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마중물이라는 소재를 빌어 '배려'와 '경청'에 이어 서로를 믿는 마음 '신뢰'가있을 때 비로소 성공을 넘어 행복한 삶을 살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사람이 물 없이살 수 없듯 삶 또한 신뢰가 바탕이 되지어야 함을 강조하며 '물'이라는 소재를 통한 소통과 믿음이 이야기의 큰 흐름을 이루는 독특한 형식을 이룬다. ‘마중물’은 순수한 우리말로 메마른 펌프에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먼저 붓는 한 바가지 정도의 물을 뜻한다. 내가 먼저 신뢰의 마중물을 부으면, 고여 있던 샘물이 솟아올라 물줄기가 되듯이 사람들 사이의 신뢰가 강물을 이루게 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기존의 자기개발서와는 달리 마치 한편의 추리소설을 읽는듯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혀진다. 사회생활에서 가장 힘든게 뭐냐는 질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꼽고 있다. 그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의 문제이며 속고 속이는 일이 다반사인 세상에 누구를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늘상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이 자신의 성공과 행복에 직결될 때 사람들은 믿음을 져버리고 이익을 추구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믿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야말로 성공과 행복의 열쇠임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아들과 아버지 정수관련 일을 하는 회사를 운영하던 류 사장은 정수처리 사업이 새로운 산업으로 각광을 받으며 시장자체의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경쟁 업체의 성장과 인력 유출, 정수 필터의 개발이 벽에 부딫치며 자금난을 겪게 되고 급기야는 과로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가 된다. 류신은 어머니이 죽음 이후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부자간에 불신의 골은 깊어져 서로 대면대면한 관계였기에 그동안의 회사경영이나 내부 사정에 관해서는 잘 모르는 상태이다. 더군다나 아버지와 창업 동기이자 2인자인 배 전무는 류 사장과는 다른 노선을 가려하고 아버지가 비밀리에 연구해온 신기술 개발 기술이 담긴 아버지의 노트북 기밀파일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암호 문제를 풀어야 한다. 그는 갈등한다. 누가 적이며 누굴 믿어야할지... 류신은 동료이자 배 전무의 조카인 수연과 함께 암호를 풀기위해 아버지가 살아온 삶을 역으로 추적한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가 왜 그토록 물에 집착했는지‘만인을 위한 물’을 위한 아버지의 열정과 꿈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와의 갈등 역시 오해로인한 문제였음이 밝혀진다. 불신과 기회주의에 편승한 직원들의 이탈이 속출하는 가운데. 수수께끼 같은 암호를 풀어나가던 류신은 직원들 개개인의 이익과 회사 공동의 이익 사이의 대립을 극복하고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며 사람의 마음을 여는 신뢰의 힘이야말로 해결책임을 깨닫게 된다. "사람 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하죠. 하지만 그 믿음은 누군가에 의해 처음 시작되어야만 합니다. 믿는다는 거, 아무래도 내가 먼저 믿어야만 될 것 같아요. 그래야만 상대방도 나를 믿게 되겠지요. 그렇게 시작된 한 사람의 믿음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퍼지면서 결국 신뢰의 커다란 그물을 만듭니다. 우리 모두를 담을 수 있는 거대한 그물 말입니다." 류신이 손으로 그물을 펼쳐 보이며 말했다. "사람 사이에 있어야 할 가장 귀중한 보물은 믿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 사람이 용기 있게 시작한 믿음은 결국 많은 사람의 마음을 열 수 있는 비밀의 열쇠가 될 거예요." 치열한 경쟁을 통해 각자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믿음이야말로 진정한 성공과 행복한 삶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임을 깨닫된다.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를 신뢰해야하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통해 상대방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어렵지만 중요한 것임을 '마중물'의 의미와 함께 알게된 소중한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