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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가짜 진짜 노동 (총2권)
데니스 뇌르마르크 / 자음과모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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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삶

다른 학파(마르크스와 프랑크푸르트학파 등)는 정상성 자체가 소외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 경우 정상성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오히려 진정으로 인간다워질 수 있다. 즉, 정상적인 것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는 의미다.

 지금 생각해보면 고등학생 때의 나는 꽤 중증의 정동장애를 앓고 있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도 나의 우울과 기복에 대해 인지는 하고 있었지만 정신과에 가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왜냐하면 그런 감정이 나타나는 원인을 알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자퇴를 결심하고 어른들을 설득할 때, 선생님들의 권유에 의해 학교 상담센터에도 갔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그게 꽤 기분이 나빴었다. 내가 자퇴를 결심한 건 단순히 학교를 다니는 게 힘들어서가 아니라 목적을 잃은 공교육의 '시스템'이 싫어서였기 때문이다. '시스템' 밖의 목적을 향해 갈 수 있는 '시스템' 안의 길을 알려주었다면 아마 나는 자퇴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스템을 견딜 수 없는 사람에게 그저 시스템 안에서 견디라고만 하는 어른들을 당시의 나는 이해할 수 없었고 결국 내 뜻대로 자퇴를 했다. 당시에 선생님께서 나에게 던졌던 질문과 나의 대답이 떠오른다. 선생님은 학교를 졸업하고 노력하여 높은 자리에 올라가서 너의 뜻대로 시스템을 바꾸는 게 낫지 않겠냐고 물어보셨고, 나는 이상한 시스템 안에서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내 자신이 이상한 사람이 되어야만 하지 않느냐고 답했었다.

 지금은 고등학생 때만큼 시스템에 반항하기 위해서 살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상담을 받고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현실이라는 땅에 발을 붙이고 살려고 노력 중이다. 고등학생 때 그토록 시스템에 불만을 가졌던 원인 중에는 병리적인 이유도 있었다고 생각하고 말이다. 그럼에도 지금도 나에게 더 나은 삶이란 '정상성'에 가까워지는 삶은 아니다. 진부한 얘기지만 여전히 세상이 비뚤어져 이 세상 안의 '정상성' 또한 비뚤어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짜 노동]에서는 그 비뚤어진 세상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원인으로 '가짜 노동'을 지목한다.


노동 시간

옛 시절에 노동자들은 직조 기계 앞에서 가동 시간 내내 차곡차곡 옷감을 생산했다. 그때는 노동자가 37시간 대신 40시간을 일하면 더 많은 가치가 생산됐다. 하지만 지금은 현대의 사무직 노동자가 더 많은 시간을 일한다고 해서 더 많은 가치를 생산하지는 않는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바는 크게 세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 번 째는 실질적인 가치를 생산하지 않는 사무직과 관리직이 너무 많이 생겼다는 것, 두 번째는 현대 사회에서 노동 시간과 생산량은 비례하지 않는데 노동 시간이 임금의 기준인 게 비합리적이라는 것, 세 번째는 앞의 두 가지에 대한 해결책이다.

 학생 시절의 나는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헛된 느낌이었다. 공부를 해서 자기를 계발하고 지식을 함양시키는 게 목적이 아니라,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기업에 취업하는 게 목적이라니? 그렇다면 취업을 하고 난 다음에는? 그래서 학생 때는 세상이 잘못되는 원인은 교육 시스템이라고 생각했고 교육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 여러 알바를 하고 주변인들이 직장인이 되면서 느낀 건 결국 교육 시스템이 망가진 건 노동 시스템이 망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노동 시스템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이 생겼고 나름대로 생각이란 것도 해보았다. 하지만 아는 게 없기 때문에 그저 '정규직을 늘려야 한다' 같은 대체로 노조와 진보 진영에서 요구하는 주장들만 받아들이게 됐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정규직을 늘린다고 해서 사람들의 삶의 질이 비례해서 증가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시스템의 변화는 사람들이 노동을 '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걸 알게 됐다. 이 책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발전한 기술이 가져온 시간 감축은 생각지 않고 그저 직원들이 쉬는 게 꼴보기 싫어서, 일을 안 하면 불안해서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노동 시간을 기준으로 임금을 계산한다면 모두가 가치 있는 일자리를 가지기는 힘들다.

