시상을 떠올렸을지 상상했을 것이다.
이야기가 시작하는 장소는 통영이다. 백석의 첫사랑이 연이가 살던 곳, 연이에게 청혼하기 위해 달려왔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야 했던 곳 통영에 1995년 죽은 백석의 영혼이 날아든다. 그렇게 날아온 백석은 혼령이 된 연이를 만나 과거를 회상한다. 통영에 와서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대첩을 떠올리며 일제에 항거하는 마음을 되새겼음을 떠올린다. 그리고 통영의 작가 박경리의 시를 읊조리며 시인으로서의 애정도 떠올린다.
그리고 생전의 기억으로 독자를 끌고 간다. 백석의 20대 시절로. 소설을 읽으며 4년간 일본 유학을 다녀온 후 서울에서 기자 생활을 하던 때, 다시 함흥에서 교사 생활을 하던 때의 젊은 백석의 꿈과 사랑과 우정과 철학적 갈등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흥미 있었던 것은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백석의 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는 것이었다. 모국어,특히 고향말로 향토성을 살린 백석의 시는 지금 읽어도 어색하지 않다. 솔직 담백하면서도 직설적인 그의 철학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리고 소설의 이야기가 곁들여져 시에 담긴 의미와 감성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의 아픔, 친구의 배신, 조국의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괴로워하는 백석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궁금함과 아쉬움에 바로 2권을 펼쳤다.
- 나머지 리뷰는 2권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