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수상하더니 추리소설이 맞나 싶을만큼 유모 넘치는 문장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남직한 일상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개성있는 케릭터들의 매력에 넋을 잃고 읽었다. 원래 초등학생 때부터 탐정 소설을 잡았다하면 밥먹는 것도 잊어 버리곤 했는데 오랜만에 접하게 된 탐정 미스터리 소설이 이렇게 재미있고 유쾌할 줄은 정말 몰랐다. 홈즈와 왓슨 박사에 빠지고 괴도 루팡을 동경하며 읽던 탐정소설. 결과를 예측할수 없는 재미난 이야기를 겨울밤 이불속에서 키득거리며 읽는 쏠쏠한 재미를 누가 일겠는가. 유치원 교사인 세노오 무츠키는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복화술사 요시오와 인형 마리오를 만난다. 처음 보게된 신기한 복화술과 인형 마리오, 젊은 복화술사에게 호감을 갖게된 무츠키. 그녀는 인형이 스스로 말을 하는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된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유치원 내에서 발생한 토끼 살해 사건, 요시오의 공연을 보러간 카니발 텐트안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지크프리 살인 사건까지 그녀는 다소 황당해 보이기까지한 미궁에 빠진 사건들을 복화술사 요시오와 말하는 영리한 인형 마리오의 재치있는 추리의 도움으로 차례로 해결하게 된다. 똑부러진 성격이지만 지극히 평범한 유치원 교사와 복화술에는 방송 프로그램인 명인전에 나갈만큼 재능이 뛰어나지만 우유부단하고 소심한 성격의 요시오 그리고 때론 상대방의 속마음을 그대로 읽어 버리고 독설도 마다 않지만 그둘의 사이에서 해결사 역할을 담당하는 꼬마 인형 마리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 보완하고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는 환상의 트리오임에 틀림없다. 그들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누는 추리과정과 옥신각신하는 대화를 듣고 있노라면 서로에게 관심과 애정의 또 다른 표현임을 알수 있음에 잔잔한 미소가 번져 온다. 단순한 인형에 불과한 마리오가 생각하고 말하고 가뿐히 사건을 해결하는 놀라운 추리력과 명석한 두뇌를 지녔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이유는 대체 뭘까? 아마도 마리오는 요시모의 일부이며 동시에 둘은 분리된 인격체이기 때문 이리라. 다중인격이라 불리우는 한 인간에게 다수의 인격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를 들어는 보았지만 어떻게 이해 해야 할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복화술과 인형도 신선한 소재이지만 다중인격이란 문제를 접하며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럼에도 이 이야기는 재미있고 유쾌하다. 주인공의 따뜻한 마음씨로 인해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하다. 무츠키와 요시모의 애정 전선은 어떻게 진행될지도 궁금하고 마리오의 놀라운 추리실력은 어디까지일지 다음편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