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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라서 감사해요 - 슬픔 대신 감사로 인생을 바꾼 우리 엄마 김희아
김희아.양태석 지음, 최정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안면장애를 극복한 김희아씨와 두딸의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동화에요.
감사와 긍정의 태도가 인생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는가에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어요.
친부모에게 버림받고 보육원에서 자라난 아이...
더구나 얼굴의 반이 붉은 점으로 덮인 채 태어난 아이...
단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과 멸시의 대상이 된다는 것에
얼마나 마음 아프고 깊은 상처로 남았을까요?
또한, 한참 아름다움을 표출하고 싶은 스물다섯 살에는
얼굴의 나머지 부분이 암이 생겨서 얼굴뼈를 드러내는 수술까지 받게 되다니...
마음으로 겪어냈을 그 상처가 얼마나 컸을까요?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견디어야 했을 시선과 편견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련해졌어요.
만약, 내가 그런 상황들을 겪어야 한다면 과연 나는 어떠한 모습으로 지냈을지...
또한... 나 혼자서만 감당해야 할 몫이 아닌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딸들에게까지 겪어내게 한다면 나는 어떤 엄마의 모습이였을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아이들이 가정에서 뿐 아니라 어린이집, 학교, 학원, 교회 등 여러가지 관계를 맺어감에 따라
아이의 외모 및 의상 뿐 아니라 엄마의 외모도 더불어 신경쓰게 되는데
그래서 더욱 더 무언가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저를 반성하게 되었어요.
정작 중요한 것은 겉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아닌 내면의 당당함이였음을...
안면장애를 가졌음에도 항상 감사와 긍정적인 김희아씨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내가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아니였는지 돌아보게 되었어요.
감사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평과 불만에 가득찬 내 모습...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내 상황을 만족하기보다
더 많은 모습들을 기대하고 바라는 것은 아니였는지 말이에요.
얼굴의 점도, 보육원 아이라는 사실도 사랑하고 싶었다는 김희아씨..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제 자신이라는 것.
그리고 아픈 곳에도.. 슬픈 곳에도 감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진정으로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은 '나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어요.
절망하지 않고 감사와 긍정의 마음으로
그리고 꿈을 이룬 김희아씨의 모습에 감동받았고 응원의 박수를 드려요.
이 책에서 느꼈던 감동의 마음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도록 주변에 전하고
두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들에게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조금 더 밝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할께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