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의 아버지
카렐 판 론 지음, 김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모처럼 네덜란드 작가의 작품을 읽게 되었다. 이미 유럽이나 미국에선 알려진 작가라는데 내겐 생소하기에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책을 펼쳐 들었다. 이 작품을 대체 어떻게 평해야 할지 난감하다. 아내의 불륜에의해 태어난 아들, 그의 친부를 찾아가는 미스터리 추리형식이며 동시에 아들의 성장과정을 담고 있으며,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재해석한 소설이기에 딱히 한 마디로 정의 하기가 난감하다.  
 
과학출판 편집자인 아르민은 10년 전에 아내 모니카를 잃고 13살된 아들을 키우고  있다. 여자친구와 교재 중 아이를 원하던 그는 병원을 찾게 되고 자신이 클라인펠터 증후군(무정자증) 환자임을 알게 된다. 자신에게는 13년간이나 키워온 아들이 버젖이 있는데, 그럼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 보의 아버지는 누구란 말인가? 사랑했던 아내의 불륜을 알게된 그는 아들 보에게는 이 사실을 말하지 않고 아내와 불륜관계였으며 아들의 친아빠가 누구인지 밝히기로 결심한다.

아내의 전 남자친구 로베르트. 아내의 전 주치의. 추려지고 급기야는 그들을 만나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여행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아르민은 아내와의 첫만남부터 자유로운 히피 같은 결혼생활을 즐기던 과거와 보를 갖게 되면서 세가족이 함께했던 단란했던 추억을 회상한다. 결혼식이나 혼인신고 조차 하지 않고 동거를 시작하고 아이를 가지게 된 주인공 모니카와 아르민, 그들의 결혼관과 사랑에 관해 
모니카는 말한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되면, 독자적인 개성을 가진 존재로서의 특질을 잃게 되는 거지. 하지만 나는 사랑이란 것은 실제로 사람들을 다른 이와 연합시켜서 더욱 그답게 해주는 것이라고 믿어. 보를 통해서 당신과 나는 앞으로 살아갈 인생 내내 서로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를 맺게 되었어. 하지만 그 관계를 통해서 나는 이전보다 훨씬 더 자유로워졌다고 느껴. ”

 
사춘기 아들은 자신의 친아빠가 아니라는 술 취한 어버지의 고백을 듣게 되고, 마침내 밝혀진 진실 앞에 그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과연 보의 친아버지는 누구인가? 생각지도 못한 반전, 놀라운 결말과 마주하게 된다.
 
동성연애, 섹스나 자유 연애, 아들과 여자친구 문제 등 우리와는 확연히 다른 정서에 당황하기도 하였지만 자유분방한 주인공들의 모습 속에서 네덜란드란 나라와 문화에 대해 생각해 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재미와 마지막 반전, 그리고 작가의 뛰어난 심리묘사는 작품의 재미를 더하고 있으며 작품 곳곳에 숨겨진 위트와 유머를 발견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