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에서의 약속 사하라 사막을 여행중이던 저자가 불어를 배워 그곳 사람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파리 유학길에 오른다. 불어로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파리 최고의 건축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떠난유학길이 그리 쉬울리가 있겠는가. 건축학교 편입시험과 불어능력시험을 앞둔 그녀의 불어 실력은 중급반에서 헤메는 수준이고, 물가가 비싸기로 소문난 파리에서 비싼 유학 경비 마련이 녹록치 않은 가정 형편이지만 자신감과 꿈을 향한 열정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처음부터 만만치 않은 파리 유학생활 중 그녀가 틈틈히 써온 일기장을 정리한 이 글은 유학을 떠나기위해 한국에서의 준비과정과 파리에서살며 알게된 프랑스 문화와 그녀가 만난 파리사람들의 소소한 일상를 담고있다. 물론 그녀가 직업적인 작가도 아닐뿐더러 특별한 연애인이나 인기인도 아니기에 글 자체는 다소 투박하고 매끄럽지 않지만 그녀가 바라보고 느낀 진솔한 파리의 참모습을 볼수 있었다. 평범한 건축학도가 바라본 파리의 모습 '파리지앵 다이어리'란 제목그대로 평범한 유학생의 눈에 비친 포장되지 않은 파리의 모습을 담고 있기에 시중에 많은 파리 여행서나 파리를 소개한 여타의 글과는 달리 아름답고 화려한 파리, 먹거리와 볼거리가 넘쳐나고, 쇼핑과 패션, 다양한 음식 등에 관한 이야기는 없다. 빈부격차와 인종차별 등 파라시민이 안고 있는 어두운 면까지도 그들의 삶의 일부분라 여기는 파리지앵의 검소한 삶을 통해 진정한 자유에 돤해 생각하게 되었고, 학교에서도 뭔가 화려한 전통 건물에 대해 배우게 되리란 기대와는 달리 약자와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공간 연구와 이들을 배려하는 건축가의 재질을 배우게 되었다. 파리가 아름다운 것은 루브르 박물관과 에펠탑이 있어서도 아니고, 휘황찬란한 샹젤리제 거리와 명품들도 아니며, 몽마르뜨 언덕과 멋진 예술가들이 있어서도 아닌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파리지앵과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라 말한다. 동양인이으로 받아야 했던 차별과 멸시를 견디며 무시당하지 않기위해서라도 실력을 쌓으려 노력한 3년, 최고의 성적으로 건축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프랑스국가건축사 자격증을 따게 되었다. 남들이 모두 말리는 유학길을 홀로 떠나 어렵게 시작한 파리 유학생활을 마치며 그녀는 생활비를 벌기위해 시작한 오만가지 아르바이트를 통해 학교에서도 배우지 못한 것들을 배웠으며 잊지 못할 추억도 만들게 되고 소중한 경험이엿음을 밝히고 있다. 일의 소중함고 기쁨도 알게 되었으며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며 다른 관점을 나누게 되었고, 그로인해 세상을 바라보는 폭넓은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제는 작은 성공은 뒤로하고 인턴십을 위해 뉴욕으로 건너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또다른 세계를 향해 행복한 도전을 하려 한다. 어설프지만 진심이 우러나는 평범한 그녀의 경험담은 무언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를 두려워하는 젊은이들에게 다른 어떤 말보다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그녀는 말한다. 간절한 소망이있고 치열하게 그 길을 찾으면 하늘도 도와주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