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법부터 바꿔라 - 인생 역전을 위한 리딩프로젝트
기성준 지음 / 북씽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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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기계발서를 보는 듯한 책만 읽으면 다 된다는 독서 찬양, 넘쳐나는 비문,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인용. 다른 책들의 짜집기. 수많은 독서법 책 중 누군가에게 추천해야한다면 적어도 이 책만큼은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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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절대로 읽지마라 - 내 곁에 있는 책이 나를 말해준다
김욱 지음 / 모아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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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많이 팔린 책이라는 의미다. 많이 팔렸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이 봤고 그만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책에 관심이 있다면 '베스트셀러라고 좋은 책은 아니다'는 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글쓴이는 제목에서 강력하게 말했다시피 베스트셀러를 왜 읽지 말아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많이 팔렸다고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책은 아니다.


요즘 베스트셀러로 불리는 책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것은 진통 효과가 없는 비타민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서점과 광고, 텔레비전, 유명인, 혹은 저자 본인이 이것은 만병통치약이라고 끊임없이 설득한다. 모두가 요즘 이 약을 먹고 건강해졌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례들을 나열한다. - 베스트셀러 절대로 읽지 마라, 59~60


2. 베스트셀러는 내용이 비슷하다.

3. 별 내용 없는 걸 작가 이름값이나 디자인 등으로 감춘다.


책 소개에 인용된 본문 몇 구절이 이 정도라면 내용은 더 볼 것도 없다 싶어 주문했더니 300페이지에 달하는 한 권 책에서 건질만한 내용이라곤 인터넷에서 읽은 그 몇 줄이 전부다. 이쯤 되면 사기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 베스트셀러 절대로 읽지 마라, 46


그들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 내가 알고 있는 것과 그들이 알고 있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없다. 다만 나는 쓰지 않았을 뿐이고, 그는 써서 팔았을 뿐이다. - 베스트셀러 절대로 읽지 마라, 97


4. 자기계발서를 읽고 성공했다고 말하는 자기계발서 작가는 없다.

5. 독자의 대부분은 책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으므로 많이 팔렸다고 좋은 책은 아니다.


그들은 아무데서나 손쉽게, 빠르게 읽고 덮을 수 있는 책을 원한다. 남은 생애 동안 나를 따라다니며 삶의 곳곳에 여운을 남기는 작품을 찾아 읽지 않는다.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 책 한 권을 또 읽었다는 뿌듯함과 친구나 직장동료와의 대화에서 간간이 써먹을 수 있는 문장 몇 개가 머릿속에 남은 것으로 만족한다. 그들에게 독서는 취미일 뿐이다. 그 이상이 되어서도 안 되고, 그 이하가 되어서는 더욱 곤란하다. - 베스트셀러 절대로 읽지 마라, 120


그 외로 유명 작가들의 형편없는 글솜씨나 독자론 등에 대해서도 말한다.


그래서 그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베스트셀러를 읽지 말라며 이런 저런 이유를 대는 이유는 무엇인가. 책은 읽으면 자유로워지고 지식이 늘어야하는데 그러지 않아서다. 쓸데없는 책들을 읽느나 좋은 책들을 만나지 못해서다. 결국 좋은 책을 읽기를 바라는 마음, 그래서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쓴 것이다.

나는 지금 좋은 책을 읽고 있는가? 읽을 필요 없는 책을 읽고 실망해 좋은 책마저 거들떠보지 않는 건 아닌가? 책을 읽어 더욱 나아지고 있는가?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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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 10년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는 독서법
카바사와 시온 지음, 은영미 옮김 / 나라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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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도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모처럼 맘먹고 읽었는데 기억에 남지 않는다.'
'읽을 때는 분명 재미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주인공 이름조차 생각나지 않는다.'


혹시 이런 경우 있었던가. 내가 몇 년 전 정말 재밌게 읽은 책은 지금도 줄거리는 대충 기억한다. 정말 대충이고, 주인공 이름도 기억 못한다. 그렇다면 다른 책들은 어떨까. 분명 읽은 책인데 표지를 봐도 금방 내용이 떠오르지 않는다. 1년도 되지 않았는데 말이다.

일반적인 책이면 아마 읽는 데 1시간 이상은 소요되었을 것이다. 책을 읽다가 '그렇구나!'라고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는 문장을 만났거나 실생활에 유익한 노하우를 발견했을지 모른다. 그런데 그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이 또 어디 있을까! - 7

생각해보면 그렇다. 읽는데 시간도 들고, 머리도 썼을텐데 그걸 잊어버리다니 아깝기 그지 없다. 무엇이든 얻으려고 책을 읽었을 터인데 무엇을 얻으려고 했었는지는 커녕 그래서 얻었는지 조차도 기억을 못하니 정말 시간낭비일지도 모른다.


글쓴이는 책을 읽고 기억이 나지 않으면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아 성장을 할 수 없다며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한 번 읽으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독서법을 공개한다. 당연하지만 말 그대로 믿진 말라. 오래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그리하여 한달에 30권의 책을 읽고 1년에 3권의 책을 쓴다는 정신과 의사 카바사와씨가 말하는 10년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는 독서법을 알기 위해 책을 보자면 이렇다.

먼저 책이 왜 좋은지 설명하는데 머리가 좋아진다, 일을 잘 할 수 있다 등의 흔히 들은 얘기다. 두번째 장부터 어떻게 해야 오래 기억할 수 있는지 설명하는데 여기서 핵심은 읽은 것을 내뱉는 것이다. 즉 입력한 것을 출력하는 것으로 글쓴이는 4가지 방법을 이야기했다.


1. 메모를 하거나 형광펜을 긋는다.
2. 책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책을 추천한다.
3. 감상 글, 깨달음, 책 속 명언을 소셜네트워크에 올린다.
4. 서평이나 리뷰를 쓴다.


