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생각, 같은 성향을 공유하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서로 영감을 주고 받으며 창작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세상에 크나큰 영향으 주는 사상의 흐름을 이루게 된다. 그러므로 사상이란 어느 한순간에 탄생한 것도 아니거니와 한 사람의 뛰어난 활동이나 연구결과에 의한 것도 아닌 것이다. 수많은사람들의 노력의 결과물이며 시대가 낳은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무슨무슨 사상이니, 철학이니 주의니 하는 말들에 질려 어렵다는 편견으로 지레 겁먹고 다가서기 꺼려했던 사상들을 한자리에 모아 이해하기 쉽게 철학, 문학, 역사, 예술, 경제의 다섯 주제로 나누어서 각 주제에 맞는 사상을 설명한 책 ' 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사상'이란 제목하에 세상에 나왔다. 총 100개에 달하는 사상이 설명되었음에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여 소개하였다. 각 사상의 생성배경과 주요관점 등을 다양한 그림과 함께 싣고있다. 인류의 지적 보고이며 삶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다채로운 사상들을 만나볼 수 있는좋은 기회이기에 순례자의 심정으로 하나 하나 살펴가며 숙지해 나가다 보면 새로운 앎의 기쁨과 역사속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터라 꼼꼼히 일독하였다. '역사가 기억하는 세계00대 사상'이라는 제목하에 집필된 책인만큼 사상의 큰 흐름에 기초하여 맥을 짚어가며 관련 사상가들이나 역사적 순간이나 사건들를 읽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반면 각각의 사상에 관해 개략적인 일면만을 기록한 것이 못내 아쉽다. 자칫 수박 겉핥기식에 끝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관련 자료를 찾아 보고 궁금한 점을 메모하고 깊이 있는 탐구를 원한다면 따로이 시간을 가지고 공부해 봄도 좋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배움의 길에 있는 학생들이나 청소년들에게 일독을 권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