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짐바브웨는 우리에게 익숙치 않은 나라이다. 텐다이, 리타, 쿠다는 이 나라 최고 권력자인 마치카 장군의 자녀들이고 그들은 부모의 과잉보호로 인해 집이외 다른곳은 한번도 벗어난 적이 없다. 홀로스크린이 나오는 전화, 로봇 도베르만, 시중 드는 로봇, 마음을 치료하는 개인 시인까지 갖춘 나무랄데 없는 미래 첨단 주거지에서 생활하지만 이들의 소원은 단 하루만이라도 부모의 감시에서 벗어나 진짜 모험다운 모험을 해 보는것이다.
부모님이 집을 비운 사이 아이들은 밖깥 세상으로 모험을 나서게 되고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말하는 파란 원숭이에 속아 어두운 지하 세력인 암코끼리 일당에 납치되고 만다. 아이들의 납치 사실을 알게 된 마치카 부부는 긴 팔, 밝은 귀, 멀리 보는 눈에게 아이들을 찾아 달라고 의뢰한다. 이들은 이름처럼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환견오염으로 인해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태어나면서 남다른 능력과 외모를 지니게 된 것니다.
암코끼리가 다스리는 '죽음의 땅' 모든 것이 기계의 힘으로 돌아가는 편리한 세상 밖에는 인간이 버린 유독성 쓰레기로 황폐해진 죽음의 땅이 있다. 제도권 밖의 가난하고 소외된 어둠의 존재들이 암코끼리 밑에서 쓰레기를 뒤지며 하루 하루를 살고 있다. 암코끼리 일당에게 잡혀 쓰레기 매립지에서 힘든 일을 하게된 아이들은 부모들이 숨기려했던 어두운 면과 화려하고 편리한 물질 문명 뒤의 부정적이고 암울한 세상과 맞딱뜨리게 된다. 그럼에도 그들은 서로를 위로하고 차츰 진정한 용기를 배워가게 되고 텐다이는 과거 아프리카의 위대한 선조의 유품인 은도로를 발견하고 동생들과 함께 죽음의 땅을 탈출한다. 한편, 세 탐정들은 특별한 능력을 발휘해 아이들의 흔적을 쫒아 이들을 찾아나선다.
'죽음의 땅'을 탈출해 전통과 옛모습 그대로 선조들의 혼이 살아 숨 쉬는 레스트헤이븐에 숨게 된다. 지상낙원이란 이름그대로 이 곳은 밀려드는 외래문화와 기술로부터 사라지는 전통과 아프리카 정신을 지키기위해 만든 마지막 지상 낙원이다. 모든 현대 기술과 가치관에 반대하여 옛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레스트헤이븐은 움잡을 짓고 공동체 생활을 하던 신석기시대를 연상케 한다. 샤머니즘과 토템신앙 그리고 아프리카 토속 문화가 완벽하게 존재하는 그 곳 조차도 완벽한 낙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남존여비 사상과 무당의 힘이 지배하고 남아선호 사상에의해 남녀 쌍둥이로 태어난 여아 살해가 자행되는 현장을 목격한 아이들은 낡은 인습과 잘못된 전통에 반대하는 용기와 지혜를 배우게 된다. 그곳에서 추방당한 아이들은 사악한 무리인 마스크 일당에게 붙잡힌 신세가 되지만 여러사람의 도움으로 구출되어 무사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온다.
너무 상투적인 줄거리지만 2194년이 배경이된 이 이야기는 주문만하면 바로바로 음식을 만들어내는 자판기, 유전자 조작 원숭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 우리가 상상하던 모든 최첨단 기계문명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반면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형적인 인간의 모습이나 기계 문명의 모순점, 버려진 죽음의 땅을 통해 물질문명을 경고하고 있다. 작가의 상상력을 동원해 미래 세계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으며 제3세계 아프리카 부족의 역사와 문화, 전통, 그들의 독특한 언어에 이르기까지 생생한 묘사를 통해 흥미와 함께 궁금증을 유발한다.
평범한 아이들이 위기에 처하지만 당당히 맞서 가슴으로 진정 옳은 선택을하고 스스로 실천할 용기를 배워가는 과정을 재미와 감동을 담아 그리고 있다. 각각의 세계를 경험하고 각층의 사람들과 만나게 되면서 성숙해진 자신을 발견하게된 텐다이처럼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꿈과 모험의 세계뿐 아니라 전통의가치를 깨닫고 물질문명과 전통계승사이에 합리적인 균형을 찾아내고 세상을 바라보는 올곧은 시각을 갖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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