스트레스는 감옥 내 수감자와 교통 정체에 갇힌 운전자처럼 할 일이 아주 적은 상태의 사람들에게도 덮친다. 사실 일시적으로 바쁜 기간에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편이다. 스트레스의 축적은 자기 삶을 통제할 수 없다는 느낌과 더 관련 있다.


사무직과 관리직

자문가로 수년을 보낸 스티브 매케빗은 많은 회사에서 고위 경영자들의 행동을 관찰할 기회가 있었다. 여기서 그는 같은 패턴이 나타나는 데 주목했다. 그 패턴은 할 일이 그다지 충분하지 않은 사람들이 회의와 출장이 포함되는 프로젝트를 만들어내는 성향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정말 많은 직장인이 공감할 만한 얘기가 나온다. "왜 어떤 사람들은 오랜 기간 거의 아무 일도 하지 않고도 조직 내에서 수년씩 보낼 수 있는가"에 대한 얘기다. 현대 사회는 "표피적인 것이 내용물보다 더 중요해졌고 그건 잘 교육받은 말주변 좋은 인간이 조직 내 자신의 유용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했다. 실제로는 유용성이 제로면서도 말이다." 노동 시간을 채워 자신이 쓸모 있음을 보이기 위해 허위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너무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관리직들, 허위 프로젝트를 위해 채워지는 '가짜 노동'을 하는 사무직들, 사람이 늘어나면 그들을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또 늘어나는 관리직들, 그리고 그 관리직들에 의해 또 '가짜 노동'을 부여 받아 일을 하게 되어 쉴 수 있는 시간이 적어지는 또 다른 사무직들. 늘어나는 사무직과 늘어나는 노동 시간은 서로의 굴레에 빠진 채 헤어나오지 못하게 된다.

“왜 그냥 할 일이나 잘하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해결할 수 있는가

그러니 여러분도 온갖 어리석은 규칙과 문서 요구에 큰 소리로 의문을 제기하거나, 가치가 있는 일만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기 전에 다른 방법은 없는지 궁리해봐야 한다. 회사를 계속 다니고 싶다면 말이다.

 저자들은 개인이 '가짜 노동'에 저항하는 방법으로 일찍 퇴근하고, 누군가가 제시한 해결책에 대해 부정의 답변을 내놓을 것을 제안한다(새로운 해결책은 새로운 문제를 불러일으키므로). 하지만 위 인용에서 저자들 스스로가 언급한 것처럼 개인이 그런 행동을 취하기란 쉽지 않다. 돈이 필요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는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주4일제를 위한 서명에 참여하는 등 시스템 자체가 바뀔 수 있는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더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자들이 제시한 개인이 실행할 수 있는 해결책 중 하나는 공감할 수 있어서 밑으로 인용하겠다.

우리는 또한 잘 작동하는 것들에 별거 아닌 혹은 최소한의 개선을 더하려는 유혹에 저항해야 한다. 부서지지 않았다면 고치지 말자. 절대 망가지지 않는다는, 기대를 넘어선다는, 세계 최고의 상품을 공급한다는 회사의 과시적 헛소리를 무시하자. 완벽을 향한 이런 끊임없는 분투는 재정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최대 비용으로 최소 개선을 가져온다.

 스스로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는 걸 멈추자. 해야 할 일만 끝내버리자.

 관리직이 꼭 되뇌었으면 하는 조언에 대해서도 밑으로 인용하겠다. (하지만 이것을 읽는 관리직은 아무도 없을 것 같다.)

