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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동물보다 잘났다고 착각할까 - 자신만이 우월하다고 믿는 인간을 향한 동물의 반론
장 프랑수아 마르미옹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다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사심 가득한 서평입니다.
인간은 왜 동물보다 잘났다고 착각할까
#장프랑수아 마르미옹 #북다
이 책 <인간은 왜 동물보다 잘났다고 착각할까>를 봤을 때,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의 추천사를 보았다. 얼마 전 그가 쓴 <찬란한 멸종>을 재미있게 읽었었기에 <인간은 왜 동물보다 잘났다고 착각할까>에 담긴 내용이 궁금해졌다. 책의 저자가 심리학자 겸 인문과학 저널리스트라고 하니 믿음이 갔다. 바로 서평단에 지원했고 책을 받아 읽게 되었다.
사실 책을 읽는 초반에는 당황스러웠다. 목차를 보고 30가지의 주제로 동물과 인간에 대해 살펴본다는 것은 알았다. 실제로 각계의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그러나 그 구성과 진행 방식이 내게는 좀 난해했다. 표지만큼이나 현란한 색상의 디자인이 낯설었고, 짧은 글에 담긴 내용들이 함축적이고 깊어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그러나 책을 읽어갈수록 재미가 붙었다. 동물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동물학의 시초는 다윈의 연구에서부터 그 기원을 두고 있고, 크게 동물심리학과 동물행동학으로 나뉜다는 것 정도까지는 머리에 담을 수 있었다. 그 이후 담겨있는 다양한 연구와 논쟁들을 살펴보며 특별히 관심 가는 부분들은 다음에 다른 책이나 정보를 찾아보고 싶어서 표시해두기도 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저자가 말하고 싶은 바가 무엇인지 짐작이 갔다. 저자는 독자가 동물의 모습과 행동 매커니즘을 살펴보고 인간의 특성과 비교 분석해 보기를 원한 것 같다. 각각의 사례를 통해서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길 원했을 것도 같다. 그리고 지금의 연구로 동물과 인간에 대해 알게 된 것은 극히 일부일 뿐이니 관심을 가지고 함께 공존해 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았으면 하는 당부도 담겨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주일 넘게 책을 읽었는데 만족도가 높다. 나는 이 책을 읽고서 동물을 '인간화'와 '종차별주의'에 대한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자식을 키우는 사람이다 보니 '애착'에 대한 연구에도 관심이 갔다. 짧은 글 속에 담긴 각각의 내용들이 깊었다. 한꺼번에 읽으며 책의 흐름을 좇아가는 것도 좋았지만, 하루에 한두 챕터씩 읽거나, 관심 가는 분야를 선택해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사심 가득한 서평입니다.
우리는 애착 매커니즘의 정교함에 더욱 놀라게 된다. 애착 매커니즘의 최종 목적이 자기 소멸, 즉 애착의 소멸이라는 점에서다. 애착이 필연적으로 이르게 되는 결과는 결국 어미와 새끼가 분리되는 것이며, 일반적으로 어미 쪽에서 적극적으로 분리를 유도한다. - P181
인간 외의 동물들은 그들의 환경과 관련해 특정 형태의 인지를 발달시켰습니다. 인간의 인지보다 우월하지도 열등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다를 뿐입니다. - P222
인종차별이나 성차별과 마찬가지로 종차별주의에는 타자에 대한 다양한 수준의 증오와 거부가 담겨 있다. 실제로 여러 형태의 타자 착취가 존재한다. - P332
의인화는 신, 동물, 사물, 현상과 같은 다른 개체에 인간의 특성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에서 말하자면, 다른 종의 동물이 하는 행동을 보면서 이면에 어떤 의도, 정서, 감정이 있으리라고 여기는 것이다. 그 동물에 관한 동물행동학적 지식과는 관계없다. - P353
상상하는 힘은 우리 인간을 아주 독특한 동물로 만들었다. - P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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