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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안의 호랑이를 길들여라 - 행복한 삶을 위한 틱낫한 스님의 지혜로운 조언
틱낫한 지음, 진현종 옮김 / KD Books(케이디북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탁닛한 스님을 처음 인터뷰 기사와 사진을 통해 그분의 나이가 여든이 넘었다는 사실에 놀랐던 기억이 난다. 해맑은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띈 그 분을 뵌 사람들이라면 모두 그러할 것이다. 틱낫한 스님은 늘 수행하고 마음을 닦으라 하신다. 하지만 고통을 수반한 고행이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며, 전념하는 호흡으로 편안한 마음과 진정한 안식을 얻을 수 있다고 하신다. 오랜만에 탁닛한 스님의 '화'를 주제로한 말씀을 담은 책 '그대 안의 호랑이를 길들여라'에는 우리가 주체하기 힘든 화를 호랑이에 비유하고, 화를 내지 말거나 참으라는 말 대신
달래서 길들이라고 하신다. 내안의 화를 호랑이에 비유하시다니 어느 시인도 생각지 못한 멋드러진 시적 표현이 아닌가 한다.
화를 무시하거나 무조건 참는 것이 마음을 진정시키고 화를 푸는 것이라 여겨 온 우리의 생각에 반하여 틱낫한 스님은 화를 풀려면 먼저 화의 씨앗인 그 본질을 들여다 보고 잘 보살펴 주어 야 한다고 말한다. 화가 나면 화풀이 대상이 배우자나 자녀, 친구들이 대부분이기에 그 원인을 찾아내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화가 날때 대부분 "난 당신이 필요 없어! 가까이오지 마! 날 건드리지마!" 라고 말하며 곧잘 자기 방문을 걸어 잠가 버리며 상대방이 필요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러나 그것은 현명한 행동이 아니며 상대방에 대한 무관심은 일시적으로 화를 잠재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 더욱더 화를 키우고 통제하기 힘들게 할 뿐이다. 과로울 때나 상대방에게 화가 났을 때도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표현해야만 함을 강조하신다.
그렇다면, 두려움과 걱정을 물리치고 행복을 얻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틱낫한 스님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견해가 두려움의 원인이므로 그 본질을 파악하면 곧 마음의 안식처를 찾아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프랑스의 플럼 빌리지를 방문했던 번역가 진현종이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님의 마음공부 방법을 간단히 정리하였고 옮긴이가 세 차례에 걸쳐 플럼 빌리지를 방문하여 스님들과 그곳의 방문객(guest)들과 함께 한 수행한 경험담도 싣고 있다.
이 책은 틱낫한 스님이 지은 여러 권의 책 중에서 화를 해소하고, 두려움을 물리치고 사랑의 마음을 기르는 실제적인 방법을 모아 엮었다. 사람의 마음은 모든 종류의 씨앗이 심겨져 있는 밭이라면 화, 슬픔, 두려움, 곤란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대표하는 씨앗이 자라지 못하도록 하고 전념의 수행을 일상화하면 누구나 쉽고 즐겁게 그리고 행복할 수 있음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