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표지만 봤을 때는 도대체 어떻게 생각한다는 것인지 정말 궁금했다. 아이와 함께 책의 내용을 대충 봤을 때 순간 당황스러웠다. 개미를 보고 사람이 허리를 90도 각도로 굽히는 그림과 함께 내용을 살펴보니 ’아하~ 정말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웃음이 나왔다. 아이의 반응을 살펴보니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킬킬대며 웃는다. 표현하고자 한 그림은 단순하면서도 주변의 사물의 모양을 정확하게 그려냈다. 가장 쉽게 찾을 수 있으면서도 생각해내지 못했던 내용이라 아이가 신기해 한다. 책의 왼쪽 편에 자음을 떠올리게 하는 큰 그림을 보게 하면서 ’ ~ 있나요?, ~ 할까요? ~ 대요.’ 하는 지시형의 유도를 하게 한다. 그러다 보니 아이는 자연스럽게 오른편에 있는 여러 칸에 다양한 형태로 그려진 자음을 보고 가운데 무작위로 나열된 글자를 보면서 찾게 된다. 그림과 색깔만 보고도 낱말을 찾게 되기도 했다. 그림으로 된 자음만 보고도 찾고자 하는 단어를 떠올리며 찾게 되는 이러한 상황이 반복이 되다 보면 아이의 집중력 향상과 더불어 호기심을 유도하고 창의력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 한글을 처음 가르칠 때 벽에 붙어있는 한글 브로마이드 보게 하는데 아이가 이 책으로 글자의 재미를 알아가면서 점차 상상하고 표현하는 방법이 생긴다면 한글에 대한 거부감 없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오히려 하나의 놀이처럼 받아들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주변의 사물과 형상에 대해서 글자와 연관해서 기억하려 할 것이다. 이 책을 본 후 아이가 직접 그린 그림이다. 책을 본 첫 느낌이 강해서일까? 그리고자 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표현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