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그림으로 행복해지다
남인숙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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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는 느낌은 저마다 다르다. 같은 사람일지라도 그의 기분에 따라 달리 보이는게 그림이 아닌가 싶다. 각각 다른 색깔로 그때그때 다른 말을 걸어오는 그림. 내 마음이 아프거나 슬플 때, 한점 그림을 보고 그림속 저이도 나와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가보다란 생각에 내 슬픔보다 더 아플것 같은 그림속 주인공의 처연한 슬픔을보며 위로를 받은 적이있다. 그림은 단순히 아름다울뿐 아니라 위로를 주고 기쁨을 주고 행복한 순간을 선물한다.

 

그림에 대해선 전문가도 아닐뿐더러 문외한이나 다를바 없는 내게도 이책의 저자인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로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저자에게도 그림은 똑같이 위로의 말과 힘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그림이 가진 마력이고 치유력이 아닌가 싶다.

작가가 만나본 명화를 중심으로 워터하우스, 사전트, 앙리 루소, 휘슬러, 밀레이,모네 등의 그림과 프레더릭 와츠, 마리 로라생, 프란스 할스 등 낯선 화가들이 그림까지 두루 아우르며 그림에 얽힌 사연과 그녀의 경험담 그리고 그녀가 받은 위로와 느낌까지 곁들여 군더더기 없이 친근하고 솔직한 느낌을 이야기하고 있다. 마치 제일 친한 친구와 봄볓 따스한 오후, 미술관에서 다정한 설명을 들으며 그림을 감상하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기분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누리는 사치스런 기분이다.

 

첫장에서 만난 '샬럿이 연인' 단 한번, 그것도 거울에 비친 모습에 반해 사랑하게된 사람을 보고싶어 혼자 길을 나선 ‘샬럿의 여인’그녀의 길을 비춰주는 흔들리는 촛불. 인생이란 늘 위험을 안고 살지만 도전없는 삶은 얼마나 따분한 것 인지 박제된 삶이나 다름없는 그녀의 삶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비록 죽게 된다 할지라도 사랑과 희망을 찾아 나선 샬롯에게 용기를 얻는다. 

 

그림 하나 하나에 깃든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주는 작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어느새 마지막 그림인 '희망의 여신'을 만난다. 이 그림의 제목이 어째서 희망인지 의하해 진다. 희망과는 거리가 먼 한 여인이 머리와 눈을 흰 붕대로 친친 감고 어딘가 모를 곳을 표류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상황과는 어룰리지 않게 한 줄 남은 리라로  마지막 힘을 실어 연주를 한다. 아! 그래서 '희망의 여신'이란 제목이 붙은게로군.

 

여러마디 위로의 말보다 그져 말없이 바라보던 그림에게서 더 큰 위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그녀는 함께하고 싶은 것이였구나. 그림이 지닌 치유의 힘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는 그녀의 맘을 이젠 이해할것 같다. 화가의 정신과 희노애락을 담은 그림이 단순히 벽면을 장식하는 사치품일수 없는 이유이며 모든 사람들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에 걸린 이유이기기 하다. 미술관응 둘러 보며 다양한 그림을 보고 즐거운 한 때를 보낸 기분이다. 짧아서 아쉽지만 참 행복한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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