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절대로 읽지마라 - 내 곁에 있는 책이 나를 말해준다
김욱 지음 / 모아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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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많이 팔린 책이라는 의미다. 많이 팔렸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이 봤고 그만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책에 관심이 있다면 '베스트셀러라고 좋은 책은 아니다'는 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글쓴이는 제목에서 강력하게 말했다시피 베스트셀러를 왜 읽지 말아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많이 팔렸다고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책은 아니다.


요즘 베스트셀러로 불리는 책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것은 진통 효과가 없는 비타민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서점과 광고, 텔레비전, 유명인, 혹은 저자 본인이 이것은 만병통치약이라고 끊임없이 설득한다. 모두가 요즘 이 약을 먹고 건강해졌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례들을 나열한다. - 베스트셀러 절대로 읽지 마라, 59~60


2. 베스트셀러는 내용이 비슷하다.

3. 별 내용 없는 걸 작가 이름값이나 디자인 등으로 감춘다.


책 소개에 인용된 본문 몇 구절이 이 정도라면 내용은 더 볼 것도 없다 싶어 주문했더니 300페이지에 달하는 한 권 책에서 건질만한 내용이라곤 인터넷에서 읽은 그 몇 줄이 전부다. 이쯤 되면 사기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 베스트셀러 절대로 읽지 마라, 46


그들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 내가 알고 있는 것과 그들이 알고 있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없다. 다만 나는 쓰지 않았을 뿐이고, 그는 써서 팔았을 뿐이다. - 베스트셀러 절대로 읽지 마라, 97


4. 자기계발서를 읽고 성공했다고 말하는 자기계발서 작가는 없다.

5. 독자의 대부분은 책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으므로 많이 팔렸다고 좋은 책은 아니다.


그들은 아무데서나 손쉽게, 빠르게 읽고 덮을 수 있는 책을 원한다. 남은 생애 동안 나를 따라다니며 삶의 곳곳에 여운을 남기는 작품을 찾아 읽지 않는다.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 책 한 권을 또 읽었다는 뿌듯함과 친구나 직장동료와의 대화에서 간간이 써먹을 수 있는 문장 몇 개가 머릿속에 남은 것으로 만족한다. 그들에게 독서는 취미일 뿐이다. 그 이상이 되어서도 안 되고, 그 이하가 되어서는 더욱 곤란하다. - 베스트셀러 절대로 읽지 마라, 120


그 외로 유명 작가들의 형편없는 글솜씨나 독자론 등에 대해서도 말한다.


그래서 그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베스트셀러를 읽지 말라며 이런 저런 이유를 대는 이유는 무엇인가. 책은 읽으면 자유로워지고 지식이 늘어야하는데 그러지 않아서다. 쓸데없는 책들을 읽느나 좋은 책들을 만나지 못해서다. 결국 좋은 책을 읽기를 바라는 마음, 그래서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쓴 것이다.

나는 지금 좋은 책을 읽고 있는가? 읽을 필요 없는 책을 읽고 실망해 좋은 책마저 거들떠보지 않는 건 아닌가? 책을 읽어 더욱 나아지고 있는가?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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