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 책을 받아서 읽는동안 권남희 번역가님의 책인지 몰랐는데 마지막에 문득 "그러고보니 저자가 누구지?"하고 봤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다. 나는 권남희 번역가님의 책을 반 이상은 읽었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번역가님의 팬이었는데 직접 쓴 에세이를 출간하셨는지 몰랐다!나무가 반려견의 이름이 었을 줄 몰랐는데 귀엽게도 멍뭉이 이름이었다. 반려동물을 키워보면 티비 동물농장에서 볼 때랑, 그냥 동물원에서 동물을 볼 때랑은 다른 시선으로 동물을 보게 된다. 마냥 예쁘고 귀엽기만 하지 않다. 그런 포인트를 잘 잡아서 쓰신 덕분에 굉장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런 책과 글을 읽을 때마다 우리 마리도 열 다섯살인데... 하는 생각과 함께 우리 늙냥이 마지막을 함께 잘 보내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 세상 모든 털복숭이들이 행복하길 바라며...
요즘같은 고물가, 힘든 시기에 돈은 정말 달콤하다. 게다가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딨겠는가? 이 책은 천편일률적인 투자서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다른 투자법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오히려 소설 같기도 해서 쉽게 읽힌다. 물론 그렇다고 그 길이 쉽다는 뜻은 아니다🥲 그리고 특히 멘탈 관리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투자라는게 사실 심리적으로도 힘든 일인데 그것을 케어해주는 책은 없었던 것 같아서 굉장히 유용하다고 느꼈다. 투자를 생각하고, 투자 방법을 모색중인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코끼리에 밟힐 뻔한 사고로 집돌이가 된 남자! 그 남자는 집 밖을 절대로 나가지 않는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집 지붕을 부수고 들어온 웬 여자! 호놀룰루 출신의 밖순이를 만나게 된다. 그 여자는 남자를 억지로 집밖으로 끌어내지도 않고, 그 남자도 여자를 억지로 집안으로 끌어들이지 않았다. 자연스레 떠난 그녀는 약속한 엽서를 끊임없이 보낸다. 그래서 이들은 서로의 세계를 인정하고 자연스런 배려를 통해 변화되는 삶을 살게 된다.역시 사랑은 아날로그지...❤️ 그래서일까 왠지 몽글몽글해지는 기분🥺 특히 서로를 대하는 자세가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관계라는 것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상호작용에 의한 것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왜냐면 결국은 그 남자가 용기를 내 한발짝 내딛었기 때문에 결실을 맺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덧, 시간이 흐른 걸 고무나무를 통해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스몰 플레저는 절대 작은 즐거움이 아니다!" 그래? 그럼 큰 즐거움인가? 라는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다. 각종 런던 잡지의 "올해의 책"으로 뽑히고 드라마화까지 확정된 화제의 책!열차사고로 시작하는 책은 사실 있을 수 없는 수상한 주장을 하는 편지로 이어진다. 편지와 일기의 문체가 제법 고풍스러워서 고전의 느낌도 난다. 그리고 진의 고민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섬세해서 과연 제인 오스틴을 잇는 후계자라고 하는지 알 것 같은 필력이다. 여튼 평생 고립된 삶을 살던 그레천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 서서히 삶이 바뀐다. 그리고 작은 기쁨이 쌓여 결국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행복의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이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메세지가 되는 것 같다.개인적으로 중간중간 나오는 살림팁이 너무 귀엽고 재미있었는데, 이 책의 작가가 한국 사람이 아니구나가 여실히 느껴진 것이 웃음포인트였다. 모두들 올여름을 스몰플레저로 채워나가길 바라며...
싱그러운 숲에서 나와 오묘한 하늘에 무지개 옷을 입은 레인보우 리커버 버전 푸름이 밀려온다를 읽었다. 확실히 시인이셔서 그런지 굉장히 군더더기가 없는 간결한 문장인데도 힘이 있어서 큰 위로와 울림을 준다. 게다가 불쑥 튀어나오는 기가 막힌 비유들에 나도 모르게 환호성이 터져나온다. 희망, 위로, 용기가 필요할 때 언제든 책만 펼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하루하루가 너무 힘에 겹다면, 아프다면, 위로가 필요하다면 이 책에서 작은 위안을 얻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멈추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