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번째 시간
리처드 도이치 지음, 남명성 옮김 / 시작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위한 한 남자의 목숨건 시간여행, 시공을 초월한 사랑이 이 모든 여행의 목적이다. 아내 메리의 죽음으로 충격에 쌓인 한 남자가 아내의 살인 용의자로 형사들에게 심문 받는 장면에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의문의 남자가 찾아와 “만약 아내를 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기회를 잡겠는가?” 라는 물음에 닉은 삶의 유일한 이유였던 아내를 구할 수만 있다면 어떠한 일이라도 할 각오로 그렇게 하리란 답변과 함께 건네받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시계.

 

아내를 구할 기회는 한 번에 한 시간씩 모두 열두 번의 기회뿐이다. 그는 필사적으로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아 내려 한다. 하지만 사건은 자꾸만 꼬여만 가고 예기치 않은 돌발적인 행동으로 인해 처절한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하여 죽음을 맞는 아내의 모습을 지켜봐야만하는 고통을 겪는다. 닉은 살인 사건의 배후에 숨겨진 실체에 다가설수록 주변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이 아내의 죽음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과 음모, 탐욕이 부른 비행기 추락사고로 무고한 2백여 명의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참사를 지켜보며 닉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의 슬픔에 아파하며 아내와 다른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사건의 중심에 인간을 탐욕과 가치를 매길수 없는 진귀한 값진 것이 들어있는 마호가니상자의 존재를 알게 된다.

 

" 가치 인식 현상이라는 말을 들어봤습니까? 내가 손에 들고 있는 상자를 죽어도 놓지 않으려고 한다면, 당신은 상자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할 겁니다. 100만 달러를 준다고 해도 당신에게 팔지 않는다면 물건의 가치는 확인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그 가치는 내게만 의미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상자 안에는 아버지의 유골 가루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바람에 날아갈 먼지에 불과하죠. 당신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하지만 내게는…… 아버지가 남긴 모든 것이죠.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

괴로움과 고통속에서도 닉은 포기하지 않고 오직 아내만을 생각하며 아내를 죽인 살인범 찾아 아내의 목숨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계속한다. 그가 과연 간악한 범죄자의 손에서 아내의 목숨을 구하고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까. 그러나 그가 과거로 되돌아가 행한 일들은 미래에 예측하지 못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거나 인류의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다. 과거의 시간을 거슬러 얻게 될지도 모르는 부와 권력은 그에게 아무 미련도 없다 그에겐 오로지 사랑하는 한 여자뿐이다. 그는 진정 인생의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멋진 남자임에 틀림없다. 


 

마지막 장까지 손에 땀을 쥐며 마치 영화를 보듯 게임을 즐기듯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속 주인공과 함께 안타까운 모험을 했다. 사건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연이은 복선과 예측불허의 사건들속에서 닉이 아내와 많은 이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길 맘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소설이며 허구임을 알면서도 알이다. 영화로 만나도 좋으리라 생각하며 또다른 장르로 만날 날을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