이 중 3가지를 일주일 이내에 하면 기억에 훨씬 잘 남는다고 한다. 일주일이내에 3번 복습하면 기억에 잘 남는 것은 뇌과학에 근거한 기억법이라고.

나머지 목차는 이것을 어떻게 잘할 것인지에 대한 얘기다. 어떻게 읽을 것인지와 어떤 책을 고를 것인지에 대한 얘기인데 읽는 법은 집중력이 유지될 수 있는 15, 45, 90분을 기억하고 거기에 맞춰서 읽고,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그 마음이 가시기 전에 읽으라든지 하는 얘기 등이고 책 고르는 법은 닮고 싶은 사람이 권하는 책을 읽고, 인터넷 서점의 책과 리뷰를 활용하라는 등의 얘기를 한다. 양이 많으므로 일일이 적지는 않지만 효율적으로 책을 고르고 읽는 방법들이다.

일본 아마존의 어느 누군가는 이 책에 대해 이런 평가를 내렸다.
'책을 읽고 리뷰를 쓰라는 얘기므로 지금 이 평가를 봤다면 책을 볼 필요가 없다'
책을 좀 읽는 사람에게는 이 평가가 맞을 수 있다. 책 고르는 방법이나 읽는 법은 자신만의 방법이 있으므로 다 아는 내용일 수 있다. 그러나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방법을 알아도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모르면 힘들게 익힐테니까 말이다. 책 내용을 따르면 효율적으로 독서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이 책은 소설에 대해서는 거의 얘기하지 않으므로 그건 알아둬야 한다. 그건 감성의 영역이기에 그런걸까 싶지만 책의 핵심을 기억하겠다고 절정이나 결말을 보면 재미가 떨어질테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든 적게 읽는 사람이든 안 읽는 사람이든 상관없다. 이런 책에 흥미가 있다는 건 책 내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는 거 아닌가.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기억할 수 있을지 다른 사람의 방법을 봐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더욱이 그 방법으로 성공했다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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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난 헛공부했다. 슬프다.
책으로 다시 살다 - 함께 읽기로 인생을 바꾼 사람들
숭례문학당 엮음 / 북바이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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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인생이 바뀌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어떤 책으로 인해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마음먹었다던지 목표를 정했다던지 어쨌든 삶을 바꾸게 됐다는 것이다.

나는 그 말을 믿지는 않는다. 책 한 권으로 인생이 바뀐다면 세상에 삶의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 없겠지. 그러나 모든 사람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책으로 삶이 바뀌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사람들의 이야기다. 아니, 정확히는 이 책은 '독서토론'으로 삶이 바뀐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책을 보긴 했지만 조금 훑어보고 지나갔다. 그러고 나서 서평을 찾아봤는데 이 사람들은 책을 읽고 이렇게 변했는데 나는 왜 그러지 못했는지 후회하는 내용의 서평이 있었다. 책을 읽는 게 좋다 생각하여 많은 책을 읽었으나 어떤 변화를(적어도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같은 극적인) 겪지 못하였기에 흥미가 생겼고 이 책을 읽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단서를 잡을 수 있을까 싶어 읽었다.


책은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병으로 자신을 비관했던 사람들이 독서토론을 겪고 자신을 존중하게 된 일, 병에 걸려 일을 못하는 남편과 이혼을 생각하다가 책을 읽고 남편을 경제적인 이유가 아닌 존재 그자체로 존중하게 된 일, 그전까지 허무하게 살다가 삶의 목표를 찾은 일 등. 여기서 중요한 건 이 일은 책을 읽어서 된 일은 아니다. 몇몇 사례에서도 말하고 있다. 책을 읽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그래서 독서토론을 가봤다고.


혼자서 책을 읽으면 궁금증이 생겨도 풀 수가 없고, 자신의 생각으로 결론을 내고 끝이 나지만 토론을 하면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며 자신이 궁금해했던 걸 풀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생각도 들으며 생각을 넓히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고 한다. 숭례문학당이라는 독서공동체가 그 전에 냈던 책인 '이젠 함께 읽기다'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 책은 독서토론의 가치를 알리는 책이다. 찬양이라고 봐도 좋다. '독서토론이 이렇게 좋다. 그러니까 하자'가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다. 책 내용은 그걸 증명하기 위한 근거라고 보면 된다. 그러니 살을 좀 더 붙이면 '독서토론을 하면 삶의 목표를 찾을 수 있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고,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고, 삶의 의욕이 생기는 등 좋은 일이 많다. 그러니까 독서토론 하자'라고 할 수 있겠지.


내가 읽은 서평을 쓴 그가 독서토론을 했는지 어떤지는 모른다. 그러나 하지 않았다면 그와 나는 같다. 우리는 책을 읽었다. 그러나 토론은 하지 않았다. 그게 우리와 이 책을 쓴 사람들의 차이겠지. 혼자서도 변화를 겪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 수가 다수가 아니기에, 독서토론이 아닌 방법으로는 거기까지 미치기 어렵기에 이런 책이 나왔으리라 생각한다. 독서토론. 그것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그런 것일까. 선뜻 하겠다는 말은 나오지 않지만 궁금은 하다. 책을 읽고도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 서평을 쓰란 책을 읽고 이 책을 읽었는데 사람마다 변화를 겪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글쓴이들은 그걸로 변화를 겪었기 때문에 그런 방법을 추천하는 것이겠지. 그렇기에 책을 읽고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서평을 써보는 것도, 독서토론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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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이후의 세계 2 - 학창 생활편, Novel Engine
류세린 지음, Juke 그림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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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멋진 개그입니다. 반전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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