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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아이단과 마지막 폭풍 ㅣ 기사 아이단 시리즈 3
웨인 토머스 뱃슨 지음, 정경옥 옮김 / 꽃삽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진정한 자아를 찾아 나선 모험,우정 그리고 가족간의 소통과 화해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이야기
그 대망의 결말.
제1권《기사 아이단과 비밀의 문》은 나약하고 용기없던 아이단이 렐름이라는 지구와는 거울과 같은 모험의 세계에서 또다른 자신인 글림스와 할아버지와 아빠의 글림스를 만나게 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용기와 믿음을 얻게 되는 이야기이다. 제2권 《기사 아이단과 웜 로드의 전설》에서도 친구 로비의 글림스를 보고 난 후, 앤트워넷이라는 소녀에게 친구를 부탁하게되고 앤트워넷이 열두 번째 기사가 되어 로비의 글림스를 찾아 나서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제3권 《기사 아이단과 마지막 폭풍》에서는 궁금해하던 앨리블의 두루마리의 비밀이 서서히 밝혀지면서 마지막 폭풍 같은 결전을 대담하고 장대한 스케일로 흥미롭게 담고있다.
파라고어와 웜 로드의 전설, 전설의 괴물 슬리퍼스의 부활, 용들의 전투, 기사 아이단, 로비, 앤트워넷, 세 영웅이 펼치는 모험과 도전, 마치 성경속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주님과 함께 하리라던 믿음을 새벽 닭이 채 울기도 전에 그를 알지 못하노라 부인하고 돌아서서 한없이 울며 눈물로 회개하던 베드로의 모습과 이들 세사람이 파라고어에 의해 시험이 들게되 믿음을 검증받는 모습이 겹쳐지며 마지막 완결편의 흥미를 더해 주고 있다. 저자가 성경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믿음이 있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그 무엇도 두렵지 않고 용기 있는 행동으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와 평범한 등장인물들이 보다 친숙하고 현실감있게 다가온다.
겁이 많고 외톨이인 아이단은 우연히 발견한 두루마리를 매계로 환상과 모험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고 끝임없는 자신과의 갈등과 내면의 문제들과 싸우며 그는 비로소 성숙해진 자아를 만나게 된다. 작가는 호된 성장통을 겪으며 아이에서 한 사람의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 시리즈는 판타지소설에 어김없이 등장해 위험에 처할 때 마다 도와주는 마법사도 요정도 없지만 자신과의 믿음, 가족에 대한 사랑과 함께 그들 또한 믿음을 가지게 되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묻어있다. 어른들은 자신의 어린시절을 돌아보게하고 어린독자들에겐 현실과 환상의 세게로 통하는 비밀의 문은 늘 우리곁에 있기에 누구든 믿고 꿈꾼다면 상상과 모험을 경험하게 되리란 기대감으로 충만케 하기에 이 책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까지 사랑 받는 이유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