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 박원순 꿈을 주는 현대인물선 5
김나경 지음, 권재준 그림 / 리잼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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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물건 귀한 줄 모른다. 없이 살던 가난하던 부모세대와는 다르겠지만 형이나 언니가 입던 옷 조차도 입으려 하지 않는다. 아직도 쓸만한 물건들이 분리수거함에 버려지는 걸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였는데, 동네 모퉁이에 아름다운가게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무슨 가게인지 모르고 함께 왔던 아이들은 그 곳의 물건들이 남들이 사용하던 물건이거나 기증한 것들이란 말에 멀찍이 바라만 보다 구경이라도 하란 말에 이것 저것 만져보고 둘러보더니 주섬주섬 원하는 물건들을 집어 들었다. 이렇게 우리가족이 아름다운가게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물질이 넘쳐나고 세상이 살기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어려운 이웃들이 살고 있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듯 잘 사는 사람들 틈에 소외된 이웃들이 있고,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들을 위해 아름다운재단의 수익금이 쓰이게 된다는 두서없는 설명으로 아이들을 설득했지만 '아름다운사람 박원순'이란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박원순의 삶과 그의 정신을 배우길 바라며 함게 읽었다.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 박원순은 시골 동네에서 개구장이로 자랐다. 어렵게 고생하시며 농사일을 하시는 아버님이 갑자기 쓰러지시는 모습을 본 그는 학생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수 밖에 부모님께 해드릴 것이 없음을 깨닫고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한다. 대학 입시 시험을 앞두고 몸이 좋지 않아 1년을 쉬었지만 다시 입시 공부를 해 서울대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하지만 김상진열사사건으로 인해 징역을 살게 되었고, 법 공부를 다시 해 젊은 나이에 등기소장이 되었다.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검사가 되었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아 6개월 만에 사표를 내고 인권변호사로 활동하게 된다. 외국에서 선진문물을 경험하고 한국을 좀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고자 유학길에 오른 그가 '세상이 한꺼번에 변하지 않는다면 작은 것부터 하나씩 바꿔나가면 돼, 매일 혁명을 하는 거야' 란 생각으로 귀국하여 '참여연대'라는 시민단체를 만든다. 

 

나눔과 기부를 통한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기

박원순이 꿈꾸는 여러사람이 함께 살기 좋은 세상 만들기위해 1%나눔과 기부운동을 통해 아름다운재단을 설립하게 되었다. 재단을 유지하기 위해서 기금을 마련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헌 물건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싸게 팔아 재활용할 수 있는 가게를 만들 생각을 하게되었고 이렇해서 아름다운가게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차츰 사람들의 진심이 담긴 가게라는 것이 알려지게 되고 시민들의 호응도 높아지고 유명 인사의 방문도 이어지게 되었다.


남이 사용했던 물건을 쓴다는 것이 영 탐탁지 않았던 우리에게 헌 물건을 재활용하는 아름다운가게가 확산되면서 다시 쓰는 문화, 재활용이라는 자체를 알리게 되엇고  박원순의 열정과 그의 창의성이 있었기에 가능 했다. 재활용 가게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남들이 생각지도 못한 그의 아이디어와 실천은 늘 배움을 통해 부족한 점을 채우려 남다른 그의 노력의 결괴엿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했던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주었다. 

아름다운가게는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노력과 땀의 결실로 성공을 이루었고 그들은 박원순과 함께 세상을 조금씩 바꾸기위해 자신의 힘을 보테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내 일처럼 생각하며 스스로 기쁜 마음으로 봉사하고 돈이나 명예가 이닌  대한민국을 좀 더 살기 좋고 아름다운 나라로 바꾸려는 꿈을 가지고 실천하고 숨은 일꾼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일게다. 박원순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희망제작소의 소셜디자이너로 활동하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취하는 과정과 그것을 통해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막연히 알고 있던 시민운동과 참여연대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해왔고 하고 있는 일들에 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아이들에게 나눔과 절약 정신을 배우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펼쳐든 책에서 생각치 못한 큰 배움과 깨달음을 얻게 되엇다. 또한 박원순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그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구나란 생각이 든다. 편안함에 안주하려는 나태함을 반성해보며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나만의 성공이 아닌 함께 나누는 삶이야말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어떻게 하면 이 사회를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바꿀수 있을지 고민하는 박원순, 그와 같은 아름다운 사람이 있어 이 세상은 살만한 것이 아닐까 한다.

 

"난 아직 할 일이 많아요. 내가 제일 싫어히는 게 직함 하나 주고 책상머리나 지키라는 겁니다. 나는 활동가에요. 그래서 일하다 죽는게 내 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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