만일 결과가 형편없다면 최고 수준의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으로도 문제를 고치거나 수습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부하가 해야 할 일을 알고 능력도 있다면 스스로 잘할 거라고 가정하자. 경솔한 허위 프로젝트, 회의, 통제 수단은 그만두자.

 직원을 믿자. 제발 좀~~~!!!

 그리고 사회적인 해결책으로는 근무자를 단기적으로 뽑을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것이므로 나라에서 기본 수당을 지급하는 것까지를 그들은 해결책으로 제안한다. 이 해결책은 나에게 굉장히 새로웠던 것 같다. 단순히 국민의 복지를 위해 기본 수당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하게 만들기 위해 기본 수당을 지급하는 것이다. 확실히 이런 세상이 온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여가생활을 누리면서 일로도 자아실현을 하기가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구인 절차부터 퇴직금 지급 등 단순히 '기본 수당 지급'을 한다는 변화만으로는 부족할 만큼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 또 다른 세상을 상상해볼 수 있게 된 건 분명하다.


다시, 더 나은 삶

노동은 처리 활동이다. 사물을 만들고 처리하는 행위는 인간이 자신의 환경과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방식이며, 한 인간이 세상에 들어가서 자기 자신이 되는 방식이다. 인간이 환경을 처리하고 자신을 외면화, 즉 체현하는 건 노동을 통해서라고 헤겔과 마르크스는 말했다.

 세상이 쉽게 바뀔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최종 목표는 소규모 기업을 창업하는 것으로 정하게 됐다. 내가 다니는 회사가 노동 시간을 기준으로 임금을 지급한다면 삶의 질이 그만큼 낮아질 것이고, 창업하려는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 시스템을 변경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될 것이므로 소규모일 때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활동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행동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우선은 주4일제 먼저...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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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대여 페이백] 러브 크래프트 전집 1
H. P. 러브크래프트 / 황금가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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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분위기는 좋았지만 구체적이지 않은 묘사는 상상력이 빈약한 인간에게 조금 힘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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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대여 페이백] 러브 크래프트 전집 1
H. P. 러브크래프트 / 황금가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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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 아니었던 러브 크래프트


 알라딘에서 황금가지 전자책 페이백을 하길래 매번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러브 크래프트 전집을 대여했다. 워낙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보던 이름이라 나의 SF/미스터리/공포 컨텐츠 소비 생활을 위해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너무 많이 기대했던 탓일까. 생각보다 취향이 아니었다.. 러브 크래프트에게 영향을 받은 예술가들이 많고, 나는 영향을 받은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봐왔었기 때문일까 새로운 느낌도 아니었다. 나는 텍스트로 생각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묘사를 자세하게 해주지 않으면 이미지로 상상하는 힘든 편이다. 하지만 러브 크래프트의 작품은 묘사를 한다기 보다는 인간의 언어로 표현할 없는 모습이나 소리  독자의 상상력을 요구하는 작품들이 많아 읽기가 쉽지 않았다. 상상력이 떨어지는 나는 그냥 다음 내용으로 쓱쓱 넘어가게 됐음. 물론 작품들이 가진 음울한 분위기 자체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낼 있다는 것이 작가의 능력일 것이고. 하지만 이야기 자체로 완결성을 가지는 아니라 어떤 소재나 분위기를 제시하는 그치는 작품들이 많아 완결성 있는 작품을 좋아하는 나의 취향에는 맞지 않았다.


발터 뫼어스와 러브 크래프트 ( 작가의 작품에 대한 스포 있음)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 있다. 「에리히 잔의 선율 (The Music of Erich Zann)」, 「더니치 호러 (The Dunwich Horror), 「인스머스의 그림자 (The Shadow Over Innsmouth)」다. 「더니치 호러」는 어느 정도 완결성을 갖춘 이야기로 느껴져 재밌게 읽었고, 「에리히 잔의 선율」과 「인스머스의 그림자」는 내가 무척 좋아하는 독일 작가인 발터 뫼어스의 작품들이 떠올라 더욱 재밌게 읽었다.


