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면 내탓이요, 못되면 조상 탓'이나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옛말도 있듯이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고 남이 가진것을 부러워하고 배 아파하기도 하며 잘못된 일들이나 실패의 원인을 남의 탓으로 돌리곤 한다. 이 시기하는 마음이 증로로 발전하게 되며, 연일 뉴스에서 보도되는 테러리스트의 원동력이 바로 증오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세계 각국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테러와 증오 문화의 원인을 심리학적, 정신 의학적으로 심층 분석한 이 책은 증오자의 마음이 어디서 비롯 되었는지와 증오가 심리적 질환임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증오의 감정적 토대가 되는 '화'나 '격노'는 증오와 분명히 구분되며, 화는 함축적으로 순수한 감정인 반면 증오는 다른 사람이나 집단에 대한 공격적인 충동이 오랜 기간 구조화된 복잡한 감정임을 밝힌다. 증오하는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처받은 감정으로부터 증오로 변해가는 과정을 이해하여야만 한다.
생명이나 재산 등 실질적인 위협 못지않게 지위나 명예, 자존감 같은 상징 세계에 대한 위협과 박탈감, 불평등하고 불공정하다는 느낌, 배신감, 착취당하고 조종당하는 느낌이나 좌절감, 굴욕감 같은 복잡한 감정이 가장 극한의 화인 '격노'이며 이는 모든 '증오'의 바탕이 된다고 지적한다. 격노는 뜨거운 감정이며 증오는 차가운 열정이라고 말한다.
증오는 적을 만들어 희생양으로 삼는다. 영토적인 적일 수도 있고 종교나 사상에 의한 ‘이데올로기적인 적’일 수도 있데. 영토란 땅뿐만이 아니라 상징적일 수도 있으며, 상징적인 영토를 두고 대립하는 예로 후투 족과 투치 족의 오랜 다툼이 낳은 부룬디와 르완다의 전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인이 품은 증오는 그들의 삶이 비천하다고 여기는데 있으며 알카에다 지도자 역시 스스로 없는자로 인식한다. 비단 돈뿐만 아니라 자기 존중감 박탈이 원인이라 할수 있다.
통신망의 발달로 지구상의 여러 나라들에 흩어져 있던 증오자들이 유대감과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게 되었고 다른 사회의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고 상대적 박탈감이 커져 불평등,좌절등의 격노가 외부로 그 원인을 돌리게 된다. 수니파와 시아파 간의 적대감이나 이란과 이라크 사이의 적대감은 서로 단합하여 알카에다를 지지하는 동안에는 적대감이 잠시 보류되고 알카에다는 거대 악마인 미국에 대해 강렬한 증오와 시기를 공유함으로써 국가적 경계를 넘어서 거대한 증오자들의 모임이되었다.
현대는 많은 나라와 집단이 살고 있지만 인종차별, 빈부 격차, 종교와 이데오로기의 갈등등 많은 문제들로 지구촌 곳곳에서 테러나 크고 작은 분쟁들이 끊이질 않는다. 이는 앞으로 우리가 해결 해야할 과제이며 올바른 가치관 형성과 도덕성을 지닌 인간성 회복이야말로 도덕적 세계를 이루는 길이며, 인류 보전을 위해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이고 해야할 일이기도 하다. |