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와 파수꾼의 탑 치우 판타지 시리즈 2
이준일 지음 / 문학수첩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세계 판타지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토종소설, 1억 원 고료 〈조선일보 판타지문학상〉의 당선작가 이준일의 작품 '치우와 별들의 책'을 기대와 설레임을 갖고 읽어 보았다. 우리도 당당히 세계시장에 내 놓아 뒤지지 않는 판타지 작품이 나올 때도 됬다고 생각했다. 다음 시리즈를 기대하며 다소 부족한 점들을 달랬었는데, 두 번째 시리즈 '치우와 파수꾼의 탑'이 출간되었다.


전편의 배경이 마법사의 땅 가이아 랜드라면 이번엔 뉴욕과 서울, 세상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 북극 등 국제무대로 장소를 확대하여 스케일이 커졌다는 점을 주목할 수 있다. 우연히 파수꾼을 만나 태평양 한복판 가이아 랜드에 떨어지게된 치우가 마법력을 얻고 악녀 메데스티에 맞서 싸워 가이아 랜드를 위기에서 구한 후, 엄마의 저주를 풀기위해 가이아 랜드를 보호하는 마법 장막을 넘어 집으로 돌아간 전편에 이어 1년의 세월이 지난 후, 서울에 나타난 올리비아.

 

치우가 떠난 후 가이아 랜드의 마법 장막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고, 땅은 생기를 잃어 더 이상 마법 열매를 맺지 못하고 가이아는 죽음의 땅으로 변해 간다. 가이아 랜드를 구하기 위해서는 마법 장막의 원동력이자 다섯 선조 중 하나인 헤르나의 기억이 꼭 필요하기에 올리비아는 치우를 찾아 가이아를 떠나오게 된 것이다.

 

한편,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악녀 메데스티는 북극에서 파수꾼이 남긴 불사불멸의 마법으로 불사의 군대를 조직해 인간 세계를 정복할 계획을 진행 중이다. 불사의 육체를 탐하는 마법사 타우렌, 존재해서는 안 되는 힘을 탐하는 파수꾼 카이스등이 새로이 등장해 한판 마법의 대결을 펼치고 마법 장막을 뚫고 인간 세계로 나온 불사의 마법사 군대와 인간이 현실 세계와 환상을 오가며 한판 전쟁을 벌인다. 악의 세력으로 대표되는 마법사 메데스티와 치우와의 마법 대결, 올리비아와 가짜 올리비아가 서로 진짜라 우기녀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반전. 전편에 이어 등장한 마법짐승 파치와, 새로이 여섯 날개의 마법새 우스퍼, 외눈박이 꽃 앰블 등 상상속의 생물들의 등장. 해저 속 파수꾼의 탑은 판타지 소설에 제미와 흥미를 증가 시킨다.  

 

가이아 랜드가 마법 장막의 보호 아래 수천년 이어 올 수 있었던 베일에 싸인 비밀이 벗겨지고 헤르나의 기억이 역시 알려진다. 물론 악에 맞서 용감한 주인공 치우는 세상을 구하고 마법의 세계도 구하게 된다. 하지만 난데없이 등장한 로봇태권 V와 거대한 석상의 결투신이라니 황당할 따름이다. 가이아의 비밀 역시 아이들이 이해와 관심을 끌기엔 다소 부족하지 않은가 싶다. 어찌 첫술에 배부르기를 바랄까마는 게임이나 케릭터, 에니메이션 등 수 많은 컨텐츠를 고려하여 보다 나은 아니 전세게에 사랑 받는 판타지 소설로 거듭나기 위해서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음을 느꼈다. 그럼에도 희망적인 것은 <조선일보 판타지문학상〉 수상작이 회를 거듭 할 수록  한국의 역량있는 판타지 작가들의 우수한 작품을 배출해 낼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치우의 다음 모험도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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