◇ 발터 뫼어스와 러브 크래프트


○ 발터 뫼어스의 『잃어버린 은띠를 찾아서』에는 네벨하임이라는 도시가 나온다. 네벨하임의 안개는 어느 정도 의식을 가진 생명체인 하며 곳의 거주민은 지하 세계와 모종의 계약을 맺고 네벨하임에 들어온 외지인들을 지하세계에 제공한다. 「인스머스의 그림자」를 읽으면서 네벨하임이 떠오른 이유다. 인스머스의 거주민들도 바다에 사는 생명체와 계약을 맺고 젊은 사람들을 제공하며 그에 따른 이득을 취한다.


○ 발터 뫼어스의 『꿈꾸는 책들의 도시』에도 네벨하임의 주민들이 나오는데, 그들은 부흐하임에서 정기적으로 음악회를 연다. 음악은 생명체를 일종의 최면상태로 몰고 가고 최면상태에 빠진 주인공 미텐메츠는 필요도 없는 책들을 마구 사댄다. 또한 스마이크(『잃어버린 은띠를 찾아서』의 폴초탄 스마이크 아님) 계략에 쉽게 넘어가게 된다. 「에리히 잔의 선율」도 음악에 관한 이야기다. 음악을 듣는 사람이 최면 상태에 빠진다기 보다는 없는 생명체가 음악을 연주한다는 맞겠지만 음악과 오컬트적 도취가 연결된다는 지점에서 「에리히 잔의 선율」을 읽으면서 『꿈꾸는 책들의 도시』가 떠올랐다. 러브 크래프트 작가 본인도 「우주에서 색채」 다음으로 가장 작품이 「에리히 잔의 선율」이라고 했다고 만큼 작품 자체로도 기이한 분위기가 느껴져 재밌게 읽었다.


○ '네크로노미콘(Necronomicon)' 「더니치 호러」 러브 크래프트의 작품에 꾸준히 나오는 가상의 책이다. 발터 뫼어스의 차모니아 세계관 안에는 이와 같은 가상의 책은 없지만 꾸준히 나오는 캐릭터는 있다. 아이데트 족으로 뇌가 일곱 개인 나흐티갈러 박사다. 여기저기 홀연히 등장하여 신비로운 말과 행동을 하는 캐릭터다. 이처럼 세계관을 관통하는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러브 크래프트를 읽으면서 발터 뫼어스가 떠올랐다. 발터 뫼어스는 아예 차모니아라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를 많이 가지고 있고, 러브 크래프트는 작품 자체가 연결되진 않지만 어느 정도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지점이 많을 수밖에 없는 듯하다.


○ 발터 뫼어스가 러브 크래프트에게 영향을 받았는지는 모르겠다. 그의 작품만 좋아하지 작가 본인에 대해 알아보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브 크래프트가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만큼 러브 크래프트의 작품을 읽으면서 다른 작품이 떠오르는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닥터 스트레인지에 나오는 Ancient One 러브 크래프트에서 따온 것일까? 뭔가 차원을 이동하는 문을 지키는 느낌이라는 지점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교양을 쌓기 위한 독서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할지 모르겠어서 책에 대한 후기를 쓰고 있다가 그냥 써보자 해서 썼는데 생각보다는 길게 썼네.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 작가이기도 하고 취향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다른 작품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기 때문에 다른 작품도 천천히 읽어볼 예정이다. 인종차별적인 내용도 많고, 여성 캐릭터도 거의 없다는 점에서 현대에 러브 크래프트를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을 주의하면서 러브 크래프트 자체에 몰입해서 읽기보다는 교양을 쌓고 배움을 얻는다는 느낌으로 좀더 작품을 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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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홍성욱 : '이기적 유전자'라는 밈의 힘 (7월 31일 오후 7시) 알라딘 아카데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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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단위는 무엇인가?‘라는 새로운 질문을 던져준 『이기적 유전자』와 그 내용을 다 믿을 수 있는지 불확실하던 차에 만난 좋은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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