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릴 적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은
고정욱 지음 / 샘터사 / 2025년 4월
평점 :
신체적인 장애를 안고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의 좌절감은 감히 상상할 수 없다. 본인 힘으로는 단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 휠체어에 몸을 실어야만 이동이 가능한 활동의 제한은 또 얼마나 갑갑한 삶일까.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견뎌내야 했던 그 삶의 무게는 가늠조차 하기 힘들다. 그의 삶은 항상 주변의 차별과 그로 인한 좌절에 대한 극복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이 책은 작가가 그토록 힘든 시련을 이겨내고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원동력이 되었던 다섯 가지에 대한 이야기다.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 ‘나’
상처를 치유하는 단어 ‘사랑’
인생의 변환점이 되는 단어 ‘책’
변화를 이끌어 내는 단어 ‘용기’
삶을 충만하게 만드는 단어 ‘소명’
헬렌 켈러는 저자에게 영웅 같은 존재였다. 저자는 책에서 헬렌 켈러와 저자 자신을 비교하는 이야기를 통해서 헬렌 켈러가 있기까지 설리번이라는 훌륭한 선생님이 있었던 것처럼 자신의 주위에도 자신을 도와준 많은 사람들이 있었음을 이야기 한다.
저자는 소아마비라는 중증장애를 이겨내고 대학원 박사학위까지 수료하며, 누구보다 많은 책을 펴냈고, 누구보다 많이 책이 사랑받았으며, 눅구보다 많은 강연을 해오고 있다.
저자의 이야기는 잔잔한 듯 큰 울림을 준다. 자신의 삶에 놓인 악조건에도 굴하지 않고 끈기 있게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의 길을 걸어간 작가의 모습을 통해 아직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빛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어떤 시련과 좌절에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분명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말을 해주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