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영화감독들의 기상천외한 인생 이야기
로버트 쉬네이큰버그 지음, 정미우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에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그 대상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들일 때는 그정도가 도를 넘어 선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영화를 제작한 당사자인 감독은 스크린의 주인공에 가려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덜 알려진 것이 사실이다. 그들의 비밀스러운 사생활이 궁금한 것은 그만큼 베일에 싸여 있고 덜 공개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영화감독은 대부분 괴팍하고 술, 담배, 마약은 물론이고 출연 여배우와의 스캔들, 물란한 사생활이 그들 감독의 특권인양 인식되어 왔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일이 뉴스에 오르내린게 한 두 번이 아닐진데 영화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거대자본과 영화의 매카로 불리우는 할리우드의 사정은 말할 필요도 없음이다. 

배우들의 캐스팅, 스태프, 스토리 등 영화 제작시 막대한 권한을 부여받은 영화감독들은 자신의 기량과 개성을 살려 독특한 그들나름대로의 영화를 제작한다. 덕분에 걸출한 수작이 많이 탄생했고 영화에 감독의 색깔을 담을 수 있었으며 그에 따른 잡음도 끊이질 않고 생겨났다.

 

이 책은 독재자로 불리던 <십계>로 유명한 세실 B. 데밀 감독으로부터 독재적이고 고압적인 채플린의 고무기피증과 더불어 그의 끔찍할 정도로 지나친 위생개념과 불쾌한 체취에도 불구하고 무성영화의 전설이 된 이야기도 소개 되었다. 기괴하고 짖궃은 장난으로 유명했던 서스펜스의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고 여기던 전설적인 애니메이터 디즈니는 그의 유언에 따라 그의 장래식은 비공개로 지냈으며, 정확한 그의 무덤의 위치는 비밀에 부쳐졌다. 이로인해 사후에 그의 시신이 디즈니랜드의 놀이기구 '캐러비안의 해적'밑에 내동실에 보관되어 있다는 소문을 낳았다. 그는 우리가 알고있는 것과 정반대로 자유주의자들을 불신하고 유대인을 혐오하였으며 직원들을 박대한 괴팍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사실일까?

책을 읽는 내내 의구심과 호기심이 교차힌다.

 

그 밖에도 출연 배우들을 제압하기 위해 탁구 시합을 즐긴 스탠리 큐브릭, 파티 손님들의 나쁜 에티켓을 공개하기 위해 소변과 접촉하면 붉은 색으로 변하는 화학약품을 수영정에 뿌려 놓았던 오손 웰즈, 그는 거의 모든 손님들 주위의 물이 붉은 색을 띠는 것을 보고 놀랐다. 당황한 그는 어떻게 했을까? 잉마르 베리만의 영화에는 유령들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그의 집에 판사 유령과 구두수선 유령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나기도 했다는데. 과연 이 소문은 사실일까? 

 

할리우드 황금기를 이룬 감독들, 전설적인 거물 제작자들, 저예산 영화나 장르영화의 대가들 등 너무나도 유명인들에 대한 소문과 그 진상을 파헤쳐 본 <위대한 영화감독들의 기상천외한 인생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들의 영감을 스크린속에 담아낸 전설적인 거장들의 상상을 초월한 실제 모습과 맞딱뜨리고 당황하게 된다. 그들의 삶의 방식과 세상을 바라보는 그들의 시각이 평범한 이들과는 다르지만 분명 그들은 영화에 있어서는 천부적인 재능과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의 영화에 대한 사랑과 집념이 있었기에 오는날 우리가 종합예술이라 일컷는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닐런지. 평범하지 않은 그들의 일생이 거장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한 마디 말에서 알 수 있음이다. "미친 세상에서는 미친 사람만이 정상인이다."   사람들이 그들의 모든 것을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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